김기숭 한국사진작가협회 음성지부 부지부장
김기숭 한국사진작가협회 음성지부 부지부장
  • 유재윤
  • 승인 2013.02.07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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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노애락 찰칵찰칵, 렌즈에 삶을 찍고 희망을 담다

내 생애에 오직 하나의 행운이 있었다면 이는 내가 사진에 미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어느 사진작가가 자신의 회고록에서 밝힌 내용이다. 그렇듯 자신이 하고픈 일을 할 수 있는 행복, 그것을 마음 먹은 대로 할 수만 있다면 그 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을까?

김기숭 한국사진작가협회 음성지부 부지부장.
음성읍 초천리 음달말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을 제외하곤 단 한번도 음성 땅을 떠나본 적이 없는 김 부지부장은 그저 사진이 좋아 사진을 찍는다. 중학교 때부터 사진에 관심이 많았던 김 씨는 사진기를 가졌던 사람이 가장 부러웠을 정도로 관심이 많아 학교 졸업후 중앙대학교 사진아카데미 중급과정을 거쳐, 90년대 초부터 사진작가의 꿈을 키워 오며 전국 각종 사진공모전에서 입상하면서 사진기를 잡은지 16년만인 2000년 사진 작가로 등단 하게 된다.
특별한 사연은 없었다.

사진작가가 되려고 마음먹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저 여행이나 다니면서 좋은 풍경도 감상하고 흔적을 남기고 싶었던 것이 이제는 사진 찍는 일이 먹고 사는 일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업이 되었다. 김씨는 사진 찍는 일에 대해 기다림이 있어서 좋다고 한다. 한 순간의 풍경을 잡아내기 위한 사진작가의 노력은 대단하다. 매일매일 반복하는 노력이 없다면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르는 그 한 순간을 놓치게 된다.
어느 여름날 낯선 계곡의 산 기슭에서 아침을 맞이하는데 산 아래 계곡의 운무사이로 철새가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그의 표현대로라면 평생 한번 볼까 말까한) 그 장면을 카메라에 담지 못해 한이 되었다는 그는 이후로 항상 차량에 장비를 갖추고 다닌다고 한다.
그러듯 사진작가의 길은 항상 준비되고 또 학습되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자기와의 싸움.
한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며칠간 잠도 못자고 자기와의 싸움을 겪은 후 힘든 역경 뒤에 원하는 피사체를 얻었을 때의 감동과 환희를 잊을 수 없어 사진을 찍는다는 김 부지부장은 사진과 관련된 봉사로 지역민과 함께 하는 봉사자로도 이름이 나 있다.
20여 년이 넘는 풍부한 예식장 경험을 바탕으로 독거노인이나 저 소득층 등 소외된 이웃에게 무료결혼식도 올려주고 무료 사진도 찍어 주는 등 각종 사회봉사도 열심인 김씨는 어느날 우연히 알게 된 돈이 없어 결혼식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던 어르신을 위해 웨딩촬영과 무료 결혼식을 올려주고 평생의 한을 풀어드렸는데 얼마 후 그 할아버지 분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은 아팠으나 한을 풀어드린 것 같아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여건이 허락하는 한 이런 봉사를 계속하겠다고 다짐한다.

군산 전국 사진공모전을 시작으로 진천 농다리 전국사진전 등 각종 대회에서 수 많은 입상을 해 왔고 지금도 자신의 작품 3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는 김 부지부장은 정서적으로 좋고 개인건강에 좋으며 무엇보다도 가족과 함께 여행하며 일할 수 있는 사진이 좋아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하겠다고 말한다.
이십여년전 결혼한 부인 이선희 씨와의 사이에 1남1녀의 자녀를 두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는 김 부지부장은 음성청년회의소와 음성읍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해 왔고 해가면서 늘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더욱 더 봉사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다진다.
실내 건축 인테리어 사업가답게 자신이 인테리어한 대형 예식장 운영의 꿈을 계속 해서 키워가고 있는 김 부지부장은 현재 맡고 있는 사진작가협회 음성지부를 널리 홍보하는데 최선을 다 하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우리의 생활 문화를 렌즈에 담아서 일반에 알리고 그 작품을 통한 부부전 및 개인전을 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부부가 함께 사진작업을 하는 부부작가인 김씨는 부부가 함께 해서 그동안 보고도 알지 못하고 알아도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과 조우 할 수 있었고 그 세상을 사진이라는 매개체 안에 고스란히 담아 낼 수 있는 행운과 행복을 누릴 수 있었다고 말하며 부인에 대한 무한 애정을 표한다.
이제 오십 중반을 맞이하며 또 다른 인생계획을 설계하고 있는 김기숭 부지부장의 앞날에 행복과 행운이 함께 하길 빌어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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