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학 음성군 도시건축과장
최병학 음성군 도시건축과장
  • 유재윤
  • 승인 2012.12.2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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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감과 자부심으로 음성군 발전 위해 쉼없이 달려온 39년의 세월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음성발전을 위해 달려온 39년의 공직을 마감합니다.”
최병학 음성군 도시건축과장은 39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며, 다음과 같이 지나온 날들의 소회를 밝혔다.

“세월의 흐름은 자연의 이치이고, 그 세월 속에 늙어가는 인간 또한 자연의 진리입니다. 저 또한 자연의 이치를 받들어 지난 시절 좋았던 한줌의 추억을 간직한 채, 이제 정든 이곳을 떠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풋풋한 20살이었던 청년이 음성군을 위해 열심히 살아보자는 공직자로서의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39년이라는 세월동안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오니, 어느덧 이제는 흰 머리가 희끗희끗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무슨 일을 하던 항상 긍정적이고 즐겁게 살자는 신념으로 최선을 다해 임하였지만,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이 순간 문득 내 자신을 뒤돌아보니, 공직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 가졌던 제 목표와 초심의 계획들이 잘 이루어졌는지 판단을 내리지는 못하겠습니다. 좀 더 민원에 관심을 가질 수 있지 않았을까? 좀 더 직원들과 따뜻한 시간들을 가질 수 있지 않았을까? 지난 세월의 남는 기억들로 인해 아쉬움도 많이 남지만 판단은 남아있는 분들의 몫으로 남기고자 합니다. 정든 이곳을 떠나려 하니 후련한 마음도 있지만 아쉬움이 남는 이유는 제가 가진 음성에 대한 열정이 아직 식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열정 마음속에 품고 이 자리를 떠나더라도 항상 음성을 생각하는 마음은 변치 않겠습니다. 39년의 정든 공직생활을 떠나 이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저는 설렘과 약간의 두려움도 있지만 항상 열정을 가지고 생활했던 저를 한번 믿고 힘차게 다시 또 한 번 나아가보고자 합니다. 언제나 저를 믿고 따라준 직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의 빈자리는 다른 누군가가 제가 미처 다하지 못한 일들과 함께 훌륭하게 채워줄 것이라 믿습니다. 음성을 사랑하고 여러분들과 함께 호흡했던 한 명의 공직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잠시 동안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지며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후배 여러분들의 가정에 항상 행복과 웃음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진솔함과 아쉬움이 함께 묻어나는 퇴임소감이다.

음성군 음성읍 역말이 고향인 최병학 과장은 1974년 지방토목기원보로 음성읍에서 근무를 시작해 금왕읍, 음성군청 도시건축과 등 여러 부서에서 근무해왔으며, 2010년 사무관으로 승진해 의회전문위원, 재난안전과장, 도시건축과장으로 일해왔다.
'긍정적 사고로 즐겁게 살자'라는 좌우명이 말해주듯 매사에 적극적이고 쾌활한 최 과장은 업무에 있어서는 꼼꼼하면서도 강한 추진력으로 음성군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39년의 공직생활 중 1984년 소류지 부지 570여 건 28만㎡ 군유지 이전등기를 추진하면서 근 1년이 넘게 고생한 기억과 1980년도 음성읍 소도읍 가꾸기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것이 가장 큰 보람으로 남는다는 최 과장은 음성·금왕·대소·생극·감곡의 상수도 설치와 음성·금왕 하수처리장 설치, 삼성~일죽 간 도로개설, 주천~노은 간 지방도 개설, 음성·금왕·대소·삼성·감곡 도시계획 재정비 등 음성군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1998년 부인이 척추 신경염으로 10여 년간 고생할 때는 너무 힘들고 마음이 아팠다는 최 과장. 그 어려운 시기에 가족이 하나 되어 어려움을 극복 할 수 있었고 그러한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게 한 1남1녀의 가족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충주대학교(현 한국교통대학교)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한 공학도답게 음성군 도시 발전의 현장 곳곳에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일해 온 최 과장은 후배 공무원들에게도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 한푼의 예산이라도 헛되이 쓰이지 않고 적재적소에 사용해 주길 바라고 매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행정에 임해주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퇴직후 약 2년간 사회적응 훈련 후 노후도 준비하고 주변 친구와 지인들과의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유지하며 사회봉사에 참여 하고 음성군 발전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다는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는 최 과장에게 음성군민 모두의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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