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동여성의용소방대
맹동여성의용소방대
  • 고병택
  • 승인 2012.12.2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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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현장, 한모금의 단물을 제공하다

▲  7대 이동순 맹동여성의용소방대장 취임식.
▲ 7대 이동순 맹동여성의용소방대장 취임식.

소방서비스는 오늘날 지역 사회에 제공되는 공공서비스 중에 가장 전문적인 훈련과 능력을 요구하지만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민관협력의 유기적인 협력체제와 시스템 구축을 필요로 하는 영역이다.

재난의 예방과 대응, 복구를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공동의 책임의식 또한 요구된다. 따라서 지역여건과 지리에 밝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재시스템 구축은 소방서비스의 가장 중요한 일축을 담당하게 된다.

급변하는 재난환경의 변화에 대비한 방재시스템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점, 가구수 1650여 세대, 5200여 명의 주민들의 재난피해 복구와 예방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여성들이 있다.

맹동119지역대 소속 '맹동여성의용소방대'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 1992년 탄생…20명의 회원들 똘똘뭉쳐

여성의용소방대는 소방서장의 소집명령에 따라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 구급 등 소방 활동 보조 업무를 비상근적으로 수행하며, 기타 지역방재의 구심조직으로서 산불감시, 교통봉사, 청소년 선도, 불우이웃돕기 등 자발적인 사회봉사활동을 그 업무 영역으로 한다.

특히, 여성의용소방대의 업무는 봉사활동이 주류를 이루는 바, 대형 화재 발생시, 직접

▲  올해 12월 '행복한 집 만들기' 봉사에  참가한 대원들.
▲ 올해 12월
화재진압은 하지 않지만 소방대원들의 보조역활로 식사, 간식, 음료수 등을 제공, 한모금의 단물을 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1992년에 지역내 화재예방과 주민 불조심 지도, 계몽, 재난 발생시 주민 대피 및 구조 활동을 목적으로 최초 설립된 맹동여성의용소방대는 1대 진태순 대장을 시작으로 7대 이동순 대장에 이르기까지 지역내 화재현장에서 그 빛을 발하고 있다.

현재 이동순 대장을 중심으로 부대장, 부장, 반장, 대원으로 구성된 20명의 대원들은 화재진압 보조, 사회봉사활동 등을 활발하고 훌륭하게 이어가고 있다.

◑ 절실한 주민공동의 책임의식
이들은 맹동119지역대의 협조단체로 소방업무를 보조하기 위해, 매월 소방차 길 터주기, 화재 예방 캠페인 등을 전개하고 있으며 홍복양로원, 꽃동네 성모의집, 청주 사랑의 집 등 관내외 복지시설을 방문, 또 다른 사랑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특히 올 12월에는 '행복한집 만들기' 행사에 참여, 도배·장판을 깔아주는 봉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동순 대장은 “주민친화적 방법으로 매월 화재예방 캠페인을 하고 있다”며 “지역내 산업단지를 다니며 소화기 사용법 등 홍보활동과 다양한 봉사활동 등을 펼쳐 주민들과의 유대관계를 더욱 돈독히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대원들은 “올해 발생했던 쌍정리 화공약품공장 화재는 밤 11시쯤 겨우 진화됐을 정도의 대형화재, 끔찍한 현장이었다”고 술회하며 “이런 화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그러나 “화재 발생시 진화 작업에 참여해 교통통제, 소방관들과 대원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보급해 주는 등 여러가지 일들을 했는데 뒤에 안 좋은 말들이 들릴 때가 있었다”는 아쉬움을 토로하고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새겨듣고 서로 위로하기도 한다”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서는 공동의 책임의식과 자발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미·니·인·터·뷰

이동순 대장
이동순 대장
“중심을 잃지 않고 소신있게 행동하자”

대원들의 신뢰를 통해 조직을 활성화시키고 있는 리더, 이동순 대장은 “중심을 잃지 말고 소신 있게 행동하자”는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의용소방대의 맏언니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음성군 여성의용소방대 연합회장직을 겸임하고 있는 그녀는 “봉사는 남이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서 우러나 내 일처럼 하는 것”이라며 “더 많은 예방활동과 봉사를 통해 손길이 필요한 분들에게 힘이 되어 주겠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특히 “인생에 즐거운 인연에 끈을 맺는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라며 “우리 대원분들과 같은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되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각자 개인 일에 바쁘면서도 매월 교육과 캠페인 등 각종행사, 봉사활동에 말없이 따라준 대원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더 많은 일들을 하며 나날이 발전 하는 의용소방대가 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한편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효녀, 이동순 대장은 남편과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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