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극11리 LH 금왕3 부녀회
무극11리 LH 금왕3 부녀회
  • 고병택
  • 승인 2012.12.0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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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아파트’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 올해 4월 창단된 '커뮤니티 활성화 봉사단'(왼쪽 첫번째 김현욱 관리소장).
▲ 올해 4월 창단된

반듯하게 세워진 콘크리트, 삭막한 아파트에 갇혀 사는 현대인들, 답답하고 복잡한 각자의 일상속에 이들은 각자의 프라이버시를 침범받지 않기 위해 문을 꼭 걸어 잠근다.
그러나 640여세대 2000여 명의 입주민들에게 여유로움과 넉넉한 웃음을 제공하는 보석같은 공간을 마련, 닫혀 있는 문을 열게 하는 이들이 있다.
친절과 조언으로 손을 내밀어 공동체 인연을 더욱 각별하게 만들어 내는 이들, 'LH 금왕3부녀회'의 알콩달콩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LH 금왕3 부녀회(회장 박은영)'는 지난 2008년 2월 주민의 복지증진 및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 간의 원활한 소통과 회원 간의 친목도모를 목적으로 12명 회원들의 뜻을 모아 설립됐다.
맞벌이 가정이 대부분인 이들은 초대 박은영 회장을 중심으로 현재 21명의 회원들이 참여, 단지내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채비를 갖추고 있다.
'착한 아파트'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이들의 노력은 지금도 진행중이다.

◑ '엄마손 밥상'
아파트 공동체문화 활성화 기대
이들은 지난 2008년 2월 창립을 시작으로 경로당 개소식 잔치 행사 음식준비, 정월 대보름 윷놀이 '척사대회' 잔치 행사, 남아공 월드컵 응원행사를 주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다.
또한 2012년 4월에는 '커뮤니티활성화 자율봉사단'을 창단했으며 7월에는 'LH 엄마손 밥상 하계급식 자원봉사'를 실시, 단지내 어린이 39명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9월에는 '안전망 구축을 통한 아동 성범죄 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새로운 봉사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특히 단지 내 맞벌이부부 자녀나 결손가정 자녀들의 방학 중 먹거리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지원하는 '엄마손 밥상' 프로그램은 부모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고 있다.
이들은 '엄마손 밥상'을 통해 자녀들의 점심문제를 매개로 단지 내 이웃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유도하고 단순한 급식지원에서 벗어나 교육·문화활동도 병행, 어린이들의 놀이문화를 정착시켜 아파트 공동체문화를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이들은 올해 여름방학때 회원들이 직접 재능기부 강사로 참여, '쿠키만들기 요리교실'을 진행하여 어린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지원하고 있는 김현욱 관리소장은 “단지 내 입주민 자율청소 주관, 마을 꽃밭길 가꾸기, 독거노인 돌봄 서비스, 금왕읍 각종 경로잔치에 자원봉사로 활동한 결과, 지난해 음성군 새마을회(회장 정동헌)로부터 표창장을 수상한 바 있다”고 귀뜸했다.

◑ 회원수 절대부족
녹녹치 않는 어려움, 난제로 남아
LH 금왕3단지 아파트는 행사참여 인원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입주민들의 수가 많고 새터민, 다문화가정, 외지인 등 다양한 주민 2000여 명이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부녀회원수 절대 부족과 경제적 문제로 인해 행사시 경로당으로부터 준비음식을 지원받아야 하는 등 녹녹치 않은 어려움을 안고 있다고 토로한다.
특히 1일 4시간이상 상주할 자원봉사자가 없어 LH로부터 지원을 못 받고 있는 '마을문고', 마을 차원에서 추진하다 예산 부족을 절감, 음성군에 지원요청을 했으나, 현재 지원상태가 미지수인 '어린이 공부방' 등도 여전히 난제로 남아 있다.


미·니·인·터·뷰

박은영(51) 회장
박은영(51) 회장
작은 면단위 주민을 이끌고 있는 특별한 리더쉽

특별한 에너지를 숨겨둔 듯 유쾌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한 박 회장은 “항상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자”는 각오로 초창기부터 5년간 이 단체를 이끌어 왔다.
박 회장은 “자원봉사는 사회에 대한 어떤 신념이 바로 설 때 행해지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봉사는 자기희생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고 지역사회의 복지를 증진 시키는 것”이라는 소신을 담담하게 이어갔다.
그녀는 “우리 아파트 단지는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 중 하나”라고 소개하고 “가족과 고향을 떠나 마음이 허전한 새터민, 외지인, 어렵게 정착한 이주 여성 등이 모두 한 동네 한 가족이 될 수 있는 마을 행사를 자주 개최하여 함께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그녀는 “회원분들 모두가 생활전선에서 어렵게 보내느라 봉사할 시간이 많지 않지만 시간 나는 대로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면 우리의 뜻이 지역사회로 퍼져, 보다 나은 공동체가 만들어질 것으로 여긴다”며 그동안 헌신해 준 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박 회장은 남편과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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