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정치연맹 충북연맹 음성군지회 대소면분회
한국여성정치연맹 충북연맹 음성군지회 대소면분회
  • 정선옥
  • 승인 2012.10.3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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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높이기 위해 여성이 나서야 할 때”


대한민국 최고 통치권자를 뽑는 대통령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여성후보가 대선주자로 나선 만큼 여성의 정치적 지위가 향상되었다고는 하나 아직은 갈 길이 먼 것 또한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1948년 7월 17일 제헌헌법에 의해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인정했다. 이후 65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정치를 남성의 영역으로 여기는 의식이 짙고 일반 여성유권자의 정치의식과 정치참여는 미흡한 수준이다. 앞서 1991년 봄, 30년 만에 실시된 지방자치선거에서는 여성이 전체의석의 0.9%를 차지하는 참담한 결과를 경험했다. 이를 계기로 여성의 적극적 정치참여와 의회진출은 물론 나아가 양심과 정의를 바탕으로 건전한 정치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한 여성들이 정당을 초월해 한국여성정치연맹을 창립했다.

◑ 대소면분회의 탄생과 봉사활동
음성군에서도 저조한 여성의 정치·사회참여에 대한 아쉬움이 컸던 이들이 모여 2000년 12월, 한국여성정치연맹 충북연맹 음성군지회 발대식을 갖고 2001년부터 정식 활동에 들어갔다.
올해로 창립 6주년을 맞는 대소면분회는 30대부터 60대까지 장년층의 활동이 두드러지는 단체다. 20여 명의 회원들이 유평순 회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자신의 이익이 아닌 지역사회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단체의 설립목적에 걸맞게 건전한 생활정치 참여를 독려하는 단체의 본분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회원들은 소외계층을 위한 자원봉사에도 적극적이다. 독거노인들을 위해 여성단체협의회와 함께하는 반찬봉사, 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준비, 김장나누기, 독거노인 도배·장판 교체봉사와 목욕봉사, 사회복지시설 방문 봉사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간다. 이제는 지역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조직이 된 것이다.

◑ 결속력 단단한 대소면분회, 어려운 일도 척척 해내는 일꾼들
처음 한국여성정치연맹이라는 명칭만을 보고 이 단체를 정치적 성향이 짙은 단체로 보는 이들도 적지는 않았다. 기실 단체 설립배경도 그렇거니와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와 정치역량 강화를 설립목적으로 내세웠으니 그럴 법도 하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많은 오해가 있음을 알게 된다. 회원들은 직접적인 정치참여에 큰 의미를 두고 매진하기 보다는 넓은 시선으로 사회를 보고 작은 것부터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나 대소면분회가 다른 여타 단체와 다른 점이 있다면 회원들이 타 단체에 중복으로 속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적극적으로 사회단체 활동을 하는 이들 대부분이 서너 개 단체에 적을 두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볼 때 단체 가입 자격조건 부터가 까다롭다. 단체를 이끌고 있는 유평순 회장의 고집에 함께 하는 회원들의 이해와 동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수십 년을 봉사자의 길을 걸어온 유 회장은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곳저곳에 적을 두다 보면 자연 어느 한 쪽엔 소홀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서다. 그래서인지 대소면분회 회원들 간의 결속력은 아는 사람은 다 알만큼 유명하다. 봉사활동을 나가도 참여율이 높다보니 다른 단체가 두세 시간 걸려 할 일을 한 시간이면 끝내 버리는 일꾼들이다.
그도 그럴 것이 대소면분회 회원들은 모두 자원봉사로 잔뼈가 굵은 이들이다. 여성정치연맹 외에 특정 기관이나 단체에 소속돼 있지는 않지만 저마다 이웃의 손이 되고 발이 되기를 자청한다. 이런 이들이 모였으니 무슨 일을 해도 잘 될 수밖에 없다.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농업에 종사하는 회원들이 많은 단체와 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앞으로는 일손 돕기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것이 유 회장과 회원들의 바람이다.

◑ 삶의 질 높이기 위해 여성이 나서야 할 때
회원들의 노력 덕분에 이제는 여성정치연맹에 대한 편향적인 시각도 많이 달라졌다. 그렇다고 해서 회원들이 단체 고유의 활동과 사업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여성들의 의회진출이 많은 나라일수록 부정부패가 적고 국민소득이 높다는 세계은행(IBRD) 연구결과를 본 적이 있다.
여성은 전반적인 삶과 그 사회적 기반에 대한 높은 관심, 그리고 감수성이 뛰어나다. 세상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이 정치·사회문제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한다면 우리 삶의 질이 훨씬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이를 잘 알기에 회원들은 여성정치연맹이라는 조직의 가치를 소중히 여긴다.


미/니/인/터/뷰

신선옥 군 회장
신선옥 군 회장
“여성정치연맹만의 특색 있는 봉사를 개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 할 터...”

신선옥 회장은 나이와 상관없이 열정과 꿈을 가지고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 위해 부지런히 활동 하고 있는 파워 우먼이다.
신 회장은 회장으로서의 그간의 소회에 대해 “여성정치연맹의 오늘이 있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소이 김순응 회장, 대소 유평순 회장, 감곡 김나연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의 끝없는 열정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오늘의 정치 연맹이 존재하지 않나 생각 한다”며 감사의 말을 전하고 “회장을 맡아오면서 전에는 보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했던 세상에 대한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게 되었고 한 차원 더 넓은 판단기준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 활동을 통해서 여성에 대한 차별 등 선입견들을 없애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알기에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더욱더 보람이 크다”며“여성들이 능력이 닿는 한 더 많은 자리에 진출해서, 최대한 많은 경험을 쌓으라고 권하고 싶고, 여성 정치 연맹의 활동에 더 많은 군민들의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여성정치연맹의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앞으로는 정치 연맹하면 떠오를 수 있는 특색 있는 봉사 활동을 개발, 지역사회 발전에 봉사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며 “여성정치연맹이 더 발전하고 지역사회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 한다”고 말했다.


유평순 회장
유평순 회장
“봉사자는 심부름꾼”

여성정치연맹 대소면분회를 3년째 이끌고 있는 유평순 회장은 63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활동적인 인물이다.
정치연맹에 몸담고 있는 지금도 그러하거니와 그 이전 13년간 몸담았던 새마을회에서도 유 회장은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솔선수범하는 성격이다. 지금도 목욕봉사를 다니는 어르신 가구는 새마을회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곳이다. 다른 회원들의 동행도 꾸준하다.
유 회장은 “봉사자는 심부름꾼입니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차가 없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온갖 심부름을 하는 건 물론이고 장날이면 함께 장에 나가 식사도 함께 하곤 한다.
농번기에는 동이 트기도 전에 들에 나가 일을 시작하는 유 회장은 다니는 직장에서도 봉사활동을 위해 근무일수를 줄였다. 행사가 있을 때에도 회장이 직접 나서 힘든 일을 도맡으니 회원들이 자연 따르지 않을 수 없다.
유 회장은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나오는 회원들의 마음가짐은 모두가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회원 모두가 자기에게 주어진 책임 이상을 하려 노력하죠. 언제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라며 언제나 자신을 믿고 따라주는 회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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