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여성의용소방대
음성군 여성의용소방대
  • 오선영
  • 승인 2009.07.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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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예방 홍보·화재진압 보조활동 등 지역 재난방재 중심 조직으로 발전


■ 여성의용소방대의 출발과 활약상
1989년 11월 1일 신대원 초대대장을 시작으로 음성부녀의용소방대가 발족한 이래 20여년간 꾸준히 여성의용소방대로서 화재의 현장에 달려가고 있는 여성단체가 있다.
이들은 지난 1992년 삼성여성의용소방대, 맹동여성의용소방대를 창설한 이후 1993년 금왕여성의용소방대 까지 창설되어 현재는 4개대 120명으로 조직되어 화재예방 홍보활동 및 화재진압 보조 활동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으며, 각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불우이웃 돕기 및 불우학생 장학금 전달 등 수많은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등 지역 재난방재 중심 조직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들은 이러한 소방대로서의 활동은 물론 타 여성단체와 같이 기타 봉사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월 1회 100세대에 걸쳐 금요식당 운영 및 반찬준비를 하는가 하면 연4회 12명의 소년소녀가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하고 여협활동과 공조하며 추가 지원까지 더해 월 2회 30세대의 독거노인을 돕고 있다.
이 밖에도 봉사활동 현장에서의 식사제공, 각종 지역 행사 시 봉사도우미활동과 불조심예방 가두캠페인도 꾸준하게 펼치고 있다.

■ 여성의용소방대, 그 특별한 단체속으로
여성의용소방대에서는 화재예방에 관한 홍보와 지역발전을 위한 일을 하고 있다.
불은 화재가 발생해서 끄는 것보다 화재가 발생하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실천하기 위해서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이 나서야 화재예방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항상 화재의 위험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몸소 실천하고 알려나가는 것. 그런 일들을 하는 곳이 바로 여성의용소방대다.
전문 소방서 인원을 주축으로 참여회원들이 30대~5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대원들이 서로의 의견을 맞춰가며 단체생활에 적응하고 활동하고 있어 누가 봐도 '멋진 여성들'의 모습, 바로 그것이다.
이들은 시간에 관계없이 출동은 언제 어느 때나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하며 그에 따른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한 달에 두 번 정기적으로 소방서 주최 하에 전문교육도 실시,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활동이므로, 인공호흡, 끈 매기, 호수관리 등 기본기 습득도 함께 하고 있다.

■ 봉사단체로서의 활동
여성의용소방대는 현재 4개대 120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금왕읍여성의용소방대(대장 오은숙, 50명), 맹동면여성의용소방대(대장 최기명, 20명), 음성읍여성의용소방대(대장 구숙자, 30명), 삼성면여성의용소방대(대장 최점숙, 20명) 등이 활동하고 있다.
여성의용소방대는 여성단체로 봉사단체는 아니지만 단합된 힘과 여력으로 많은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여성의용소방대가 펼치는 봉사활동은 수년전부터 독거노인 생신상 차려드리기, 목욕봉사, 복지회관 급식봉사, 매주하는 밑반찬봉사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다른 이들의 귀감이 되고있다.
이런 모든 일들을 기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사람만이 여성의용소방대원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남을 위해서 나의 일부를 희생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만을 받아들이는 여성의용 소방대이기에 자부심 또한 더 남다른지 모르겠다.

■ 화재현장 어디에나 출동…
물론 여성의용소방대가 불을 직접 끄지는 않는다. 그러나 화재 현장에 그들이 하는 일은 적지 않다.
화재 현장에 달려가 힘들게 일하는 사람들에게 식사와 차 한잔을 대접하고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을 위로하며, 화재진압이 끝나면 뒷마무리와 정리정돈까지 궂은 일은 모두 도맡아하고 있다.
최점숙 대장은 새벽 4시에 출동해 밤을 새워가며 화재 진압했던 광성화학 화재나 몇 일간 진압이 안돼 4개대가 돌아가며 음식을 제공하고 소방대원들이 잠도 못자가며 진압했던 대소 청학산업 화재를 회상하며 화재 현장의 참혹함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일반 주택화재 또한 거주하는 곳을 비롯해 모든 것을 잃은 상실감에 집주인이 두손놓고 울고 있으면 그들에게 구호용품 등을 전달하고 희망을 주어 다시 일어설수 있도록 힘을 주는 것도 이들의 일이다.
이러한 화재현장으로의 조속한 출동을 위해 화재시 비상연락망을 가동해 전 대원들이 출동하게 되며 무서운 화재를 막기위해 화재예방활동에 힘을 다하고 있다.
때문에 경로당 등에 소화기 사용법을 알려주며 화재 예방을 돕고 소화기를 비치시키고 있다.
다만 대원들이 손 떨리게 무서운 화재 현장에 출동할때에는 차를 끌고 출동해야 하기 때문에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된 것이 항상 걱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사명감을 이해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자신의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봉사에 참가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계급이 잡혀있어 운영이 원할한 것이 한몫하고 있다.
또한 각 면대의 대장들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상호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소방기술경연대회로 실력도 검증하고 단합을 도모하면서 더욱 여성의용소방대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음성군 10개 (9개 읍·면별 각 1개+소이 한천지대 1개) 남성대와의 협조 또한 원할해 화재의 현장에서 불씨하나 남김없이 다 꺼야 휴식을 취할 수 있어도 그들의 얼굴엔 미소가 번진다.


/미/니/인/터/뷰/

“더 많은 봉사활동 펼치는 것이 바램”

최 점 숙 회장
최 점 숙 회장
“4개 여성대 대장님들과 회원들이 협조를 잘해주셔서 고맙다”고 하며 “단합이 잘되고 열심히 해서 오랜 명성을 이어가자”고 회원들을 격려했다.
덧붙여 대원 한분 한분께 감사를 드려야 한다고 할 정도로 120명 회원들이 서로 몸을 사리지 않고 화재현장진압과 봉사활동을 함께하고 있다며 회원간의 상호협조로 더 많은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이 바램이라고 전했다.
최회장은 적십자 회원을 시작으로 봉사활동에 참가하여 15년 전부터 의용소방대 활동을 하고 있으며 남편 임준규(53)씨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특히 현장으로 출동할때면 웃으며 잘 다녀오라며 인사해주는 부군의 협조와 격려가 가장 큰 힘이라고 하며 감사를 전했다.
“봉사가 즐겁다”는 최회장. 내가 가진 것 나누기에 힘들지 않다는 그녀의 봉사정신이 진정한 봉사의 시작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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