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개발 필요”·“토요일 저녁 래퍼공연 실패”
“스토리텔링 개발 필요”·“토요일 저녁 래퍼공연 실패”
  • 음성자치신문
  • 승인 2017.11.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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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음성품바축제 발전방안 세미나' 에서
이영민 정남진장흥물축제 총감독·이덕순 원장 지적

전국에 내놓으라하는 축제 전문가들이 지난달 31일 음성군청 회의실에서 열린'음성품바축제 발전방안 세미나'에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미래 지향의 축제 발전을 위한 음성품바축제의 과제를 살펴보고 다양한 콘텐츠 개발, 축제의 차별화, 지역주민의 참여 활성화를 통해 전국단위의 명품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축제로 선정된 정남진장흥물축제 총감독을 맡고 있는 이영민씨와 문체부 축제평가위원이며 문화관광산업연구원 원장인 이덕순씨가 주제발표에 나섰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문화관광축제 평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건양대 지진호 대외협력 부총장이 좌장을, 오순환 용인대 교수, 김창수 경기대 교수, 정신 축제경영연구소장, 신현식 한라대 교수, 이석문 음성예총 명예지회장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이들 주제발표자와 토론회 참여자들은 품바축제에 대해 연거푸 쓴 소리를 쏟아냈다.

먼저 이영민 총감독은 '음성품바축제의 공간구성 전략'에 대해 주제발표 했다. 그는 축제장인 설성공원에 대해 “장소로서 인지도와 접근성은 장점으로 꼽을 수 있으나 공간 확장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무대는 관람객 시야확보를 위한 시설물 보강과 음성군의 지역 특성을 살린 스토리텔링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정교 복개천은 차별화된 공간이지만 핵심적인 컨텐츠가 없고 오수 방류로 인해 사용하는데 한계가 있다. 또 풍물시장, 5일장 구역은 인위적인 축제공간에서 머물지 말고 군민들의 도심 속 일상 공간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며 “야간 경관 등 시설물 및 문화컨텐츠 보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자 이덕순 원장은 '음성품바축제의 문화관광축제로의 지향과 발전전략'이란 주제에서 “축제탄생의 배경인 고 최귀동 할아버지의 인류애와 박애정신이 관광객에게 얼마나 관심을 갖게 하는가”로 의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관광객 40만 명 유치가 어떻게 나온 숫자냐”며 계측방법을 지적하고 성과를 합당한 근거를 가지고 집계하는 등 신뢰성 확보를 강조했다.

특히 올해 품바축제의 기획 킬러 콘텐츠인 품바래퍼 경연대회에 대해 “과거와 미래의 내용은 있으나 주관광객인 50대(전체 방문객 중 47.1%)에게 얼마나 호응을 얻었겠냐”며 “오늘(현재)이라는 내용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방문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황금시간대인 토요일 저녁시간에 래퍼경연대회를 개최한 것을 실패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에 대해서도 평가방법에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축제장 곳곳에서 발견된 축제로고 등 디자인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와 함께 축제 티셔츠를 입은 운영요원의 적극적 활동과 축제 성공을 위한 공무원들의 열정을 최고로 꼽았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오순환 교수는 “18년 된 품바축제가 이 정도냐”며 “품바축제는 열정과 기간과 노력 대비 그 결과는 적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진호 부총장은 “전국에는 1000여개에 이르는 지역축제가 있다. 문체부는 매년 그중 대표축제, 최우수, 우수, 유망축제 등을 선정한다. 충북은 유일하게 괴산고추축제가 유망축제로 선정됐을 뿐 그 외는 없다”며 “올 연말에는 품바축제가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 좋은 소식을 기대해 보자”고 희망을 안겼다.

이필용 군수는 “음성품바축제는 철학이 있는 축제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 되고 지역을 알리고 문화축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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