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곰탱이’ 음성에서 촬영 본격 진행
영화 ‘곰탱이’ 음성에서 촬영 본격 진행
  • 임요준
  • 승인 2017.09.26 1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음성읍 시가지에서 영화 '곰탱이' 촬영을 위해 군수선거유세박스가 설치되고 있다. 주민들은 배우들의 열띤 연기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 음성읍 시가지에서 영화


임진순 감독 “음성은 깔끔하면서 현대와 과거 조화”
음성읍·소이면 시가지·학교 등 배경 홍보효과 기대

지난 18일 음성읍 시가지에 때 아닌 군수선거운동이 벌어졌다. 선거운동원들의 힘찬 구호와 함께 출마자의 유세가 시작됐다. 영화 '곰탱이'가 음성을 찾아온 것이다.

영화 '곰탱이'가 배우 마동석, 김새론, 이상엽, 장광 등과 함께 지난 7월 21일부터 촬영에 들어가면서 주요 배경이 되는 음성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이번 영화는 '슈퍼스타', '일월영측', '원격조정' 등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임진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곰탱이'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지방의 고등학교에 부임하게 된 체육교사 '기철'(마동석)과 갑자기 사라져버린 친구의 실종을 의심하는 여고생 '유진'(김새론)이 함께 사건을 파헤쳐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열성적인 교사와 학생들의 갈등과 사랑을 다룬 휴먼 영화다.

'군도: 민란의 시대', '부산행', '굿바이 싱글' 등을 통해 충무로의 대체불가 배우로 자리매김한 마동석이 체육교사 '기철'로 돌아왔다. 조용히 현실에 순응하고 살아가려 했으나, '유진'(김새론)을 만나 점차 정의로워져 가는 '기철'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특유의 듬직하고 강렬한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저씨', '이웃사람', '도희야', '눈길' 등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스크린을 압도해온 김새론이 여고생 '유진'을 맡아 마동석과 호흡을 맞춘다. 누구도 믿어주지 않는 친구의 실종사건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불의에 목소리를 내는 당찬 모습이 그려진다.

배우 마동석·김새론은 영화 '이웃사람' 이후 5년 만에 다시 뭉쳤다.

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마스터 - 국수의 신', '시그널', 영화 '감기' 등 다양한 작품에서 훈훈한 비주얼과 연기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겨온 이상엽이 '기철'과 '유진'이 다니는 고등학교의 미술교사 '지성' 역을 맡아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여기에 '도가니', '26년', '허삼관' 등 매 작품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해 온 장광이 고등학교 이사장이자, 군수를 꿈꾸는 '기태'를 맡아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음성을 영화 배경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임진순 감독은 “영화 '곰탱이' 배경이 작은 소도시다. 예쁘면서 깔끔한 곳을 찾다가 음성을 보고 우리 영화의 분위기가 나서 이곳을 선택하게 됐다”며 “수도권 다른 도시는 간판만 많고 지저분해 보인다. 하지만 음성은 조용하면서도 다른 도시와 달리 현대와 과거가 잘 조화된, 낙후되지도 않으면서 정서가 느껴지는 도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믿고 보는 배우들이 합류해 더욱 든든하다. 작품을 통해 우리 사회에 정의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음성이 영화 '곰탱이'의 주요 촬영지가 되면서 음성읍과 소이면 시가지는 물론 학교 등 구석구석이 배경이 되고 있다. 영화가 개봉될 경우 음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라는 것이다. 게다가 영화가 흥행을 할 경우 그 효과는 상상 이상이라는 게 문화예술계의 평가다. '곰탱이'는 2018년 개봉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