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채영 원남면 주민자치위원장
반채영 원남면 주민자치위원장
  • 유재윤
  • 승인 2011.11.01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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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지역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아무나 할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그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흔히 남을 위한 노력봉사는 아무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말이 아닌 행동으로 옮기는 건 여간 어렵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여기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이지만 말처럼 그리 쉽지 만은 않은 많은 일들을 몸소 실천해가며 마을이장으로 원남면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발 벗고 뛰는 사람이 있다.
바로 그가 오늘 여기! 이 사람의 주인공, 반채영 원남면 주민자치위원장이다.
“주민자치위원은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입니다.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항상 마음을 열어 놓고 서로 소통해야 합니다. 그것이 주민자치위원들의 존재 이유입니다.”
그는 그런 사람이다. 나보다 항상 남을 먼저 생각하고 때론 손해 보는 줄을 알면서도 그 손해를 감수해가며 봉사 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순종 토박이 원남 사람이다.

이번 여기이사람 섭외과정에서도 “나 보다 더 열심히 봉사하고 지역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많은데” 라며 사양의 손 사레를 친다. 특히 반재영 전 위원장의 업적을 높이 치하하며 그에게 기회를 양보한단다. 반재영 전 위원장의 양해를 구했다며 그를 설득, 어렵게 자리를 마련했다.
반채영 위원장은 원남면 삼용리 331번지에서 2남4녀의 다섯째로 태어나 지금껏 고향을 지키며 살아온 사람으로 앞으로도 고향발전을 위해 살아가려는 많은 포부를 가지고 있다.
가난 때문에 배우지 못한 한을 풀기위해 돈을 벌어야 했고, 돈 벌기 위한 수단으로 뭘 할까 고민하다 시작한 농사일이 지금은 수박, 인삼 등 복합영농으로 소위 말하는 먹고 살기 힘들지 않을 정도의 돈도 모았다.
먹고 살기 어려워 돈을 벌어야 할 때는 잘 몰랐지만 잠시 숨을 돌려 생각해보니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듯, 돈 벌 욕심에 앞만 보고 달려온 지난 세월이 아쉬워, 이제는 남에게 봉사도 하고 뭔가 보람 있는 일을 해봐야 겠다는 생각에 마을 이장일도 맡아 보고 주민과 행정의 중간에 서서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주민자치위원 일도 하다 보니, 위원장이 되어 어느덧 1년이 지났다.
“세 분의 고문님을 비롯해 모든 위원님들이 열심히 도와주시고 격려해줘 무리 없이 위원회를 이끌어 가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하는 반채영 위원장은 원래는 활발하지도 않고, 내성적인 성격 탓에 자칫 오해를 받을 때도 있지만 그것이 오히려 변덕 없고 묵묵한 사람, 무슨 일을 맡겨도 잘 처리해나갈 사람이라는 장점으로 작용해 일을 추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단다.
그런 그이기에 인구 3,300여 명의 작은 면단위에서 8개의 주민자치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고 원만히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이다.

원남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수지침, 노인기체조(요가), 노인건강체조, 노래교실, 스포츠댄스, 색소폰, 풍물교실, 야생화반 등 8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제각각 특성을 살려가며 나름대로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른 프로그램들도 다 마찬가지지만 댄스스포츠 팀은 지난 10월16일 충남 호서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5회 호서대학교 총장 배 전국 프로-아마 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에서 아마추어 일반부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회원들이 열심히 노력한 덕분이겠지만 그 이면에는 주민자치위원들과 반채영 위원장의 숨은 노력이 있었던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자명한 일이다.
주민자치위원회에 대한 그의 열정은 대단하다. 계획도 많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 되고 보다 많은 면민들이 프로그램에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반 위원장은 댄스스포츠대회 대상도 그렇고, 야생화반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설성문화제 당시 전시회를 통해 전국의 많은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많은 칭송을 들었을 때도 위원장으로서의 보람을 느꼈다며 모든 행사에 출전에 흥을 돋아주는 풍물단,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채워주는 색소폰 동호회 등 어느 프로그램 하나하나를 소홀히 할 수 없단다.
하고 싶은 일도 계획 하고 있는 일도 많지만, 항상 예산부족으로 인해 그것이 계획으로만 끝나고 일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아쉽다는 반위원장은 주민과 함께 하는 활력 있는 복지음성 건설의 일환으로 주민자치관련 예산을 늘려, 모든 주민이 함께 하는 주민자치위원회가 되었으면 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매사에 '정직하게 살자'라는 생활신조로 나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항상 그렇게 살기를 강조한다는 반 위원장은 부인 서명숙(52세)씨와 1남1녀를 두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 가고 있으며, 없는 집에 시집와 불평한마디 없이 농사일 해가며 아이들 키워준 아내는 내 인생의 전부라고 서슴없이 말하는 인자하고 정 많은 가장이기도 하다.
“앞만 보고 달려온 세월이었습니다. 이제 잠시 숨을 돌리고 내가 아닌 남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항상 생각해가며 그렇게 살아가려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그가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아가려하는지 진한 감동의 냄새가 묻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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