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중 음성군 이장협의회장
강재중 음성군 이장협의회장
  • 유재윤
  • 승인 2011.08.2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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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하는 삶


어느 동네를 가든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이장이다. 그 많은 이장 중에 아주 특별한 사람이 있다.
언뜻 보아도 잘 생긴 외모에 서글서글한 특유의 웃음까지 천상 시골아저씨 같은 사람. 고향의 지킴이가 되겠다는 각오로 장래가 보장되는 좋은 직장을 버리고 귀향하여 고향마을에 둥지를 틀고 마을이장에서부터 지역개발회장, 맹동면 이장협의회장, 음성군 이장연합회장 등 1인 다역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 하며 음성의 등불을 밝히는 사람을 만났다. 그는 바로 음성군이장협의회 회장 강재중(51)씨다.

◆ 이장들의 귀와 눈이 되겠다
“제가 이장 경력 10년째입니다. 요즘은 젊은 사람들이 동네에 많지가 않아요. 그러다 보니 줄곧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그는 마산마을 이장뿐만 아니라 맹동면 이장협의회장(6년째), 음성군 이장협의회 회장 일도 맡고 있다. “부족한 것이 많은데 이장협의회 에서 회장에 선출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마을과 고향을 위해 봉사하라는 엄명으로 알고 열심히 뛰려고 다짐합니다. 현재 음성에는 322명의 이장이 있습니다.
이장들이 하는 일은 다양합니다.
마을의 대·소사를 챙기는 일부터 지역의 현안사업, 심지어는 농사 일에 필요한 비료나 종자까지도 이장들이 나누어 주기 때문에 일이 많지요. 이처럼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 이장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지역사회의 미래를 가장 먼저 걱정하는 음성군의 진정한 주인들이 바로 이장들이라고 생각하기에 주인의식으로 일할 겁니다. 한마디로 군의 행정과 주민들의 가교역할을 해주는 단체로 이장협의회가 거듭나려고 합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이장은 동네살림꾼, 곧 봉사직
“봉사는 좋아하지 않으면 못하잖습니까? 이장도 좋아서 하는 봉사직 입니다. 제가 객지생활, 직장생활을 하면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고향에 돌아와 보니 역시 고향은 포근한 어머니 품 같은 곳이더군요. 나이 들어 가면서 고향에서 봉사하면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마산 마을에서 나고 자란 그는 마을 지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그의 음성 사랑은 남다르다.
“지금 음성군의 각 리 별로 불우이웃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만 협의회에서도 어려운 주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를 찾아 내 불우이웃돕기에 적극 동참하려고 합니다. 또한 동네 속사정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이장들입니다. 한마디로 동네 살림꾼이죠. 살림을 잘해야 가정이 편안하고 잘 살 듯이 이장도 동네 살림을 잘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려운 경제난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다고 봅니다”라고 말하는 그는 연락사항은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며 칭찬받는 이장, 음성군을 사랑하는 이장협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한다.

◆ 욕심 없는 삶이 최고의 삶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고 했던가.
맡아 하는 일이 많아 여기저기 뛰어다니다 보면 자칫 가정엔 소홀 할 수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단다. 가정이 편안해야 사회생활도 잘 할 수 있다는 원칙이 있기에 아무리 바빠도 가정을 먼저 챙긴다.
부인 정해춘(49)씨와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87세 되신 어머님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는 강회장의 그런 마음이 있기에 부인 또한 “다시 태어나도 이 사람과 결혼 하겠다”고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말한다. 말 그 대로 부창부수다.
사회생활을 하는데 아무 어려움 없게 불평한마디 없이 묵묵히 뒷바라지 해준 아내와 가족들에게 항상 감사하다고 말하는 강회장.
그는 세상은 욕심을 버리니 오히려 일이 더 잘 풀리더라며, 욕심 없는 삶을 사는 것이 최고의 삶이 아니겠냐고 한다. 항상 정직하게 살자는 생활신조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집중력이 있고 판단이 정확해 실수가 없다고 말하는 주변사람들의 평이 아니더라도 그가 지금껏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는 미루어 짐작 할 수 있다.
이장 직을 수행하는 동안 여러 이장님들과 힘을 합쳐 음성군의 발전과 주민의 복지향상,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강 회장.
이처럼 소박한 고향지킴이가 있기에 음성은 따뜻한가 보다. 그의 바람대로 음성군 이장협의회가 살림 잘하고 음성군의 발전을 견인해 나가는 이장 협의회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누구나 음성을 떠올리면 맑고 깨끗한 도시로, 그 속에서 행복한 삶을 꿈꾸고 있는 강회장이 기억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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