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성준 즐거운우리집요양원 대표
왕성준 즐거운우리집요양원 대표
  • 김진수
  • 승인 2011.06.2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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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가족이 어르신 돌보미에 나선 노인복지 전문가


선한 눈매, 편안한 웃음으로 기자를 맞는 왕성준 대표가 이번에 독자들이 만날 여기 이 사람의 주인공이다. 준공한지 며칠 지나지 않은 '즐거운우리집요양원'.
왕 대표 사무실은 깨끗하고 쾌적하기만 하다. 기자와 취재 중에도 오고 가는 어르신들에게 빠짐없이 눈길을 주는 왕 대표. 그가 풀어놓는 이야기는 시간가는 줄 모르게 흥미롭기만 하다.

한세대학교 신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영국 Collage에서 공부한 왕 대표는 현재, 대소면에 소재한 예광순복음교회 목사이기도 하다. 아울러 뜻이 있어 일찍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 노인복지 사업에 뛰어든 그.

먼저 왕 대표의 가족 이야기를 소개해야 할 것 같다. 왕 대표 부인은 정희정 씨. 활달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정 씨는 왕 대표와 C.C(캠퍼스 커플)이다. 한세대학교 신방과를 졸업한 정 씨는 제2전공으로 사회복지학을 공부한 사회복지사다. 대학교에서 총여학생회장으로 활동하며 다진 폭넓은 인맥은 정 씨가 남편 왕 대표와 함께 노인복지 사업을 펼칠 때, 주요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

현재 왕 대표 부부는 장인·장모님과 함께 생활하며 활동한다. 왕 대표 장인인 정형기 목사는 대소 예광순복음교회 담임목사이며, 또한 음성효자병원 원목으로 활동한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 대부분이 노인들이라, 정 목사는 어르신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노인 환자 상담을 담당하고 있다.

또 왕 대표 장모는 손인자 씨. 손 씨는 교회 교인들을 돌볼 뿐더러,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해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요양보호 활동을 하고 있다. “제가 어려서부터 가진 꿈이 있어요. 어르신들 요강을 비우는 것을 비롯해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돌보는 거였어요. 지금 그 꿈을 이루며 활동하고 있어 기쁘고 행복해요”라고 활짝 웃는 왕 대표 장모 손 씨.

그렇다. 왕 대표 가족은 모두 어르신 돌보미에 종사하고 있는 노인복지 전문가가 아닐까? 왕 대표 가족이 노인복지 사업을 시작한 것 역시 장모 손 씨의 제안과 적극적인 활동이 동기가 되었다. 2008년 7월부터 대소노인복지센터를 개설, 방문요양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역시 요양보호사인 손 씨의 활동이 중심이 되었다. 결국 전문요양시설인 '즐거운우리집요양원'이라는 열매로 현실화된 것.


왕 대표는 '즐거운우리집요양원'을 선진국형 최고급 노인요양시설이라고 자신있게 소개한다. 친환경 소재를 건축재료로 사용하여 최고급 환경에서 어르신을 돌본다는 생각으로 건물 시설에 아낌없이 투자한 '즐거운유리집요양원'은 총 22명을 수용할 수 있다. 내부를 보면 정말 안심하고 부모를 맡겨도 되겠다는 생각이 쏙쏙 들어온다. 모든 침실은 2인실로 만들었다. 1인실 특실까지 구비됐다. 방마다 Art Hall을 설치한다는 왕 대표의 계획아래 TV를 항상 켜놓아, 어르신들의 정서안정을 꾀하고 있다. 3층 건물이지만 침대로 어르신을 모실 수 있도록 넓은 공간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또 어르신들이 아끼지 않고 난방과 따뜻한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기히터 펌프 방식의 최고급 보일러가 가동된다. 무엇보다 '즐거운우리집요양원'에서는 장기 요양자를 대상으로 방문목욕을 비롯한 방문요양을 실시한다. 또 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하는 게 장점. 주간보호센터란 요양원에서 주간에 재활치료를 비롯해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일컫는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을 홀로 방치하지 않고, 주간이면 요양원으로 모셔와서 노인들끼리 지낼 수 있다.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어르신들끼리 서로 도우며 삶의 의미와 보람을 드리려는 왕 대표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왕 대표는 지금은 고인이 된 오 모씨를 모셨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왕 대표가 처음 만났을 때, 오 씨는 연탄보일러를 사용했으나,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목욕이나 난방이 전무했었다고 한다. 그래서 보일러를 교체해줬는데, 자식도 해주지 않는 일을 해줬다고 고마워하는 오 씨가 인상깊었다고 소개한다. 또 자식들이 병원에 모시지 못한 경우를 위해 왕 대표는 분당 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과 협약체결을 추진하는 한편, 지역의 금왕삼성병원과 음성메디스트 병원과도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아울러 왕 대표는 요양보호사들을 통해 1주일 1회 정도 반찬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안도 갖고 있다.

어르신들과 지내며 삶의 희열과 엔돌핀을 얻는다는 왕 대표. 왕 대표가 주는 것 못지않게 어르신들에게 받는 것 또한 많다고 말하는 왕 대표. 처음과 끝이 한결같은 사람이 되겠다는 왕 대표. 그의 선한 웃음 속에서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가 아름답게 펼쳐지리라 기자는 믿음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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