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용 충청북도 부교육감
정일용 충청북도 부교육감
  • 이상훈 대표
  • 승인 2013.12.06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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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갖고 그 꿈을 성취하기 위해 믿고 최선 다해 노력하길”


■ 학 력
고등학교 검정고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사회교육과
서울대학교 대학원 교육학(석사)
미국 위스콘신주립대학교 교육행정과(박사)

■ 경 력
중앙공무원교육원, 충청북도, 문교부
인천직할시교육위원회(교육청)
교육개혁위원회, 교육부 과학기술과
교육부 교육정책총괄과, 부경대학교
대통령비서실, 영국 교육고용성 파견
교육부 국제교육교류과, 군산대학교
교육인적자원부 감사담당관
교육인적자원부 정책총괄과장
유네스코본부 사무국
교육과학기술부, 울산국립대 건설추진단장
교육과학기술부 인재정책실 미래인재정책관
충청북도부교육감


Q 생극이 고향이신데 부교육감님의 유년시절은 어떠셨나요?
A 제가 6살 무렵 서울로 이사를 해서 사실 기억나는 것은 거의 없어요. 다만 오생초등학교 뒤에 조부모님의 선산이 있어 벌초하러 들르면서 고향의 변화를 보고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담배밭을 매려고 업고 있던 저를 땅에 내려 놓으면 기어서 어머니를 쫓아다녔다는 말씀을 가끔 하십니다. 그런 저의 어린 시절을 상상으로 추억하는 정도입니다.

Q 어린 시절 꿈은 무엇이었나요?
A 초등학교 시절에는 말을 타고 다니는 경찰이 멋져 보여 경찰이 되고 싶다가, 별을 단 장군이 멋져 보여 장군이 되고 싶은 꿈을 꾸기도 했지요. 그 나이 때는 워낙 수시로 바뀌지 않습니까?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에야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것이 매우 보람있을 거란 기대도 있었고, 선생님이 매우 멋있어 보였거든요. 교사가 되고 싶은 그 때의 꿈이 저를 열심히 공부하게 만들었습니다.

Q 얼마 전 읽은 책에 일찍 꿈을 갖는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내용이 나오더군요. 부교육감님 역시 어릴 때부터 꿈을 가지고 그 꿈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셨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에 계신 것 아니겠습니까? 오랜 시간을 우리나라 교육을 위해 헌신하신 분이니 나름대로의 교육철학이 있으실텐데요.
A 저만의 특별한 교육철학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고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저는 교육은 학생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교육은 학생의 잠재력을 발굴하고 키우는 것이고, 학생마다 적성과 능력이 다르고 다양하기 때문에 학생 개개인에 맞는 교육방법을 계속 찾아 제공하는 것이 교육행정가와 교원의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입장에서 해결방안을 찾으면 웬만한 사항들은 해결될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학생이 자신감을 갖고 학교생활을 하고, 나아가 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으로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서 자신의 건강관리를 잘 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알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Q 교육자로서 느꼈던 가장 큰 보람이라면?
A 제가 생각하거나 추진하는 교육정책이 학교 현장에서 변화를 가져오고, 그 변화가 우리 교육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것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으로 여깁니다.
1995년 제가 사무관시절 소위 5·31 교육개혁에 참여해 교육개혁방안 수립에 많은 기여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기여를 했고 그러한 교육개혁방안에 따라 교육 현장이 변하고 우리 교육이 발전하는 것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밤늦은 시간까지 일하면서도 즐겁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Q 울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기초학력 부진학생에게 '학력신장반' 전담교사를 두어 기초학력 부진학생 전원이 부진아 그룹에서 탈출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충북교육청에서는 기초학력 부진 학생들을 위해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나요?
A 먼저 우리 교육청에서는 학생들의 기초학력 제고를 위해 가정-학교-지역이 연계하여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체계적이고 지속적 지도를 위해 학생 개인별 학습이력을 관리하고, 단위학교 책임지도제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학습부진학생 지도를 위한 대학생 멘토링 200명, 마을 공부방 37개교, 기초학력 책임지도 시범학교 4개교, 중심학교 43개교를 운영하고, 초·중학교 전 학교에 학습부진학생 지도수당을 지원하여 방과 후와 방학 중에 학력이 뒤처지는 학생을 지도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 외에도 학습부진학생 책임지도 우수사례 발표대회를 통해 우수사례가 학교현장에 일반화 될 수 있도록 확산하고, 우수교원에게는 표창 및 연구 실적 가산점을 부여하여 동기를 강화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학력향상 중점학교 82개교에 학습보조인턴교사를 배치하고, 41억여원을 지원하여 학교별 실정에 맞는 다양한 학력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해 잘하는 학생은 더 잘하고, 뒤처지는 학생은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교육의 중심에 계시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문제는 무엇이었나요?
A 우리나라 교육이 OECD에서 실시하는 PISA 등이나 세계과학올림피아드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우리나라 교원의 수준이 높은 편임에도 많은 학부모들은 우리 교육에 대해 만족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우리 교육이 아주 객관화된 성적위주로만 학생을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대학이 학생을 선발함에 있어서 학생들의 다양한 능력이나 경험을 고려하지 않고 성적위주로만 학생을 평가하다 보니 학생이나 선생님들도 성적만 중시하는 풍조가 생기고, 이로 인해 사교육 의존이 심해졌다고 봅니다.
단순히 몇몇 교과의 성적으로 학생을 평가하기 보다는 학생이 학교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행한 다양한 노력과 성취결과를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다른 학생들보다 많은 노력을 했지만 성취가 조금 뒤진다고 해도, 그 노력을 보고 기회를 주는 것이 합당하다고 봅니다.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로 유명한 이희아 양의 경우, 우리가 그녀를 높게 평가하는 것은 피아노를 잘 치는 것도 있지만, 네 손가락의 신체적 한계를 극복한 그녀의 피나는 노력이라고 봅니다.
우리 사회도 단순히 성적만으로 학생을 평가하지 말고 학생이 보여준 노력과 다양한 성취를 인정하고 격려하는 것이 학생 개개인의 발전과 우리 사회의 발 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도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다양한 노력과 성취를 종합적으로 보고, 평가하는 제도라는 면에서 우리 모두 노력해서 잘 착근시켜야 할 제도입니다.

Q 혹 퇴임 후 고향에 내려오실 계획은 없으신가요?
A 저도 기회가 되면 고향에 내려가 살고 싶습니다.

Q 가족관계를 여쭤보아도 되겠습니까?
A 저의 아버지는 10년 전에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서울에 계십니다. 저는 4남 2녀의 셋째입니다. 저의 처는 충주출신이고, 1985년에 결혼해서 현재 두 딸을 두고 있습니다.

Q 특별히 즐기는 취미생활이 있으신가요?
A 주말에 시간이 나면 등산을 하고, 대학시절에는 싸이클을 즐겨 탔습니다.

Q 부교육감님 인생에 크게 영향을 끼친 인물을 꼽으라면?
A 제가 혼자 공부하면서 저의 공부방식이나 정신력 강화에 영향을 많이 주신 분은 지금은 작고하신 '영어실력기초'의 저자 안현필 선생님이십니다.
우연히 친구들로부터 영어 참고서중 영어실력기초가 좋다는 얘기를 듣고 구입하여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그분이 책 중간 중간에 써 놓으신 “잔소리”가 저에게 아주 좋은 조언이 되었습니다.
혼자 공부했지만, 그분의 잔소리는 나태해지기 쉬운 저를 때로는 야단치고 때로는 격려해 주시는 좋은 선생님이었습니다.
그분의 잔소리대로 따라 하는 것이 처음에는 귀찮기도 했지만 점차 익숙해지면서 공부의 능률도 오르고 공부에 재미도 붙이게 되었습니다.

Q 충북교육청이 사교육비 경감 실적에서 우수평가를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더 좋은 평가를 위한 새로운 계획이 있으신지요.
A 우리 교육청에서는 정규 교육과정을 내실있게 운영하고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는 우수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학부모님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드리고자 다양한 교육 정책을 추진한 결과 2010년 시·도교육청 1차 상시 평가에서 우수를 받았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학부모가 체감할 수 있는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더욱 알차게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수준별 이동수업 활성화와 충북형 교과교실제 운영, 영어 친화적 교육환경 구축, 기초학력 미달학생 해소 등 학부모들이 학교 교육을 신뢰할 수 있는 교육정책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습니다.
또한, 사교육 수요가 높은 영어, 수학 등 교과 심화·보충 프로그램, 예·체능 프로그램 등 사교육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질 높은 방과후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학생들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자신의 꿈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Q 우리 음성군을 이끌어 갈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시지요.
A 세계적인 피겨스케이트 선수인 김연아 양이나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 양은 모두 어려운 교육과정을 극복하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개발한 인간승리의 표본입니다.
누구나 실패를 겪게 되고 자신의 능력에도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하루에도 수십 번씩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서 점프연습을 하여 김연아 선수가 되었고, 네 손가락으로라도 열손가락 가진 사람 이상으로 피아노를 칠 수 있다는 믿음과 노력을 통해 신체의 한계를 극복한 이희아 양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꿈을 갖고 그 꿈을 성취하기 위해 믿음을 갖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학생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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