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왕읍 쌍봉1리 강거리 마을
금왕읍 쌍봉1리 강거리 마을
  • 음성자치신문
  • 승인 2022.03.2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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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 봉우리 아래 자리 잡은 인심 ‘넉넉한’ 마을
마을전경
마을전경

5000여 명의 인재 배출한 쌍봉초교 소재
마을 특산품 ‘인삼’ 우수한 품질 인정받아

 

마을 입구에 있는 쌍봉초등학교
마을 입구에 있는 쌍봉초등학교

쌍봉1리(이장 구자송)는 금왕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삼성면 방향으로 4㎞ 정도 가다가 왼편으로 구부러지면 나오는 마을로 쌍봉산 아래 위치해 있다. 


쌍봉리는 본래 충주군 법왕면 지역에 속해 있다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에 일월리(日月里), 지소리(只所里)를 병합해 쌍봉리라는 지명으로 금왕읍에 편입됐다.

쌍봉 1·2리로 구분
쌍봉리에 속한 자연마을로는 쌍봉, 강거리, 웃강거리, 중터말, 북당골, 지소 등이 있는데, 강거리란 크고 빛나는 거리라는 뜻이며, 웃강거리는 강거리 위쪽에 있는 마을, 중터말은 쌍봉리 중앙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지소는 마을 둘레에 못이 여러 개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쌍봉1리 마을 주민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쌍봉1리 마을 주민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쌍봉리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1리와 2리로 개편되는데, 1리는 자연부락인 강거리를 중심으로 중터말, 북당골마을로 이뤄져 있다. 우측에 있는 지소 마을이 쌍봉 2리다.

마을 자랑거리 쌍봉초
쌍봉1리 마을 초입에는 마을의 자랑거리인 쌍봉초등학교가 보인다. 쌍봉초등학교 뒤편으로 마을이 넓게 펼쳐져 있다.


쌍봉초등학교는 해방 전인 1941년 4월 27일 개교해 1946년 제1회 졸업생으로 17명을 배출햇다. 이후 현재까지 5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와 전통 있는 명문 학교다. 


1966년 학습수가 20학급이나 될 만큼 발전했던 이 학교는 1980년 이후 농촌 인구가 급감하면서 어린이 수도 감소해 안타깝게도 현재는 신입생을 외지로부터 데려와야만 할 만큼 어려운 상황이다.

낮은 산들 둘러싼 마을
쌍봉1리 마을 우측 4거리에는 금왕읍에서 삼성면까지 도로가 연결돼 있으며, 쌍봉초등학교 뒤, 서쪽에서 남쪽으로 이어진 군도 13호선은 맹동면까지 연결된다. 


마을 주변으로는 낮은 산들이 둘러서 있다. 마을 뒤편으론 143m 가량의 언덕과 같은 낮은 산이 마을을 감싸고 있고, 북쪽엔 우등산(262m), 서쪽에는 쌍봉산이 있다. 산이 그리 높지 않은 탓에 먼 곳으로부터 등산하기 위해 찾아오는 등산객들도 자주 발견된다.


또한, 이들 산에서 발원한 물은 주변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면서 남쪽의 도청천으로 흘러들어 간다.
 
마을회관에서 대소사 논의
마을 입구를 따라 언덕을 내려가다 보면 마을 중앙에 마을회관이 자리 잡고 있다. 예쁘고 아담하게 건축된 마을회관은 경로당 겸 이 마을의 모든 대소사를 논의하는 장소다. 


주민들에 의하면 마을회관은 1992년, 주민들이 직접 벽돌을 날라 정성을 다해 지은 건물이라고 한다. 


마을 어르신들은 매일 이곳에 모여 건강 체조를 하고, 식사를 해서 나눠먹으며 활발하게 교제를 나눴다. 지금은 코로나 19로 인해 일시적으로 폐쇄된 상태나 너무 오랫동안 문을 열지 못해 마을 어르신들이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다양한 농작물 생산
이 마을은 약 65세대에 10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그중 60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고, 80대가 많다. 읍내와 가깝지만 주민들의 연령대가 높아 주민들 대부분이 농사에 종사하고 있다. 이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주생산품인 인삼을 비롯해서 고추, 벼, 수박 등 다양하다.
특히 인삼은 이 마을 특산품으로 방송에도 보도될 만큼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자송 이장
구자송 이장

인터뷰 / 구자송 이장

‘청정마을’ 명성 반드시 지킬 것
 
구자송(65) 이장은 이 마을의 주축을 이루는 60대 기수로 마을 발전을 위해 항상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근간에 마을 인근에 폐기물 처리시설을 건립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는 이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구 이장은 “우리 마을에 폐기물처리시설이 들어올 수 없도록 반드시 막아 청정마을로서의 쌍봉1리의 명성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송위식 노인회장
송위식 노인회장

인터뷰 / 송위식 노인회장

"코로나19가 끝나 노인들이 경로당에 나오게 되길"

송위식(79) 노인회장은 65명의 노인회원들을 이끌어 가는 노인회장 3년차에 접어든 마을 어르신이다.
회장으로 취임한 후 곧바로 발생한 코로나 19로 인해 정작 활동하는데 많은 제약을 받고 있지만 항상 마을 일에 앞장서고 있어 주민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코로나 19 때문에 경로당을 폐쇄해 마을 노인들이 갈 곳이 없다”며 “속히 코로나 19가 끝나 노인들이 경로당에 나와  마음껏 교제를 나누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규완 새마을지도자
황규완 새마을지도자

인터뷰 / 황규완 새마을지도자

 '지역 청결운동'에 마을대표로 참석

황규완(52) 새마을지도자는 요즘 농촌에서는 그래도 가장 젊은 층인 50대 초반의 나이로 마을의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황 지도자는 마을에 일이 있을 때마다 이장을 도와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으며, 특히 읍에서 지역 청결운동을 할 때도 마을을 대표해서 참석해 지역 정화에 앞장서고 있다.
황 지도자는 “코로나 19로 인해 마을 행사를 갖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지역 청결운동에도 열심히 참여해 새마을 정신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황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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