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운 회 금왕신협 이사
최 운 회 금왕신협 이사
  • 음성자치신문
  • 승인 2021.11.0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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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산 개간해 초지를 조성한 ‘기적의 사나이’
4H회장 공무원 사업가 신협 이사 등 굵직한 삶
최운회 금왕신협 이사가 그의 사업체 ‘인쇄마을’에서 20년 함께해온 인쇄기를 만지며 거안제미(擧案齊眉)의 자세로 서민의 금융 파트너가 될 것을 다짐하며 소신을 밝히고 있다.

설렁설렁은 없다 완벽의 아이콘

단단한 얼굴, 균형 잡힌 몸매에 약간 허스키한 목소리가 마음을 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나는 성실한 사람이라는 게 외모에서부터 풍긴다. 화전민의 아들로 태어나 바위산을 깨고 초지를 만들어 소를 사육해 개척자의 대표적 모델이었다. 농부에서 4H 운동가, 공무원, 사업가 등 파란의 세월을 살아온 최운회(64) 금왕신협 이사. 구름 운() 모일 회(), 그의 이름이 말해주듯 언제나 그의 곁에 사람이 있었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최 이사의 인생 이야기 속으로 들어간다.

 

가난이 그를 키웠다

민의원(2공화국 당시 국회 하원에 해당)이셨던 아버지는 충주시 산척면 삼탄리에서 바위산을 일구는 뚝심의 사나이였다. 최 이사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특별지시로 이주를 하게 돼 금왕읍 육령리 목장터에 새터를 잡았다. 어찌나 가난했던 지 머물 집이 없어 남의 집 사랑채에서 살게 됐다. 그럼에도 천자문에 이어 명심보감까지 독학할 정도로 뛰어난 머리에 성실그 자체였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남자

스물네 살 때 일이다. 3천평의 바위를 깨고 또 깨는 작업을 수없이 했다. 바위산은 초지로 완전 탈바꿈됐다. 8만평 초지에 전국 최초 방목으로 소를 사육했다. 개척자 최운회가 세상에 알려지는 계기가 된 것이다. 청년 운회는 충북도 대표로 24회 중앙경진대회에 출전해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견학하고자 하는 농민들이 전국에서 몰려들었고 청년 운회는 사례발표 강사로 활동했다. 운회의 청년시절은 그렇게 농부와 4H 운동가로 인생의 절정기를 보내고 있었다.

 

민원봉사 공직자의 길

하지만 소 파동을 겪으면서 그에게도 위기가 닥쳤다. 스물일곱, 한 가정의 가장이 되었지만 소 파동에 가장의 경제적 책임을 다하고자 공직자의 길을 택했다. 그의 성실과 봉사적 삶은 새로운 방향으로 문을 활짝 열었다. 금왕읍사무소에 첫 발령을 받은 후 본청 재무과 재산관리계로 자리를 옮겨 군 재산을 꼼꼼히 챙기다가 20년의 공직생활을 접고 민간인으로 돌아왔다.

 

20년 지기 소중한 고객들

공직생활을 접은 운회는 한라중공업에 납품하는 지게차 마스터 공장을 운영했다. 친구와 함께 운영한 회사는 한라중공업이 부도를 맞으면서 결국 연쇄 부도를 맞았다. 그리고 시작한 게 지금의 인쇄마을이다. 그러기를 20년 세월. 초창기 인연을 맺은 고객은 지금도 고객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역사회 일꾼

8년째 금왕신협 이사와 금왕읍장학회 이사, 음성군 미래사회발전협의회장, 10년 간 무극초 총동문회 사무국장, 금왕읍적십자봉사회 감사, 금왕읍지역발전협의회 감사, 음성군 4H연합회장, 대한민국 4H대표 자유중국 파견, 음성군 정책자문위원 등 지역사회 일꾼 최운회 이사의 헌신적 삶은 계속되고 있다. 그의 봉사정신은 높게 인정받아 충북도 제1회청소년대상본상, 대통령 표창, 농수산부 장관 표창, 도지사 표창(3), 농협중앙회 표창, 충북농촌진흥원 표창 등 그의 표창장은 파일 1권을 다 채우고도 남는다.

 

사랑하는 내 아내

최 이사는 부인 김분조(62) 씨와 38년 째 사랑에 빠져 있다. 이 부부는 부용산악회에서 잉꼬부부로 통한다. 난소암 4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도 부부는 강한 의지로 이겨내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것이 부부사랑의 힘이 아니겠는가? 부부는 2남을 두고 있다. 장남 용훈(38)은 미국계 회사에, 큰며느리 박자혜(37)LG연구소 연구원이다. 차남 용준(36)은 창원 LG, 둘째 며느리 김지연(34)은 신세계에 재직 중이다. 손주는 셋이나 둔 단란한 가정이다.

 

서민금융을 일으키겠다

무극초 총동문회 사무국장을 처음 맡을 때만 해도 기금은 마이너스 30만 원이었다. 10년 간 사무국장을 수행하면서 기금 12천만 원을 만들었다. 2017년 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 책자 발간과 행사도 그의 머리와 손에서 완벽하게 진행됐다. 어떤 일을 맡아도, 무슨 일은 해도 완벽하게 해내는 완벽의 아이콘최운회 이사. 그런 그가 내년 2월 치러질 금왕신협 이사장선거에 나선다. 최운회 이사는 무슨 일, 어떤 일이 맡겨져도 설렁설렁 하는 일은 없다. 어떻게 하는 게 잘하는 건지 보여주고 싶다. 단체장은 어떻게 해야 하는 지 그 참모습을 몸으로 실천하며 보여주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실천가 최운회 이사가 서민들의 경제 파트너로 나섰다. 그래서 금왕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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