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곡면 상우 3리
감곡면 상우 3리
  • 음성자치신문
  • 승인 2021.11.03 1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겹고 흥이 넘치고 덕이 있는 마을

마을이 바뀐다 내년부터 3년 간 5억 투자

노래 골목길가수 이재민 초청 자체 음악회 열려

 

삼국시대 고구려와 신라가 농토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치루면서 산 정상에 진을 치고 군대를 주둔시키면서 불리어진 감곡면 오갑산’. 음성군과 충주시, 경기도 여주시가 경계를 이루는 이 산은 본래 오압산이라고 불렸다. 오갑산 줄기타고 희망에 가득찬 감곡면 상우3(이장 홍대희)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정겹고 흥이 넘치고 덕이 있는 마을, 상우3리 돌마래미 마을 이야기 속으로 들어간다.

 

귀농귀촌 바람타고 인구 증가

상우3리는 감곡면 소재지에서 북동쪽으로 약 4km에 위치해 있다. 동쪽으로는 문촌리, 서쪽으로는 오향리, 남쪽으로는 오궁리, 북쪽으로는 여주시 점동면 관한리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가구수는 64호로 주민 중 남자 102, 여자 115명 총 217명이 거주하고 있다. 돌이 많은 마을이라 해서 돌마래미 마을이라고도 부른다. 뒤로는 오갑산이 감싸고 있다. 도로를 따라 넓게 펼쳐진 마을은 귀농귀촌인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지금까지 남자 23, 여자 20명 등 43명이 귀농귀촌 했다.

 

햇사레복숭아문패를 아시나요

이 마을 집집마다 예쁜 나무문패가 걸렸다. 마을은 지난 9월 감곡면의 특산물인 햇사레복숭아를 형상화해 문패를 제작했다. 전국 어디에도 없는 이 마을만의 특색있는 문패가 자랑스럽다. 방문객들은 집집마다 대문에 걸려있는 문패를 보면서 친근감을 갖는다. 또한 마을은 국화 꽃동산을 마을 입구에 조성해 마을 이미지를 개선했다. 특히 폐 건설자재를 활용해 화분을 만들고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해 바람개비를 만들어 서정적 일상이 연출되는 돌마래미 마을을 만들었다.

 

마을만들기 사업에 선정 경사

음성군은 마을만들기 공모사업 신규 대상지로 이 마을을 포함해 음성읍 사정2리와 금왕읍 용계2리 등 3개 마을을 선정했다. 이들 마을에는 내년부터 3년간 최대 5억 원을 지원해 마을 역량에 맞는 단계별·연차별 사업을 진행한다. 마을의 특색을 살리고 주민들이 자긍심을 가지도록 다양한 시설사업과 역량 강화사업을 개발·추진한다. 현장포럼(주민교육)으로 마을 자원을 발굴하고 발전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가수 이재민이 온다네

마을은 오는 29일 마을 자체 작은 음악회를 개최한다. 1부에선 어르신들이 직접 다듬이연주를 펼쳐 옛 향수를 자극한다. 또한 그림도 직접 그려 전시할 계획이다. 2부에선 초대가수가 출연한다. 7080 대표곡 골목길을 부른 인기가수 이재민씨가 출연한다. 대형가수가 한 작은 농촌마을 음악회에 출연한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주민들은 들떠있다. 이날 음악회는 출연진 재능기부로 이뤄져 깊은 의미를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마을도 변할 수 있다

상우3리 홍대희 이장은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음성지구협의회 회장이기도 하다. 봉사의 달인이 마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것이다. 홍 이장은 이번 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해 농촌마을에 희망이 솟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기존 경로당을 증축해 북카페 및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마을 VR아카이빙 체험형 홍보존을 구성하고 야외공연장을 만들어 주민들 간 친목은 물론 문화활동을 도울 계획이다. 현 마을정자 주변을 정비해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운동기구를 설치하고 화단도 조성한다. 무엇보다 복숭아를 활용한 잼과 샌드위치, 주스 등 먹거리를 개발하고 체험장도 동시 운영할 계획이다. ‘고령의 농촌마을이 무엇을 할 수 있겠냐는 선입견을 상우3리가 깡그리 깨트리고 있다. 농촌마을이 대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임요준 기자

 

홍 대 희 이장

눈코 뜰 새 없는 천상 봉사자

홍대희(59) 이장은 올해 음성군적십자사봉사회 회장을 맡았다. 적십자봉사회와는 15년 전 인연을 맺고 봉사시간만도 2300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이 마을에서 태어나 평생을 마을과 함께해 온 홍 이장은 새마을지도자, 청년회장, 대동계장을 두루 맡으며 봉사해왔다. 강동대학 도시재생마을가꾸기를 수료한 그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마을, 아름다운 마을, 찾아오고 싶은 마을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 광 재 노인회장
윤 광 재 노인회장

원주민과 귀농인의 가교역할

윤광재(73) 노인회장도 이 마을에서 태어나 평생을 마을과 함께하고 있다. 마을을 위해 새마을지도자, 대동계장으로 봉사하다가 올해부터 노인회장으로 헌신하고 있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나이지만 오히려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는 참 봉사자이다. 행여 연세가 많은 회원들이 식사를 거를세라 식사배분에 손수 나선다. 귀농귀촌인이 늘면서 원주민과 이들과의 가교역할을 통해 갈등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최 옥 분 새마을부녀회장
최 옥 분 새마을부녀회장

마을행사 때마다 약방의 감초 역할

최옥분(64) 새마을부녀회장은 청주가 고향이다. 41년 전 이 마을이 고향인 남편을 만나 결혼하면서 이곳에 터를 잡았다. 젊은 날 새마을부녀회장으로서 수년 간 봉사하다가 6년 전 다시 한번 마을을 위해 부녀회장직을 맡으면서 헌신하고 있다. 최 부녀회장은 마을행사 때마다 없어선 안 될 약방의 감초 역할을 하고 있다. 복날에는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는 것도 그녀의 몫이다. 맑고 쾌활한 성격이 이 마을을 더욱 환하게 하고 있다.

 

이 희 철 새마을지도자
이 희 철 새마을지도자

귀농에 희망을 싣고

이희철(60) 새마을지도자는 이 마을이 고향이지만 외지에서 회사원으로 살아오다가 6년 전 귀농해 부모의 대를 이어 농사를 짓고 있다. 올해 2년 째 새마을지도자로 봉사하고 있는 그는 겨울이 시작되는 요맘때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김장 나눔 봉사와 깨끗한 마을지키기를 위해 환경정화 활동을 수시로 펼치고 있다. 4천여 평 과수원을 가꾸며 사과농사에 전념하는 그는 귀농인으로서 희망을 싹을 틔우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