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병 덕 대소면지역발전협의회 회장
민 병 덕 대소면지역발전협의회 회장
  • 임요준
  • 승인 2021.08.05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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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몸 힘닿는데 까지 봉사하겠다”

마을이장 대소면체육회장 등 지역발전 헌신
“대소면 발전은 문화공간이 좌우” 고견 밝혀
“베푸는 게 좋고, 봉사활동은 그냥 좋다”는 민병덕 대소면지역발전협의회 회장이 ‘대웅건축’ 사무실에서 미래 대소면의 청사진을 그리며 환하게 웃고 있다.
“베푸는 게 좋고, 봉사활동은 그냥 좋다”는 민병덕 대소면지역발전협의회 회장이 ‘대웅건축’ 사무실에서 미래 대소면의 청사진을 그리며 환하게 웃고 있다.

 

어린나이에 아버지를 잃었지만 농사지으며 5남매를 기른 어머니의 강인함은 요즘 책상머리 교육이 아니었다. 어머니는 삶 그 자체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몸소 가르치셨다. 아이는 어른이 되면서 베푸는 것을 좋아했고 그냥 봉사하는 게 좋단다. 더 나아가 지역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스스로 찾고 있는 사람. 주인공은 민병덕(56) 대소면지역발전협의회 회장이다. 검게 그을린 얼굴이 친근감으로 와 닿는다. 대화가 깊어질수록 다가가고 싶은 사람. 지역의 발전만을 소망하는 민병덕 회장의 삶과 인생이야기 속으로 들어간다.

 

내 고향 방금이마을

민 회장은 대소면 오류2리 방금이마을에서 태어났다. 41녀 중 막내아들로 태어났지만 일곱 살 어린나이에 아버지를 잃었다. 슬픔을 안고 살기엔 5남매를 키우느라 고생하는 어머니를 볼 때면 그 흔한 애린장도 부릴 수 없었다. 농사일을 하는 어머니를 도와야 했던 둘째형 덕분에 민 회장은 대소초, 대소중학교를 거쳐 광혜원고등학교까지 졸업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참 고마운 일이다. 방금이마을은 어려웠지만 꿈도 함께 키워온 민 회장에겐 소중한 추억이 여린 곳이다. 이 마을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민 회장은 작년부터 마을이장을 맡으면서 보은의 땅 방금이마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민 회장은 부인 김해숙(55) 씨와 사이에 딸 예지(회사원·25)와 은지(대학생·23) 2녀를 두고 있다.

 

칠전팔기 정신으로 설립한 대웅건축

고교를 졸업한 민 회장은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를 돌며 안 해본 일 없이 산전수전 다 겪었다. 1996년 고향으로 돌아온 민 회장은 건축과 농사일을 병행하며 열심히 뛰었지만 건설회사 본청이 부도를 맞으면서 민 회장도 연쇄 부도를 맞게 됐다. 그렇게 열심히 살았건만...절망도 하고 방황도 했지만 이대로 무너질 수 없지 않은가? 그는 다시 일어섰다. 20년 전 그래서 설립한 회사가 지금의 대웅건축(음성군 대소면 삼양로 460번길 21-34)’이다. 대웅건축은 인테리어와 토목, 조립식판넬, 철골 등을 주 업으로 하고 있다. 민 회장은 종합건설회사 금왕건설 이사도 맡고 있다.

 

고향사랑은 봉사로 이어져

재기에 성공한 민 회장은 지역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2012년부터 2년간 대소중학교 총동문회장을 시작으로 2014년부터 4년간 대소면체육회장을 역임했다. 2015년 대소장학회 설립을 위해 기금 모으기를 시작한 이때 민 회장은 체육회장으로서 첫 번째 기부자로 나서 체육회는 3천만 원을 기탁했다. 이를 시작으로 기금 모으기 운동은 대소지역을 물들였고 장학회는 2018년 창립기념식을 가졌다. 민 회장은 장학회 이사로 봉사했다. 이후 민 회장은 대소농협 이사와 작년부턴 대소면지역발전협의회 회장과 오류2리 마을이장으로 헌신하고 있다.

민 회장은 여러 곳 선진지 견학을 다녔다. 공원 하나 없는 대소지역이 늘 아쉬웠다. 그래서 적극 추진한 것이 체육공원 조성이었다생활체육공원이 조성된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문화 예술 공간 갖추자

민병덕 회장은 젊은이들이 혁신도시로 빠져나간 것에 많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대소면 발전 가능성에 방점을 찍으며 그들을 다시 불러들일 수 있는 방안으로 문화 예술 공간 확충을 강조했다. “대소면이 발전하려면 환경공해 없는 우량 기업을 유치해 공업도시가 돼야 하고 젊은이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문화와 예술 공간을 확충해야 한다. 또한 노인복지시설 확대와 주차문제도 대소면의 큰 고민거리라며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도시계획을 다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뭐든 있으면 주고 싶고 베푸는 게 좋다. 그래서 봉사활동은 그냥 좋다이 한 몸 힘닿는데 까지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임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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