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천 행 금왕읍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 위원장
조 천 행 금왕읍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 위원장
  • 임요준
  • 승인 2021.07.0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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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진천군 통합으로 지역발전 시너지 극대화”
성실 농사꾼이 전국 손꼽히는 여행사 대표로 성장
산업 역군에서 물러나 남은 생은 지역 위해 헌신
조천행 금왕읍 바르게살기위원회 위원장이 그가 일궈온 여행사 사무실에서 환한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조천행 금왕읍 바르게살기위원회 위원장이 그가 일궈온 여행사 사무실에서 환한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하늘 천(), 다닐 행(). ‘큰 꿈을 갖고 하늘을 날아다녀라는 의미로 이름 지어진 천행. 바로 조천행(65) 금왕읍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 위원장의 이름 뜻풀이다. 선친의 선견지명이었을까? 조 위원장은 17년 전 이름 뜻대로 세상 이곳저곳을 다니는 여행사 대표가 됐다. 전세버스만도 70대를 운영하고 있으니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대표적 여행사다. 그런 그가 음성군의 미래는 이웃 진천과 통합해 지역 발전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고견을 던졌다. 그의 파란만장 인생과 지역 사랑을 오롯이 담고 있는 진심어린 이야기 속으로 들어간다.

 

평생 금왕인의 삶

조 위원장은 금왕읍 내송리에서 태어났다. 딸만 내리 넷을 낳은 순수 농부의 가정에서 다섯 번째에서야 아들이 태어났다. 동생마저 딸이니 어르신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딸 부잣집 외아들이다. 한 동네에서 자란 두 살 연하 아가씨와 백년가약을 맺었으니 그의 나이 스무 살 때다. 부인 정민구(63) 여사와 사이에 딸 성정(천안시에서 공인중개사·44), 성옥(외국계 회사 이사 재임·43), 아들 성훈(하나항공여행사 상무·42)과 딸 성미(청주시에서 공인중개사·40) 13녀를 두고 있다.

조 위원장은 결혼 후 방앗간은 운영했다. 트럭 2대와 종업원 7~10명을 두고 운영할 정도로 대규모 방앗간이었다. 1년에 방아삯으로 천가마를 벌어들일 정도로 성공한 그는 금왕시내로 진출, 부동산중개업을 시작했다. 아이들 교육 상 청주로 거주지를 옮겼으나 사업체는 여전히 금왕에 있었다. 모든 것을 정리하고 한일월드컵이 열린 역사적 해인 2002년 현 하나항공여행사(금왕읍 대금로 1428)가 입주해 있는 건물을 신축하고 2년 뒤 본격적으로 여행업에 뛰어들었다.

 

성공한 사업가의 끝없는 지역 사랑

여행사는 전세버스만 70대를 운영하는 대형회사로 성장했다. 세월호 참사와 코로나19 감염병 발생은 여행업계에는 직격탄이었다. 하지만 조 위원장은 사업적 촉감으로 사태 발생 전 관광버스 대부분을 학교 통학버스와 회사 통근버스로 돌렸다. 이로 인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사업가로 성장한 그는 지역 사랑에 눈을 돌렸다. 1986년 순수봉사단체 금왕라이온스클럽 30대 최연소 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1997년 회장을 맡으면서 더 큰 봉사를 하게 된다. 90명 회원이 활동하는 클럽은 충북에서 유일하게 회관을 소유하고 있을 정도로 탄탄한 성장을 이뤘다. 그는 2008년부터 2년간 지역개발위원회(현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2011년부터 현재까지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 위원장으로 지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그의 헌신이 인정돼 2016년 행정부(현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장을, 2018년 대한노인회 표창장, 1992년 대한적십자 충북도지사 표창장 등 수많은 표창장과 공로패가 그의 사무실 책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지역발전을 위한 고견

음성의 미래에 대해 조 위원장은 혁신도시가 형성되면서 많은 금왕 인구가 쓸려나갔다. 먼 훗날 지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음성과 진천은 통합시로 가야한다작은 것을 내려놓고 서로 협조해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산 진해 창원이 통합하고 청주와 청원이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처럼 음성과 진천이 하루빨리 통합해 그 시너지 효과로 지역발전을 앞당겨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젠 산업현장에서 물러나 숨가쁘게 달려온 삶에 쉼을 주고 싶다는 조 위원장. 좋은 사람들과 식사하며 좋은 일을 만들어 가고 싶다는 그의 소박한 소망 속에 음성의 미래는 여전히 꿈틀거리고 있었다.

임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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