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분들 권유 있어 새로운 길 향해 결심”
이준경(58) 전 부군수가 정년퇴임 1년을 앞두고 전격 사임했다. 이 전 부군수는 지난달 29일 군청 상황실에서 30여명 간부공무원만 참석한 가운데 이임식을 갖고 부군수로서 정식 업무를 마치고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갔다.
이 전 부군수는 올해 1월 1일 부임 후 재직기간 동안 군 발전을 위해 열정과 헌신을 다했다.
군의 현안 사업장을 직접 찾아가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정부예산확보를 위해 중앙부처와 국회를 쉴 새 없이 방문하는 ‘발로 뛰는 행정’으로 민선 7기 음성군정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조병옥 군수는 “지난 6개월간 보여준 자세는 우리 후배 공직자들에게 큰 교훈과 함께 ‘대한민국의 중심 행복한 음성’ 실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 전 부군수는 이임식에서 “직원들의 열정으로 진정한 ‘대한민국의 중심, 행복한 음성’을 실현해 달라”는 당부의 말과 함께 “짧은 기간이었지만 음성군의 발전과 변화를 위해 함께할 수 있어 영광스럽고 행복했다. 함께한 시간을 잊지 않고 인생의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하겠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 전 부군수는 지역이 발전하려면 우수한 인재가 많이 양성돼야 한다며 음성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재)음성장학회에 장학금 100만 원을 기탁했다.
이 전 부군수가 정년을 앞두고 먼저 사임한데는 내년 6월1일 치러지는 괴산군수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다.
이 전 부군수는 음성자치신문과 인터뷰에서 “내년 괴산군수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임했다”고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음성군민에게 “마무리를 다 못하고 떠나게 돼서 죄송하다”며 “제2 고향인 음성을 사랑하는 마음은 늘 그대로이며, 음성군이 무궁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마지막 인사말을 건냈다.
그러면서 그는 “32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지난 32년 간 변화와 혁신으로 도정을 살펴왔고, 그 생활은 즐겁고 행복했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 전 부군수는 괴산군수선거 출마 이유에 대해선 “고향 선후배님들이 현 군정에 대해 늘 아쉬움을 토로하며, 내년 선거에 출마해 줄 것을 강력히 권유했다”며 “그에 대한 화답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괴산군 문광면 출신인 그는 문광면 소재 광덕초, 괴산중, 청주운호고를 거쳐 청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9급 공채로 괴산군 청안면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1992년 충북도청으로 전입해 총무과, 농정과, 자치행정과 등 주요 부서를 거쳐 2011년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이후 문화예술과, 바이오정책과 등을 거쳐 2018년 서기관으로 승진해 관광항공과장, 농업정책과장을 역임했다.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진 이 전 부군수는 김해영 전 괴산군의회 부의장, 송인헌 전 충북도 혁신관리본부장, 정성엽 전 충북도 보건복지국장 등과 공천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요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