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앞도 못 본 교육행정”…답답한 교실 증축 계획
“5년 앞도 못 본 교육행정”…답답한 교실 증축 계획
  • 장병호 기자
  • 승인 2021.04.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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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혁신도시 내 동성중학교
-5년 후 35학급 예상 … 현 부지엔 유치 불가
-학생수 감소하는 중학교 이전 대안 떠올라
충북혁신도시 내 위치한 동성중학교 전경.
충북혁신도시 내 위치한 동성중학교 전경.

 

충북혁신도시 내 동성중학교는 2026학년도가 되면 맹동지구 공동주택 개발지구 계획이 반영돼 35학급 규모의 학생이 배치될 계획이지만 현재의 학교부지와 시설로는 유치가 불가능하다. 


학교는 2021학년도 현재 1학년 5개반, 2학년 6개반, 3학년 4개반으로 총 15학급, 급당 평균 인원은 25.5명이다. 


음성교육지원청의 동성중 학생배치계획(2020.6.8일자) 1안(충북혁신도시 중학구 조정에 따른 학생수 반영)과, 2안(충북혁신도시 중학구 조정 및 음성 공동주택 개발지구 반영)에 의하면 2022학년도는 총 16/16학급, 2023학년도는 총 22/22학급, 2024학년도는 총 24/30학급, 2025학년도는 총 28/32학급, 2026학년도는 29/35학급 규모로 커진다.


혁신도시 내에 위치한 이웃 진천군 학구 서전중학교도 2021학년도 현재 이미 35학급으로 작년에 23개 교실을 증축했다. 내년엔 2-3학급 늘어날 전망이라고 학교 관계자는 설명한다.


충청북도교육청 학생배치계획(2020.8.27일자)에 의하면 동성중학교는 2021학년도부터 2026학년도까지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총 14학급을 소화하기 위해서 2023학년도에 8개 교실을 증축하고 기존의 전용교실(9개)을 활용할 계획이다.


학교 건물은 일반 교실과 전용 교실을 구분한다. 일반교실은 학생들이 주로 학습하는 교실로 쓰이지만 특징에 따라 다양한 배움의 장으로 활용되는 전용교실은 용도에 따라 특색 있게 건축하여 크기와 모양 등 여러 면에서 일반 교실과 다를 수 있다. 전용교실을 일반 교실로 전환해 활용하면 그만큼 양질의 다양한 수업을 전개하기 곤란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교실을 증축하게 되면 공사 기간 내 장기간 운동장 사용도 불편하다. 등하교의 불편도 감수해야 한다. 더딘 행정에 아이들은 고생하고 교육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앞을 보는 행정 구현이 필요한 것이다. 100년 앞까지 봐야 한다는 교육이 5년 앞도 깜깜하다. 


이태호 동성중학교 교장은 “현재 학교시설로는 최대 17학급까지 유치가 가능하다. 증축을 하면 식생활관 이전과 함께 본관 증축의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재검토해야 한다”며 “현 주차장 내 신축은 부지가 협소해 효과가 의문이며 주차장 공간 부족도 문제 된다”고 말해 현 학교부지에 35학급 유치 불가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현 학교에서 증축 시 주차장과 인접한 녹지공간을 확보해 별관 신축이 가능하나 음성군과 협의해야 하는 과제가 남는다.
가장 합리적인 대안으로 중학교 신축 및 이전 배치를 둘 수 있다. 음성읍에는 현재 3개 중학교(음성중, 음성여중, 한일중)가 있으나 충북혁신도시와는 대조적으로 오히려 학생 수가 급감하고 있어 통합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군의 장기적 교육 발전으로 볼 때 음성읍내 일부 중학교를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안일 것이라고 학교 관계자는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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