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을 잇는 행복한 일터 ‘글로벌용역상조’
사람과 사람을 잇는 행복한 일터 ‘글로벌용역상조’
  • 음성자치신문
  • 승인 2021.04.0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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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정신으로 똘똘 뭉친 한동완 전 군의원 설립
고고학 전공자 직접 유해 발굴 차별적 상조서비스
묘 이장 작업 시 사용되는 중장비도 작업 때마다 다른 장비가 아닌 고정된 장비를 사용해 일관된 작업을 실시한다.
묘 이장 작업 시 사용되는 중장비도 작업 때마다 다른 장비가 아닌 고정된 장비를 사용해 일관된 작업을 실시한다.

 

봄이 왔다지만 새벽 찬바람은 여전히 매섭다. 음성의 새벽을 깨우며 일터로 나서는 이들이 있다. 인력시장하면 왠지 마음까지 냉랭해지는 무서운 시대적 암울함이 있었지만 언뜻 봐도 외모가 다른 외국인들이 따뜻함을 찾아 하나 둘 모여드는 곳. ‘글로벌용역상조’(대표 한동완·음성읍 중앙로 107 2층)가 바로 그곳이다. 일자리를 구하는 구직자와 인력을 필요로 하는 구인자가 만나는 행복한 일터 ‘글로벌용역상조’로 들어간다.

“아침 드세요”
잠자리에 있을 이른 새벽. 일자리를 찾으러 나선 이들에게 ‘아침 식사’는 먼 나라 얘기다. 글로벌용역상조 한동완 대표는 이들의 마음을 헤아린다. 음성군의회 제7대 의원을 지낸 한 대표였기에 밑바닥 민생의 삶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그가 사무실을 오픈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며 꾸민 곳이 바로 주방이다. 용역회사 사무실에 웬 주방일까 싶지만 구직자들이 새벽 사무실에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갖춰 놓은 것이다. 그리곤 크게 써 놓았다. ‘식사 안하신 분은 드세요’ 영어, 중국어, 태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함께 써 놓았다. 누구나 싶게 주방을 출입할 수 있도록 출입문도 별도 설치했다. 참 배려심 깊은 사장님이시다.

‘글로벌용역상조’의 탄생
나보단 가족을, 가족보단 이웃을, 이웃보단 지역을 먼저 살폈던 한동완 대표. 부정과 타협할 줄 몰랐기에 더 외로웠고, 주민을 향한 사랑과 정의만을 외쳤던 그였기에 한없이 고통스러울 때도 있었다. 군의원 4년을 그렇게 보냈다. 2018년 6월 임기를 마치고 그는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했다. 강동대학교 창업경영학과 재학 때 한 대표는 부전공으로 사회복지학을 수학했다. 그러면서 취득한 자격증이 사회복지사 2급이다. 군의원 4년 내내 군민의 지팡이로 봉사해 왔던 그는 봉사를 계속 이어가면서 가장으로서 경제적 책임을 다하고자 2년 전 용역회사를 설립했다. 글로벌용역상조는 그렇게 시작됐다.

한동완 대표의 경영철학
한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남들도 다 그렇겠지만 나의 삶을 돌아보면 참 험난했다. 특히 군의원으로서 4년간 봉사하면서 느낀 것은 ‘의원을 한 사람은 이다음에 뭐든 할 수 있겠다’이다. 이른 새벽 장마에 가옥이 침수되고 있다는 주민의 전화를 받고 서둘러 현장으로 달려갔던 일들. 험한 일일수록 봉사와 연결돼 있다는 것을 알았다. 봉사는 맘 먹기에 달려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몇몇 지인들이 그러더군. ‘군의원 했던 사람이 무슨 인력이냐’고. 일용직근로자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용역회사야말로 그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적절한 일터다” 한 대표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힘이 들어가 있다.

묘 이장이 진행되고 있다. ‘내 조상을 모시 듯’ 세심하고 꼼꼼한 서비스로 고객 만족을 최상으로 이끌고 있다.
묘 이장이 진행되고 있다. ‘내 조상을 모시 듯’ 세심하고 꼼꼼한 서비스로 고객 만족을 최상으로 이끌고 있다.

 

“내 조상 모시듯 정성껏”
음성읍 용산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묘 이장 업무가 부쩍 늘었다. 업체 간 경쟁도 심해졌다. 하지만 글로벌용역상조는 어느 업체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파묘와 화장까지 완벽하게 진행한다.
여기에 직원 신상헌 씨가 있다. 신씨는 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에서 고고학을 전공했다. 이후 장례학을 별도 공부해 장례문화에 대한 전문가이며, 음성군유림회 회원이기도 하다. 오래된 묘일수록 유골 하나하나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에 자칫 놓칠 수 있는 작은 유골도 신씨는 섬세하고 꼼꼼하게 찾아낸다. 
신상헌 씨는 “유해를 찾을 때면 내 조상을 모신다는 생각으로 한다. 한분 한분 좋은 곳에서 지낼 수 있게 기도하며 모신다”며 경건한 마음으로 전했다.
한동완 대표는 “묘 이장가격은 다른 업체에 비해 약간 비싸지만 화장비와 고급 유골함비가 포함돼 있어 실질적으론 더 저렴하다. 그래서인지 한번 찾은 고객은 다시 찾고, 고객을 통해 입으로 입으로 소개되어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할 따름”이라며 고객만족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미래 글로벌용역상조는
한 대표는 인터뷰 내내 ‘봉사(奉事)’의 두 글자를 입에 달며 강조했다. 그의 미래도 오직 지역을 위한 봉사로 그려진다.
한 대표는 “사회복지사의 길을 시작한 만큼 앞으로도 복지를 위해 일할 계획이다. 글로벌용역상조와 더불어 점차 늘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한 재가복지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지역사회복지와 이를 위한 봉사의 자세를 강조했다. 한 대표는 요양보호사자격증 취득을 위해 이론과 실습을 마친 상황. 오는 5월에 자격증 시험을 치를 계획이다. 
낯선 타국에서 외로움을 달래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아침 식사 무료 제공. 자칫 별거 아니라고 쉽게 말할 수 있지만 선뜻 행하기도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가하면 무연고 묘라 할지라도 내 조상 모시듯 정성을 다해 좋은 곳으로 보내 드린다는 상조서비스. 이웃을 사랑하고 봉사의 마음이 없다면 쉽지 않은 일이다. 글로벌용역상조가 인력시장에 새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신개념 전문상조서비스가 100% 고객만족을 향해 한걸음 앞서가고 있다. 


주소 음성읍 중앙로 107 2층
연락처 043-873-1118, 팩스 043-873-1128
휴대폰 010-4487-5541  

 


인터뷰

“용역사장으로 열심히 사는 모습”

한동완 대표
한동완 대표

“주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전화가 오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장마 속이라도 자다가도 달려 나갔다. 이런 정신이라면 무엇인들 못하겠나”
한동완(64) 대표는 지난 4년간 군의원 시절을 이렇게 회상하며 용역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용역사업을 한다하니 일각에선 ‘군의원이 무슨 용역이냐’며 말렸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한 대표의 의지는 굳건했다. 무엇보다 구직자와 구인자를 연결하는 매우 의미 있고 봉사적 삶이라는 게 그의 확고한 철학이다. 일용직 근로자들의 어려움을 알기에 비록 한끼 식사지만 주방까지 설치하며 누구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먹을 수 있게 했다. 
무연고 묘를 파묘하고 이장하며 화장하기까지 어느 한 곳에서도 빈틈없이 섬세하게 진행한다. 군의원 당시 그의 꼼꼼한 성격이 사업에서도 오롯이 이어지고 있다. 
노인복지에 남다른 계획도 있다.
한 대표는 “음성읍 수정산 자락에 군립요양원을 설립한다면 산과 어우러져 어르신들의 산책에 이만한 곳이 없다. 또한 먼 곳의 요양원을 이용하지 않고 평생 살아온 내 고향에서 버려졌다는 불안감 없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다. 이것이 진정한 노인복지 아니겠냐”며 관록의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 대표의 한결같은 지역 사랑과 이웃을 향한 배려가 음성을 희망으로 물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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