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면 용성1리 성미마을
삼성면 용성1리 성미마을
  • 장병호 기자
  • 승인 2021.03.1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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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효가 살아있는 인본 마을
삼성면 용성1리 성미마을 전경
삼성면 용성1리 성미마을 전경

 

안동권씨 집성촌으로 효자비 있어
수박 멜론 재배, 선진농업경영 마을

 

삼성면 용성1리 성미마을은 110가구에 230여 명이 살고 있는 큰 마을이다.
100세 넘는 어르신이 두 분이나 되며 70세 이상 노인들이 수두룩한 장수마을이다. 최근 들어 마을에는 인근 회사로 출근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대부분 주민들의 직업은 농업인데 벼농사를 기본으로 한다. 특용작물로는 수박과 멜론을 2모작으로 대규모의 시설 재배를 하는 농가들이 많고, 한우를 전문으로 사육하는 이와 꽃다발용 화분용 관엽식물을 전문으로 하는 시설재배 농가도 여럿 있다.

 

안동권씨 집성촌으로 효자비 있어
이 마을은 안동권씨 집성촌으로 마을 안에 안동권씨 효자비가 있다. 조선시대 영의정을 3명이나 배출한 안동권씨의 17대 조부가 터를 잡은 곳이다. 금왕에서 변호사로 활약 중인 이세호 변호사와 삼성면 소재지에서 한의원을 운영 중인 이동호 씨도 이 마을 출신이며 다양한 직종에서 의사, 변호사, 정치와 경제, 교육계에서 고향을 빛내며 활약하고 있다. 

 

충효가 살아 있는 인본 마을
전통적으로 더울 때는 노인들을 모시고 마을회관에 모여 삼계탕으로 보신을 한다.  주변에 있는 낚시터와 회사의 후원으로 어르신들께 자주 영양식을 하며 안동권씨 종친회와 인근 기업체의 후원으로 해마다 효도 관광을 실시한다. 정초에는 마을 주민들이 모여 윷놀이를 실시한 후 새해 인사를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모든 행사가 취소됐다. 충효를 바탕으로 인본이 살아있는 마을이다. 얼마 전 마을 인근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감수하며 사고 차량에 접근해 운전자 및 동승자를 차량 밖으로 꺼낸 후 신속히 119에 신고하는 등 적절한 초동대처를 통해 사고 피해를 최소화한 마을 주민 김대수, 김일산 씨가 ‘열심히 사는 음성군민’으로 선정되어 상을 받기도 했다. 

 

노인낙상 안심마을로 선정되어
성미마을은 2019년 6월 제3호 노인낙상 안심마을로 선정되었다. 낙상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환경 파악 및 환경 개조, 개별 집 방문을 통한 보조 도구 설치 등을 통해 낙상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제거해 마을 어르신들이 낙상사고 없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마을 환경을 개선했다. 특히 마을 어르신들이 공동으로 생활하는 마을회관의 화장실 바닥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미끄럼 방지 매트를 설치하고, 마을 회관 입구의 신발장을 이동해 동선 개선, 안전 손잡이 등을 설치해 마을회관을 이용하는데 있어 낙상사고가 없도록 했다.

 

야외운동시설과 경로당 필요해
최근 들어 마을 근처의 농어촌공사 소속 농로를 확장하며 대형차량이 과속을 일삼아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았으나 마을 이장과 주민들의 노력으로 잘 해결되었다. 하지만 숙제가 남아있다. 농촌 마을 중 큰 마을인데도 야외 체육시설이 없다. 웬만한 마을에는 2-3곳에 설치되었지만 이 마을에는 마땅한 공한지가 없다. 더욱이 1-3반 마을과 4-5반 마을이 떨어져 있어 경로당도 새로 건립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아직 답이 없다.
 


우리 마을 사람들


다재 다능 엔터테이너

권혁운(47) 이장
권혁운(47) 이장

권혁운(47) 이장은 용성1리 ‘성미마을’에서 태어나 청룡초와 삼성중학교를 거쳐 명문 부천고를 졸업했다. 청주대 전자공학을 전공한 후 서울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에서 행정직으로 근무 했다. 2007년 귀향하며 대대로 내려온 농업을 승계 받아 수박 멜론 재배 전문가로 13동의 시설하우스를 건사하며 43두의 한우도 사육 중이다. 이웃 대소면 소재지에서 대리운전, 퀵서비스 사업권도 가지고 있는 권 이장은 농어촌공사 수감도 2년째 맡고 있다.

 

 


베트남전 참가한 국가유공자

권혁열(75) 노인회장
권혁열(75) 노인회장

권혁열(75) 노인회장은 이 마을 토박이로 청룡초와 삼성중학교를 졸업했다.
과거에 마을 이장을 8년간, 삼성면 체육회장을 5년간, 음성고추법인 이사장까지 역임한 봉사맨이다. 2남 1녀의 자녀들은 모두 출가했는데 아들은 삼성과 금왕, 안양, 평택에서 인력사무실을 운영 중이다. 베트남전에 참가한 국가유공자로 현재는 단란하게 아내와 전원생활을 하고 있다. 마을이 커서 노인정 2곳의 관리와 마을일 봐주기에 여념이 없다.

 

 

 


말없이 마을일 돕는 숨은 살림꾼

김순란(66) 부녀회장
김순란(66) 부녀회장

김순란(66) 부녀회장은 삼성면 능산리가 고향이다. 5년째 부녀회장으로 마을 이장과 함께 두루두루 말없이 가가호호 대소사와 부녀회 일에 앞장선다. 1남 2녀의 자녀를 모두 출가시킨 김 회장은 손수 가꾸던 배 과수원도 현재는 남을 주고 먹거리용 채소만 가꾸고 있다. 가까운 청룡초등학교에서 코로나19 관련해 특별실의 환경 위생관리 일을 하며 보람된 날을 보내고 있다.

 

 

 

 


수박 멜론 재배의 달인

권오덕(65) 대동계장
권오덕(65) 대동계장

권오덕(65) 대동계장은 이 마을 토박이로 비닐하우스 19개동에 수박과 멜론을 재배하고 있다. 기술과 경영이 뛰어나 주변에서 수박의 명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삼성면 멜론작목반 반장으로 중책을 맡아 봉사중인 권 계장은 1남 2녀 자녀가 모두 출가했는데 사위는 현재 의사로 집안을 빛내고 있다. 오랫동안 대동계를 맡은 실질적인 마을의 안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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