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남 조촌3리
원남 조촌3리
  • 장병호 기자
  • 승인 2021.02.0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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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경관이 좋은 천연의 전원 마을

 

주자 11대손 사당 ‘태교사’의 명문전통마을
마을 진입 도로와 다리 확장! 마을의 큰 숙제

원남저수지를 끼고 굽이굽이 작은 길을 따라가면 좌우로 아름다운 산과 호수가 그림같이 펼쳐진다. 음성군의 자랑인 테마공원 조성지와 잘 꾸며진 주변공원이 반갑게 맞이한다. 음성군 최남단에 위치하며 마을 입구에 사당 ‘태교사’가 있어 더욱 고풍스러운 전원마을 조촌 3리 새고개마을(이장 주우식) 찾았다.

마을 입구에 ‘주자’ 영정 봉안한 사당 ‘태교사’ 있어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우측으로 태교사가 한 눈에 들어온다. 
태교사는 1744년 주응동이 주희의 영정을 봉안하기 위해 이 마을에 건립한 사당이다.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폐원되었다가 1893년 재건되었는데, 사당의 명칭을 이 때부터 태교사로 불렀다. 1905년과 1940년에 건물을 중수한 데 이어 1963년에는 계단을 설치하고 정문을 중수하였다. 태교사는 1987년 3월 31일 충청북도 문화재자료 제7호로 지정되었으며 매년 봄과 가을에 향사례를 올렸으나 근래에는 주희의 생일인 음력 9월 15일에만 향사를 올린다. 후손인 작고한 주병덕 전 충청북도 도지사와 미국에 거주하는 주광일 전)대전고검장이 이 마을 출신이다.  

누구나 살고 싶은 청결 마을
16가구에 35명의 주민들이 오순도순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이다. 
90이 넘는 어른을 비롯한 80대, 70대 몇 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50대 60대이다. 산골마을로 유치원을 비롯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생은 없다. 원남저수지가 건설되며 논은 전부 수몰되어 이 마을 주민들은 쌀을 사먹는다. 주민들은 대부분 먹거리용 밭작물 위주로 재배하고 있다. 회사원과 오래전부터 인삼재배를 해오는 이 외에는 모두가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다. 자연경관이 좋아 최근 들어 타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전입하고 싶어 하지만 매물이 없다고 한다.  

옛날부터 이어 온 예가 마을
수몰이 되기 전에는 마을 가운데로 흐르는 물을 마시고 농사용, 가정용으로 두루두루 사용했다. 마을 이장은 “수몰이 되지 않았다면 아마 휴양지로 매우 각광 받았을 것이다. 당시 마을 청소년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수영선수였다.” 고 하며 옛날을 그리워한다.
해마다 어른을 모시고 전 주민이 효도 관광을 실시해 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코로나 19로 실시를 보류하고 있다. 신안 주씨(新安 朱氏) 집성촌으로 대부분이 집안이라 늦가을부터 겨울 내내 회관에서 식사를 함께 하고 삼복더위 때는 삼계탕으로 더위를 쫓는다. 또한 명절이면 모든 주민들이 가래떡을 나눠 먹는 것이 이 마을 풍습이다. 

태교사 전경
태교사 전경

 

마을 진입로가 너무 좁고 다리는 위험해
원남저수지가 생기며 낚시꾼들이 무분별하게 쓰레기를 버렸지만 낚시 금지구역으로 지정되어 현재는 깔끔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마을 진입로가 너무 좁아서 해마다 진입로 확장과 함께 40년 넘게 사용한 저수지를 횡단하는 긴 다리를 재건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18톤 이하 차량만 통과할 수 있어 마을 주민들은 몇 십년간 불편함을 감수하고 살고 있다. 
주금식 주민은 “산수 좋기로는 전국 제일이지만 원남저수지가 생기며 너무 동 떨어진 고립마을이 되었다. 어서 빨리 진입도로가 넓혀지고 마을 앞을 가로지르는 긴 다리가 대형 차량이 드나들 수 있기를 간곡히 바란다.”며 호소했다.

 

우리 마을 사람들


속속들이 마을을 살피고 가꾸는 지도자

주우식(68) 이장
주우식(68) 이장

주우식(68) 이장은 조촌3리가 고향이다. 조촌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청주에서 대성중과 명문고등학교인 청주고를 졸업했다. 충북대학교 수학교육학과를 전공한 주 이장은 강원도 정선에서 교직을 시작해 음성고등학교 교감으로 명예 퇴직했다. 현재는 아내와 함께 고향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있다. 올 해 처음으로 이장을 맡아 마을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기대된다. 

 

 

 

 

 

 

 


기계 다루는 소질이 선천적

주광만(72) 노인회장
주광만(72) 노인회장

주광만(72) 노인회장은 이 마을 토박이다. 조촌초등학교와 증평중학교를 거쳐 청주기계공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각종 기계를 잘 다뤄 직장을 인천에서 장비기사로 오랫동안 근무했다. 2009년에 귀향하며 전직 이장으로 봉사를 했으며 현재는 노인회장을 6년째 연임하고 있다. 음성군노인회 부회장으로도 봉사하며 살고 있다. 

 

 

 

 

 

 

 

 


마을의 어머니로 굳은 일의 선봉에

정상희(67) 부녀회장
정상희(67) 부녀회장

정상희(67) 부녀회장은 청주가 고향이다. 이 마을은 신안 주씨 집성촌으로 전통적으로 마을 대소사를 부녀회에서 수고한다. 부녀회 주관으로 효도관광도 매년 치룬다. 해마다 겨우내 많은 날 식사를 마을회관에서 어른들을 모시고 함께하는 풍습이 있어 더욱 수고를 한다. 주우식 이장의 아내로 올 해 처음으로 부녀회장을 맡았다.

 

 

 

 

 


효자로 소문난 마을의 일꾼

주병영(58) 새마을 지도자
주병영(58) 새마을 지도자

주병영(58) 새마을 지도자는 조촌3리 고향에서 학교를 졸업했다.
현재 주 지도자는 이 마을의 최고령(92)이신 어머니를 정성껏 모시고 있다. 직장이 맹동의 혁신도시로 다소 멀지만 거르지 않고 어머님 모시기에 지극정성이다. 마을의 온갖 굳은 일은 알아서 처리하며 이장 노인회장과 함께 마을가꾸기에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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