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사람도 아니였다” … 금왕 금석5리 주민들 뿔났다
“우린 사람도 아니였다” … 금왕 금석5리 주민들 뿔났다
  • 임요준 기자
  • 승인 2021.02.05 15: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근 LH 신축 공사장 소음 피해에
인근 아파트 파손 보수 반면 우린 ‘찬밥’
장애인, 노인, 어린 학생들까지 패해 호소
금왕읍 금석5리 LH아파트 인근에 또 다른 LH아파트 신축공사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서 발생된 갖가지 피해로 주민들은 하루 견디기가 힘들다 하지만 LH와 시공사 이수건설, 하청공사 영우건설은 귀를 막았는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금왕읍 금석5리 LH아파트 인근에 또 다른 LH아파트 신축공사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서 발생된 갖가지 피해로 주민들은 하루 견디기가 힘들다 하지만 LH와 시공사 이수건설, 하청공사 영우건설은 귀를 막았는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대포 터지는 소리에 전쟁난 줄 알았다”
“대낮같은 불빛에 불면증까지 생겼다”  
“매일 쾅쾅 소리에 공부에 집중이 안돼요”


금왕읍 금석리 LH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된 소음에 인근 LH아파트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소리쳐 호소했지만 공사 관계자들 누구 하나 귀담아 듣지 않는다며 울분을 토했다.  
그도 그럴 것이 바로 옆 시티프라디움아파트의 경우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오는 9일까지 피해현황을 접수받아 보수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LH아파트의 경우 주민들의 피해가 계속된 상황에서도 이들의 호소는 강 건너 불구경 겪이다. 


급기야 정용만 이장을 비롯한 주민들은 지난 달 28일 공사현장을 항의방문하기에 이르렀다. 이 자리에 시공사인 이수건설 강기원 관리차장과 하청업체 영우건설 김영웅 현장소장이 참석했다.


정용만 이장은 “주민들은 아침 6시30분부터 공사소음에 잠을 깬다. 쉬고 싶은 토요일 아침에도 주민들은 소음에 시달려야 한다. 수차례 시정을 요구했지만 그동안 단 한마디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강하게 불만을 토해냈다. 


그러면서 “우리 아파트는 임대아파트로 입주민 대부분이 장애인, 노인,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들이다. 옆 아파트 주민들이 항의하면 들어주면서 우리 주민들의 항의에는 콧방귀를 끼는 거냐”며 울분을 터트렸다.


팔순을 바라보는 A할머니는 “처음엔 천둥소린 줄 알았다. 오죽하면 전쟁난 줄 알았겠나. 혈압약을 먹고 있는데 소리에 놀라 미칠 지경”이라며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다보니 아침에 일어나 체온을 재보면 34도까지 떨어진다. 이러다 큰일이라도 날까 두렵기까지 한다”고 가슴을 쓸었다. 


이에 강기원 이수건설 관리차장은 “발파는 내일(지난 달 29일)로 마무리 된다. 충북도 환경연구원에서 소음측정을 했지만 소음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티프라디움아파트에서 먼저 민원이 들어와서 처리했을 뿐 차별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이후 날을 정해 다시 만나 대화를 나누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영웅 영우건설 현장소장은 “미안하고 죄송하다”는 말로 일관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이들의 대화의 장은 약속과 달리 지난 4일까지 성사되지 않고 있었다. 주민들의 의혹처럼 LH는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홀대하고 있는 걸까? 저소득층에게 안정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는 LH. 안정된 주거 제공 이전에 주민들의 불편을 먼저 살피는 것이 진정한 주거환경 조성은 아닐는지. 사회적 약자를 바라보는 LH의 시선이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