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 의 금왕읍 이장단협의회장
이 기 의 금왕읍 이장단협의회장
  • 장병호 기자
  • 승인 2020.11.27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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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위한 봉사가 제일 행복하다”는 지역 일꾼
이기의 금왕읍 이장단협의회장이 회의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기의 금왕읍 이장단협의회장이 회의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왕읍에서 태어나 평생 고향을 지킨 금왕읍 토박이 
아름다운 금왕읍 만들기 위해 길가에 화분시설 설치

금왕읍에서 태어나 평생을 고향을 지키며 살아온 지역 일꾼이 있다. 어릴 때부터 어른들에게 눈썰미가 있고 손재주가 많다고 칭찬을 들었던 그는 다사다난한 인생을 살면서도 한 번도 좌절하지 않고 낙심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살아왔다. 금왕읍 토박이로 누구보다도 고향 사랑이 지극한 그는 바로 이기의(59세) 금왕읍 이장단협의회장이다. 
 

고향 떠난 시간 별로 없어
이기의 협의회장은 금왕읍 행제리에서 태어났다. 금왕읍에 소재한 쌍봉초등학교와 삼성중학교를 졸업한 후 당시 취업이 잘되는 학교로 소문난 진천농업고등학교에 진학해 열심히 공부해 과수 분야 연구생으로 인정받았다. 
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로 올라가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 회장은 낯 설은 서울 땅에서 오래 살지 못하고, 불과 2년 만에 귀향해 실제로 고향을 떠나서 생활한 시간은 그리 많지가 않다. 
고향에 돌아온 그는 이후 평생을 자신과 고향 발전을 위해 열심히 살아왔다. 

인천대교 시공 참여
이 회장은 1987년 당시 자동차 공업사가 없던 금왕읍에 처음 공업사가 생기면서 곧바로 기아자동차부품 대리점을 시작해 나날이 발전해 나갔다.
하지만 그도 1997년에 갑자기 닥쳐온 IMF 사태를 피해가지 못하고, 연쇄적 어음 부도로 하루아침에 망하고, 거리에 나 앉는 신세가 돼 버렸다. 하지만 그는 결코 좌절하거나 낙심하지 않고 다시 오뚜기처럼 일어섰다.
첫 사업에서 실패한 그는 2004년부터 토목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무려 16년 동안 전국의 현장을 돌아다니며 공사를 하면서 전문 시공업자로서의 명성을 쌓아나간다. 그가 특히 잘하는 것은 도로공사 중 물동이와 점검로 분야였다. 
전문 시공업체로서의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이 점점 커져가자 대형공사 현장에서도 그를 찾기 시작했다. 그 결과 당시 유명한 사업이었던 인천대교와 거가대교까지 시공업체로 참여하게 된다. 워낙 대형공사였던 탓에 그는 그곳을 지날 때마다 “공사 참여자로서의 자부심을 느끼며 바라본다”고 말했다.

젊은 시절 봉사활동 참여
사업이 승승장구하면서 그는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에 눈을 돌리게 됐다. 
젊은 시절부터 봉사활동에 많은 관심이 있던 그는 ‘불우이웃을 돕고 주변을 밝히는 등불 같은 역할을 하자’는 의미로 조직된 키와니스 금왕 클럽에 가입하면서부터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한다. 1996년도에는 회장까지 역임했던 그는 지금도 무극초등학교 후문에 있는 키와니스 클럽 사무실을 찾는다고 한다. 

지역발전 위해 앞장
2017년에 처음 행제2리 이장이 된 후 올해 금왕읍 이장단협의회장이 될 때까지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처음 이장단협의회장이 당선되면서 인재양성에 써 달라며 금왕장학회에 선 뜻 장학금을 기부하기도 했던 그는 아름다운 금왕읍 만들기, 꽃길 가꾸기. 금왕읍 화분 설치, 코로나19 방역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하여 힘써 오고 있다. 특히 올해 8월 집중호우 때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포크레인으로 피해지역을 복구하며 다니면서 뿌듯한 마음을 느꼈다고 했다.

노후에도 일 멈추지 않을 것
이 회장이 태어나 자란 행제리는 금강과 한강의 분기점으로 재해가 없어 농사가 잘되는 넉넉한 고장이었다. 그곳에서 그의 부모가 일궈놓은 1200평의 논에서 벼농사를 짓고, 3000평의 밭에서는 콩과 들깨를 재배하고 있다. 
그는 나이 들어도 쉬지 않고 일하고 싶다고 했다. 
부인 진미숙(56)씨와의 사이에 1남 1여를 두고 있는 그의 평생 좌우명은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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