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호선 중부3군 국회의원 인터뷰
임호선 중부3군 국회의원 인터뷰
  • 음성자치신문
  • 승인 2020.09.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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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명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4개 상임위 소속, ‘가장 핫한’ 국회의원
임호선 국회의원이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본인 사무실에서 인터뷰중 상임위활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임호선 국회의원이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본인 사무실에서 인터뷰중 상임위활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중부3군 국회의원이 300명 국회의원 중 4개 상임위에 소속된 유일한 의원, 국회에서 가장 핫한 의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는 민주당 원내 부대표, 국회 행정안전위원, 청와대와 국회를 피감기관으로 두는 국회 운영위원, 555조 국가예산을 다루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이다. 최근에는 중앙선관위원 인사청문특별위원으로도 선정되기도 했다. 21대 첫 정기국회 시작으로 지역 챙기기가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도 행안부 예산·결산을 담당하는 예산소위 위원으로서 중부3군 특히 음성군이 특별재난지역 지정과 음성 목골지구 재해위험개선지구 선정에 막후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휴일도 없이 하루를 25시간으로 살고 있는 임호선 의원을 지난 20일 일요일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429호에서 만났다.  
편집자 주 

 

Q. 바쁘신 가운데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A. 이렇게 국회까지 오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책무도 많이 맡고 공부해야할 것이 많아 요즘 지역에 내려가기가 녹록치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얼굴보고 뽑아놨는데 얼굴도 보여주지 않는다고 오해하시는 분도 계세요. 성과로 보답해야한다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중앙에서 지역 챙기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군민여러분께서도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Q. 군민들에게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음성 군민 여러분 코로나19, 여름 집중호우 등으로 얼마나 어려움이 많으십니까. 부디 힘내시기 바랍니다. 어려운 시절 견딜 수 있는 버팀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국회가 세 차례 폐쇄되는 등 방역 우려로 제대로 인사조차 못 드리고 있습니다. 확산세가 진정되면 지역에서 자주 얼굴 뵈면서 주시는 말씀들 잘 새기겠습니다. 조만간 만나 뵙겠습니다. 

Q. 상임위 활동도 많이 하시고 가장 바쁜 의원이신데, 몇달새 많이 까칠해지신 것 같습니다. 당선 후 생활의 변화가 많으신가요?  
A. 그렇습니까? 하하. 체중이 많이 줄었어요. 민주당 원내 부대표로 매주 2회 회의에 참석해야 하고 국회 행정안전위원, 국회 운영위원, 예산결산특별위원, 또 중앙선관위원 인사청문특별위원까지 맡다보니 새벽에 국회에 출근해 밤 11시에 퇴근하는 일상을 석달째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잠을 4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는 거 같아요. 군민들께서 저를 선택해주신만큼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이번 추석은 코로나19로 고향방문도 자제하고 있지 않습니까?
A. 자식, 손주기다리는 부모 심경은 오죽하겠습니까. 절박할 겁니다. 부모님조차 찾아뵙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사실 저희는 명절에 고향을 방문해 부모님이 애지중지 농사지은 참기름을 받아 일년을 버티고, 또 부모님께는 얼마간의 용돈이라도 드리고 오지 않습니까. 저는 이게 재난지원금 성격이랑 같다고 보고 배려가 필요하단 생각입니다. 아시겠지만 지금 농촌에는 고추값이 배로 올랐습니다. 흉년이란 얘깁니다. 현재 우리나라 농가(가구)수가 100만인데 이들에게 100만 원 씩 지급해도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4차 추경심사에서 농림 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질책하셨는데요. 
A. 당연합니다. 코로나19로 지역축제까지 모두 취소되면서 지역 농특산물 판로가 다 막혔습니다. 또 봄부터 냉해, 집중호우, 과수화상병 등  3중고, 4중고를 겪으면서 생계는 더욱 어렵습니다. 저는 금번 4차 추경 종합심사를 하면서 농업인 지원이 담겨 있지 않은 것을 보고 많이 우려가 됐습니다. 또 재난복구신청금과 관련해서도 제가 파악한 바로는 4만 7000 가구가 재난복구 신청을 했습니다. 냉해, 수해, 과수화상병 등 대상자 피해 파악도 다 돼있는 상황이었는데 추석 임박해서 보상계획이 없다니 난감했습니다. 피해가 나고 집계가 된 부분에 대해서는 재난지원금을 집행해야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산소위에서 보니 집행율이 가장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전통시장, 소상공인, 중소기업 지원부분도 마찬가지 입니다. 저는 지역구를 방문해 인사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앙에서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주력하겠습니다. 

Q. 특별교부세 확보 충북 1위 라는 타이틀도 갖게 되셨는데 비결이 있습니까?
A. 비결이요? 하하. 없습니다. 제가 특별해서라기보다는 행안위에 소속돼 있고 특교세를 관장하는 곳이기 때문에 행안위원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을 겁니다. 그렇다고 눕기만 해도 감 떨어지는 시스템은 아니죠. 수요조사부터 정부 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고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소속 상임위를 떠나서 지역실정을 관계부처에 얼마나 잘 어필하느냐가 성과로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특교세는 주민 생활과 밀접한 예산이라 더 의미가 있는데 충북혁신도시 국민체육센터건립 사업 15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저는 조병옥 음성 군수님께 열심히 노력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조 군수님께서는 바쁘신 가운데 특교세 확보를 위해 관련부처를 방문하시고 많은 노력을 하셨습니다. 앞으로도 군수님과 함께 지역을 세심히 챙기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Q. 지난 여름 음성군 특별재난지역 지정에도 막후 역할이 크셨다고 들었는데?
A. 음성은 당초 특별재난지역에서 제외될 위기에 있었습니다. 피해금액이 일정 금액 이상일 경우에만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는데, 초기에는 중부3군 피해액이 국가재난관리시스템에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부랴부랴 실례를 무릎쓰고 밤 늦게 장관, 차관에게 전화를 걸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자체에도 피해상황을 빨리 반영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조병옥 군수님을 비롯해 군청 공무원들이 심야에 피해조사를 가는 등 고생 많으셨다고 들었습니다. 마지막까지 발로 뛰면서 함께 노력한 결과 음성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었지요. 특별재난지역은 복구비 국가지원, 세금 감면 등이 이뤄지는데 피해를 보신 주민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지난 수해복구때 이낙연 당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가 음성을 방문한 배경도 있다죠?
A. 8월 수해 당시 전당대회가 한창이라 이낙연 대표가 충주만 방문할 계획이었습니다. 이를 듣자마자 선거캠프와 의원실에 연락해 피해가 큰 음성지역도 함께 방문해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원내대표단도 처음에는 전남지역 방문을 계획했다가 제가 원내 부대표라는 점을 고려해 음성으로 최종 변경했습니다. 또, 언론에는 알리지 않았지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배우자 모임도 피해복구 지원을 하고 갔습니다. 이처럼 중앙에서 관심을 기울인 덕분인지 이번 음성 송림천, 공산정천 피해복구는 단순 복원(66억 원)이 아니라 개선복구(205억 원) 형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Q. 의료폐기물 소각장 문제로 환경부 차관을 만나셨는데 원래 인연이 있었나요?
A. 인연은 전혀 없습니다. 하하. 원남면에 의료폐기물 소각장을 설립한다는 민원을 듣고 환경부 쪽 상황을 알아봤습니다. 설치 예정지가 마을과 인접해 부적절하기도 했고, 주민들과 약속한 말을 바꾼 정황도 있었습니다. 안 되겠다 싶어 환경부 차관을 국회에서 만나 반대 논거를 전달하며 청정 충북을 지켜달라고 간곡하게 당부드렸습니다. 며칠 뒤 원주환경청이 의료폐기물 소각장을 불허했다는 소식이 넘어왔습니다. 차관을 만나긴 했지만 가장 결정적인 배경은 주민들께서 힘을 모아 강력하게 반대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주민들께서 힘을 모을 때 정치력으로 뒷받침 하는 일이 제 역할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임호선 의원이 지난 음성지역 대규모 수해 때 이낙연 당시 당대표 후보에게 피해 현장을 설명하고 있다.
임호선 의원이 지난 음성지역 대규모 수해 때 이낙연 당시 당대표 후보에게 피해 현장을 설명하고 있다.

 

Q. 페이스북에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만난 사실을 알려 화제가 됐지요?
A. 철도문제로 김현미 장관과 담당국장을 만났습니다. 아시다시피 중부3군은 철도 접근성이 너무 떨어져 발전에 큰 제약이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부3군 자치단체장님들과 함께 수도권내륙선(동탄~안성~진천 국가대표선수촌~혁신도시)과 중부내륙철도 지선 사업(음성 감곡~혁신도시~청주공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내년 확정되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당위성과 중부3군 군민들의 열망을 장관과 철도국장에게 가감 없이 전달했고 앞으로도 긴밀하게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장관이 여러 의원실에서 지역현안 논의를 요청받고 고심하다가, 첫 번째로 방문한 초선의원이 저라고 하더군요. 현재 국토부에서 타당성 조사 중이며 담당국장이 연말 전에 다시 한 번 보고하기로 약속했습니다.

Q. 최근에 발의한 국립소방병원법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국립소방병원 설치와 운영의 법률적 근거를 담았습니다. 아시다시피 2024년에 충북혁신도시에 소방복합치유센터가 준공될 예정인데, 이 법안이 통과하면 소방복합치유센터가 국립소방병원으로 정식 승격됩니다. 또한 법적 근거에 따라 운영을 위탁할 수 있는데, 그 역할을 서울대병원이 맡기로 했습니다. 주민 입장에서는 가까운 곳에 또 하나의 서울대병원이 설립되는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소방청과 긴밀하게 협의하며 법안 세부내용을 조율했고 최근에는 서울대병원 기조실장을 만나 향후 과제를 공유했습니다. 서울대병원 측은 소방병원 운영을 넘어 인공피부 연구개발과 바이오산업화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조금 먼 이야기이긴 하지만 지금부터 미리 준비해서 중부3군의 새로운 기회로 만들 생각입니다.

Q. 앞으로 의정활동 계획은 어떻습니까?
A. 여성·청소년 문제, 농민 문제가 최고 관심사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4차 추경까지 이어지고, 포스트 코로나 방안으로 그린뉴딜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농업예산은 소외되고 있습니다. 농민 기본수당을 비롯해 국가가 지원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습니다. 혁신도시 활성화와 주변지역 상생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혁신도시국회의원모임’의 일원으로 혁신도시 시즌2, 공공기관 추가이전, 특화된 혁신도시 발전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한편으로는 중부3군의 특색있는 발전을 위해 국책연구기관에 연구를 주문한 상태입니다. 모든 것을 한꺼번에 이룰 수는 없겠지만 군민 여러분의 의견을 귀담아 들으며 하나씩 변화되는 중부3군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음성군민들게 한말씀 해주십시오. 
A. 예년 같지 않은 한가위에 마음이 아픕니다. 코로나19로 우울한 시절이야말로 가족 간에 힘이 되어주고 정을 나누는 일이 필요하지만 현실적 제약이 큽니다. 
존경하는 음성군민 여러분. 자치신문 독자 여러분. 건강한 한가위 보내시고 힘내십시오. 여러분의 삶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디 함께 이겨냅시다!

 

임호선 국회의원이 본사 이상훈 대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호선 국회의원이 본사 이상훈 대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대담 : 이상훈 대표 
■ 정리·사진 : 임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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