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희 남 평화통일자문회의 음성군협의회장
박 희 남 평화통일자문회의 음성군협의회장
  • 장병호
  • 승인 2020.09.1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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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발전의 꿈’ 평생 간직하고 사는 사람
박희남 회장이 평화통일자문회의 음성군협의회 사무실 책상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희남 회장이 평화통일자문회의 음성군협의회 사무실 책상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기골이 장대해 씨름선수로 충청북도 대회 출전 
최연소 군의원으로 당선 후 군의장 두 번 역임  

사람이 한평생을 살다 보면 다양한 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사람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어 뭐든지 다 잘할 수는 없다. 그러나 때로는 사람의 한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는 인물이 있다. 박희남 회장이 바로 그런 인물이다. 

타고난 운동 감각 소유
음성군 대소면에서 출생한 박 회장은 두뇌가 우수해 초등학교 6년 동안 매년 학업 우수상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선천적으로 기골이 장대하고 유전적인 운동 감각을 타고 나 젊은 시절  대소면민 체육대회에 마을 대표 씨름 선수로 출전해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면 대표로 군 대회에 출전하고, 또 군을 대표해 충청북도 대회에도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박 회장은 한창 운동을 할 때 몸무게가 110kg이 넘었으며, 450kg의 쌀가마도 들어 올릴 만큼 장사였다고 한다. 이로 인해 서울에서 고등학교 씨름부 선수로 활동하며 대학진학을 꿈꿨으나 집안이 너무 어려워 마음 놓고 운동을 할 수 없는 형편이 되자 모든 것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가세를 세우는 데 전념하기로 했다. 

다사다난한 인생 여정 
박 회장은 두루두루 안 해본 일이 없다. 논농사, 담배 농사를 비롯해서 수박, 오이, 참외 등의 원예작물, 약초와 맹동문 등까지 열심히 재배해 집안을 일으켜 세웠다.  
이후 박 회장은 광혜원으로 가 장사를 했다. 건어물에서부터 잡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서 도매업을 해 금왕과 진천, 감곡, 경기도 죽산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갔다. 이후 서울 용산시장과 연계해 충청 중부권 시장을 장악하는 사업의 전략가로서 성공을 가뒀다. 
사업에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박 회장은 1984년 정치에 입문해 당시 전국 최초로 39세에 군의원에 당선돼 4선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는 중 군 의장을 2회나 역임했다. 

음성군 발전 위한 초석 다져
정치를 하는 동안 박 회장은 서울로, 청주로 개인 돈 써가며 발품을 팔아 음성군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무엇보다 국토관리청과 행정안전부를 직접 찾아가 ‘소도읍 가꾸기 사업’을 비롯 미호천 제방 사업 등 굵직한 음성군 사업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특히, 고향인 대소면에 근로자복지관과 체육관, 도서관 유치는 면 단위로는 전국에서 보기 드문 업적이었다. 하지만 더 큰 일을 하기 위해 음성군수에 출마했다가 낙선해 아깝게 뜻을 접은 후 정치에서 손을 뗐다. 

평통 음성군협의회장 취임
박 회장은 정치판을 떠났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향 발전의 꿈까지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자나 깨나 음성군 발전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늘 생각하고 있던중 지난해 9월 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평통) 음성군협의회장을 맡게 됐다.
평통은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조국의 민주적 평화통일에 관한 국민적 합의를 확인한 후 제반 정책의 수립 및 추진에 관해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자문하는 막중한 일을 맡아보게 된 것이다. 박 회장은 이 일을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마지막 일로 생각하고 열심히 봉사하고 있다.
운동선수로, 농부로, 사업가로, 정치가로 모든 영역에서 최고의 자리에 서서 자기 인생을 가꾼 박 회장은 여생을 건강하게 지역사회에 봉사하며 살고 싶다고 했다.
부인 김유순(64) 씨와의 사이에 출가한 2남을 두고 있으며, 나이 들어서도 내 밥벌이는 내가 해야 하는 시대라며 염소 400여 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조만간 충북혁신도시에 염소식당을 차릴 계획이라고 귀뜸했다.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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