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면 오류4리 안산(安山)마을
대소면 오류4리 안산(安山)마을
  • 음성자치신문
  • 승인 2020.03.06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류 뜰’ 너른 들에 속한 활력 있는 마을
오류4리 주민들이 마을 꽃길을 가꾸고 있다.
오류4리 주민들이 마을 꽃길을 가꾸고 있다.

 

6.25 전쟁 때 피난민들 모여 조성한 작은마을  
마을회관 건립 후 더욱 살기 좋은 마을로 변모 

대소면 행정복지센터에서 대금로를 따라 북쪽 방향으로 약 1km 가량 들어가면 마을 입구부터 깔끔하게 정돈된 마을이 나온다. 이 마을이 바로 오류4리(이장 김희창)다.
마을 입구에는 '정겨운 안산마을 오류4리’라는 표지석이 있고, 그곳을 조금 지나가면 마을 안쪽으로 지난달 초에 신축한 마을회관이 보인다. 아직도 앞마당에서 펄럭이고 있는 만국기를 바라보면 그때의 잔치 분위기가 저절로 느껴진다. 

마을 꽃길 가꾸기 대회 우승
오류 4리는 지난 2014년 아름다운 마을 꽃길 가꾸기 대회에서 대소면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그때 받은 상금으로 대소면에서 들어오는 마을 입구와 오류 뜰로부터 들어오는 마을 입구 두 곳에 마을 표지석을 세웠다.
오류4리 주민들이 살고 있는 가옥들은 주로 우측에 형성돼 있고 좌측에는 훤히 터진 들판이 내려다보인다. 바로 이곳이 오류4리 주민들에게 풍요로움을 선사하는 비옥한 땅인 ‘오류 뜰’이다. 
‘오류 뜰’ 너른 들판에는 비닐하우스가 즐비하게 서 있다. 그 너머에는 미호천 지류가 흐르고 있고, 미호천 지류 너머에 가면 중부고속도로 대소 IC가 자리잡고 있다. 이로 인해 수많은 기업들이 대소면으로 이전해 오고 있어 오류4리는 조용한 농촌이면서도 늘 바쁜 일상을 살 수밖에 없는 산업지역일 수밖에 없다. 

피난민들 모여 만든 마을 
오류 4리는 6.25 전쟁 시 외부에서 잘 보이지 않는 까닭에 피난하면서 한, 두 가구씩 모여든 작은마을이다. 따라서 마을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그러던 것이 대소면의 행정기관과 상업 시설이 가까워 살기가 편리해지자 여러 지역에서 주민들이 이주해와 세대수가 불어나면서 큰 마을이 형성됐다. 이로 인해 본래 오류 2리에 속해 있던 마을이 분구돼 오류 4리가 됐다.
주민들에 따르면 오류 4리가 분구돼 나올 때 오류 2리 앞에 위치한 탓에 이 마을의 자연마을 지명이 ‘안산마을’이 됐다고 한다. 

▲지난달 준공한 마을회관 앞에서 주민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지난달 준공한 마을회관 앞에서 주민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젊은 층과 노년층과도 화합이 잘 돼
본래 오류 4리는 원룸으로 조성된 아현 타운 세대수까지 합하면 123가구에 194명이 거주하고 있는 큰 마을이지만 인근 산업체에 다니느라고 일시적으로 입주해 있는 주민들이 많아 실제로 마을에 정착된 토박이 가구는 45가구뿐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남녀노소 안 가리고 모두다 화합과 단결이 잘 된다고 자랑한다.
주민들은 너른 땅에서 주로 벼농사를 짓고 있으나 10여 가구는 관엽류를 재배하는 화훼농업인이다. 이밖에도 많지는 않지만 과수 재배 농업인과 자영업자, 직장인 등 골고루 구성돼 있다. 
주민들의 연령도 다양해 청년들이 39명이나 된다. 이들은 마을을 위한 일에는 발벗고 나선다. 특히 마을 행사가 있을 때는 협조가 잘 돼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척척 잘 진행한다. 
반면에 연로하신 분들도 많아 장수마을로도 소문나 있다. 이 마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어르신은 올해 101세를 맞은 신인순 할머니다. 
 
숙원사업인 마을회관 준공
오류 4리는 그동안 숙원사업이었던 마을회관 개소식을 마쳤다. 오류 4리 주민들은 마을회관 건립을 위해 7~8년 동안 부지 구입기금 8700여만 원을 조성하기 위해 관광도 안 가고 유흥도 절제하면서 출향민과 함께 힘을 합쳐 마을회관 부지를 마련했다.
물론 군청으로부터 건축비를 80%가량 지원받았지만, 나머지는 마을에서 감당해야 해 마을회관 2층 건물을 짓기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인 끝에 마침내 준공의 기쁨을 누리게 된 것이다. 
오류 4리 이장 출신으로 마을 발전을 위해 수고해온 김영호 현 음성군의원과 새롭게 이장이 돼 마을 살림을 이끌어가고 있는 김희창 이장 그리고 마을 임원들은 올해는 마을 우회도로를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힘을 합치고 있다. 

오류 뜰로부터 들어오는 마을 입구에 마을 표지석이 서 있다.
오류 뜰로부터 들어오는 마을 입구에 마을 표지석이 서 있다.

 

 

우리 마을 사람들


살기 좋은 마을 되도록 최선 다해 노력

김희창 이장
김희창 이장

김희창(54세) 이장은 대소 초.중학교와 광혜원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군대 생활을 제외하고는 평생을 오류 4리에서 사는 김 이장은 2018년부터 이장직을 맡아 수행하며 누구보다도 마을에 대한 사랑이 깊다. 
김 이장은 마을회관 건립을 위해 주민 간 단합하도록 열심히 노력했다. “사람들이 화합하고 살기 좋은 마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한다”고 말하는 김 이장은 과묵하면서도 자기 할 일을 제대로 해내는 똑 부러진 이장으로 알려져 있다. 
김 이장은 현재 배 과수원 5700평을 재배하면서 ‘음성 이화 배’라는 브랜드로 출하하며 고향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마을 대·소사에 중심축 역할 맡아

김길평 노인회장
김길평 노인회장

김길평(76세) 노인회장은 본래는 문경 태생이나 10세에 이 마을에 와서 살기 시작하여 67년간 살아오고 있다. 
회원 37명으로 구성된 노인회를 잘 이끌어 오며 4년째 노인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는 김 회장은 마을의 대·소사에 있어서 중심축의 역할을 하며 마을을 잘 이끌어 오고 있다. 
“마을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밑에서 밑받침이 되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나이 든 사람으로 마을의 모범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배 과수원을 20년 넘게 운영해오다 지금은 과수원을 그만두고 밭농사를 하며 즐겁게 살고 있다.  

 

 


마을 사람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여겨

서정희 부녀회장
서정희 부녀회장

서정희(59세) 부녀회장은 성남에서 살다가 고속도로를 타고 이 지역을 지나다가 너른 들판을 보고 마음에 들어 2007년 이곳으로 내려와 정착했다고 한다.  
2018년부터 부녀회장을 맡아 봉사하고 있는 서 회장은 마을 사람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며 잘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사를 짓다 보니 시간이 많이 나지 않아 대소면 행사, 마을 행사에 참석하느라 늘 바쁘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마을 어르신들이 부모님같이 다 좋아서 잘섬기고 싶다”고 말했다.
600평의 비닐하우스에서 관엽류를 재배하는 화훼농업을 경영하고 있다. 

 

 


마을의 대소사에 꼭 있어야 하는 젊은 일꾼

이병필 새마을지도자
이병필 새마을지도자

이병필(52세) 새마을지도자는 오류 4리에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쭉 살아오고 있는 토박이다.
너른 들판에서 논농사와 자영업을 하며 고향을 지키고 있는 이 새마을지도자는 “고향이 좋아서 고향을 떠나면 큰일 나는 줄 안다”고 말한다. 그만큼 오류 4리가 좋기 때문이다. 
이장을 도와 마을의 불편한 곳은 없는지 돌아보며 자질구레한 일들을 척척 해낼 뿐만 아니라, 마을이 활력 있고 좋은 분위기가 되도록 솔선수범하고 있다. 
이 지도자는 마을의 대소사에 꼭 있어야 하는 일꾼으로 꽃길 가꾸기에도 앞장서 추진해 기념비에 이름이 새겨져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