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4-H 연합회
음성군 4-H 연합회
  • 이순자
  • 승인 2020.01.1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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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에 희망을 품고 미래농촌 이끌어가는 단체
음성군 4-H 연합회 회원들이 손 모내기 과제 활동을 하고 있다.
음성군 4-H 연합회 회원들이 손 모내기 과제 활동을 하고 있다.

 

네 잎 클로버의 지·덕·노·체 이념 생활화
회원간 끈끈한 형제애로 뭉쳐 농심 배양 

 

4-H 운동은 국가의 장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4-H 이념을 따르며 하는 단체활동을 말한다. 4-H의 상징은 순결을 의미하는 흰색 바탕에 젊음, 희망, 대자연, 행운을 상징하는 녹색의 네 잎 클로버에 지(Head)·덕(Heart)·노(Hands)·체(Health)를 새긴 것이다.
이와 같은 4-H 이념을 생활화하면서 인격을 도야하고 실제로 영농에 종사하면서 창조적 미래세대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음성군 4-H연합회’(회장 신우섭, 이하 4H연합회)를 찾았다.

 

끈끈한 형제애 돈독
4-H 연합회는 음성군 농업인단체협의회에 소속된 단체 중 하나로, 농촌에 사는 20세부터 36세까지의 가장 젊은 층으로 구성된 청년 농업인 단체다. 회원은 총 52명으로 임원은 회장 아래 부회장 2명, 사무국장 1명, 감사 2명이다.
4-H 연합회 회원들은 회원들이 재해를 당하거나, 애경사를 만나면 바로 달려와 내 일, 네 일 가리지 않고 서로 도울 만큼 끈끈한 형제애로 뭉쳐있다. 선배는 후배를 아껴주고 이끌어주며, 후배는 선배를 존경하며 따른다.
회원들은 일손이 모자라는 바쁜 시기에는 서로 품앗이하며 일손을 돕고, 협동심을 길러 나가고 있다.

 

하계야영대회 개최
4-H 연합회는 지난해 8월, 학생 4-H회와 함께 2박 3일간 충주수련원에서 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하계야영대회를 개최했다. 음성군 내 초·중·고등학교 학생으로 구성된 ‘학생 4-H회’에 속한 학생 수는 957명에 이르는 큰 규모다. 행사 중 풍년기원제를 지내며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자’라는 슬로건으로 후배들에게 단합된 모습과 4-H 이념을 실천하는 모범을 보여주기도 했다.
4-H 연합회는 지난해부터 매년 1회 음성·진천·증평의 4-H 연합회원이 연대해 연합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연합체육대회는 지난2018년 처음으로 음성군 4-H 연합회 최현각 직전 회장의 남다른 노력과 4-H 연합회의 협력으로 백야 휴양림에서 10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연합체육대회는 농업 우수사례 발표, 체육단합행사 등을 통해서 청년들의 뜨거운 열정을 표출하고, 농촌을 지키며 미래농업을 책임져 나갈 역량을 키워나가는 행사다.

 

수익금으로 연탄 지원
4-H 연합회는 매년 우수 4-H 회원에게 사랑의 연탄을 배달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음성군농업기술센터로부터 4-H 과제 활동사업을 지원받아 대소면에 있는 과제포 1200평에서 손 모내기와 물관리 등 회원들이 직접 경작해 발생한 수익금을 바탕으로 형편이 어려운 회원에게 연탄을 지원한다.
4-H 연합회 회원들은 지난해 11월 11일 ‘제1회 음성군 농업인의 날’에 음성 지역의 친환경농산물 소비촉진 행사를 벌였다. 아침밥을 못 먹고 등교하는 충북반도체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지역에서 생산된 쌀로 만든 가래떡과 백설기 떡을 나눠줘 훈훈한 온정의 시간을 가졌다.
 

음성군 4-H 연합회 회원들이 조병옥 음성군수에게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음성군 4-H 연합회 회원들이 조병옥 음성군수에게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무실 마련이 숙원
4-H 연합회는 매월 1회 월례 정기모임을 갖고 연 2회 연시 총회와 연말 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월례회를 할 때면 마땅한 회의 장소가 없어 사무실 마련이 숙원 사업이다. 따라서 군청에 건의해 사무실을 마련해 4-H 연합회의 기반을 확고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신 회장은 “정부 시책에 힘입어 청년 농업인이 늘어나고 있는데 앞으로 역량 있는 청년 농업인을 영입해 회원 수를 늘리는 한편, 여성회원 확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단합된 연합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인터뷰

 

청년 농업인으로서 막중한 책임감 느껴

신우섭 음성군 4-H 연합회장
신우섭 음성군 4-H 연합회장

신우섭(28세) 음성군 4-H 연합회장은 7세에 경기도 의정부에서 이사 온 후 쭉 음성군에서만 살아 음성이 고향이나 다름없다.
한일중학교 재학중 학생 4-H회원으로 활동한 그는 2013년부터 영농 4-H회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해 올해부터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600여 명으로 구성된 충북도 4-H 연합회 대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래 전 귀농한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영농에 쉽게 진입한 그는 2014년 한국농수산대학 식량작물학과를 전공한 농업전문가로 제약회사와의 계약을 통해 매년 4~5000평의 밭에 엉겅퀴, 민들레 등의 약초를 재배해 연간 7~8000만 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또한 부모님과 협업형태로 비닐하우스 12동에 브로콜리, 고추, 배추 등을 재배하고 있는 신 회장은 “진로를 농업으로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동년배보다 한 발 더 앞서가고 있어 자부심을 느끼면서 미래농업의 중심에 선 청년 농업인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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