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인구 감소 ‘비상’…‘인구정책 실무추진단’ 전격 가동
음성군 인구 감소 ‘비상’…‘인구정책 실무추진단’ 전격 가동
  • 황인걸 기자
  • 승인 2019.11.2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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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지자체 중 인구 감소율 최고
외국인 주민 전체 인구의 10% 근접
각 부서간 인구 정책 협업체계 구축
팀장 중심의 맞춤형 인구 정책 발굴
음성군청 전경
음성군청 전경

 

음성군이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군은 김영배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인구정책 실무추진단’을 전격 가동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음성군 인구는 지난 10월 말 현재 9만 5115명으로 1년 전 9만 6317명에 비해 1202명이나 감소했다. 이는 충북도 전체 지자체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군은 충북도에서 시 단위 자치단체인 청주(83만 9638명), 충주(21만 670명), 제천(13만 4863명) 다음으로 군 단위 자치단체 가운데는 가장 인구가 많지만, 인구 감소율 또한 가장 높아 현재 급격한 인구 증가세를 보이며 맹추격하고 있는 진천(8만 942명)과 불과 1만 4000여 명밖에 차이가 나지가 않는다.
반면에 외국인 주민들의 전입 비율은 충북도 전체 지자체 중 음성군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153명에 이르렀던 외국인 수는 올해 9380명으로 불과 1년 만에 227명이 증가했다. 따라서 음성군의 외국인 수는 전체 인구의 거의 10%에 육박하고 있어 진천의 외국인 수는 6066명(6.97%), 괴산 1044명(2.67%), 충주 5385명(2.49%) 등의 외국인 비율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은 높은 인구 감소 상황 속에서 비상이 걸린 음성군은 지난 25일 군청 2층 상황실에서 ‘제1회 인구정책 실무추진단’ 회의를 개최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회의는 음성군 인구현황, 2019년 인구증가시책 현황 및 2020년 인구정책 추진계획에 대한 총괄적인 설명에 이어 분야별 인구정책 발굴사업을 보고하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여기서 논의된 대책은 저출산·고령화와 타 시·군으로의 인구 유출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인구정책 관련 주요 분야 담당 팀장을 중심으로 지역 맞춤형 인구정책을 발굴하고, 부서 간 정보공유 및 인구정책 협업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주요 분야는 ▲총괄 지원, ▲일자리·주거, ▲출산장려, ▲보육·교육, ▲귀농·귀촌, ▲고령화 대응 등 6개 분야로 11개 부서의 담당 팀장 18명으로 구성했다.
18개 팀에서 맡아서 진행할 인구정책 발굴사업으로는 ▲인구정책 공감 특강 실시, ▲중소기업 근로자 전용주택 지원사업, ▲결혼이주여성 정착 지원, ▲공동육아나눔터 운영, ▲신혼부부 농촌주택개량사업 우선 지원, ▲도시민 농촌유치 및 귀농귀촌 지원, ▲노인 자살예방 사업 등 21개의 사업이다.
인구정책 실무추진단 단장을 맡고 있는 김영배 부군수는 “인구정책 실무추진단을 본격 가동해 부서 간 협업하고, 실질적인 인구 유입과 저출산ㆍ고령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많은 정책이 나오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실무추진단을 내실 있게 운영해 인구변화에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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