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면 오류1리 마을
대소면 오류1리 마을
  • 허필광
  • 승인 2019.11.2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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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인접한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
오류1리 마을 전경
오류1리 마을 전경

 

함흥차사 박순의 얼이 살아있는 음성 박씨 집성촌
10세부터 90세까지 세대별 인구 골고루 분포 자랑

 

대소면에서 광혜원 방향으로 약 1.5㎞를 가면 오류교가 나온다. 이곳에서 약 500m 거리에 있는 유통단지 3거리를 지나자마자 우측 편에 있는 마을이 오류1리(이장 전명관)다.
이 지역은 사통발달 교통의 요지로 중부고속도로 대소 IC와 평택-제천 간 고속도로 북진천 IC가 인접해 있어, 동서남북의 고속도로 진입이 아주 용이하다.
또한, 오류1리 마을 동쪽에 안산이 있고, 남북 방향으로 오류천과 성산천이 흐르고 있어 그 유역에 넓은 평야가 형성되면서 농경지가 크게 자리 잡고 있다.  

 

충민공 박순의 충신문과 그의 아내 정경부인 임시의 열녀정문
충민공 박순의 충신문과 그의 아내 정경부인 임시의 열녀정문

 

음성 박씨 집성촌 형성
오류리는 본래 충주군 사다면 지역이었으나 1906년 음성군에 편입됐으며,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오상리(五上里)·오중리(五中里)·오하리(五下里)와 천기면의 용산리 일부를 병합해 오류리라는 지명으로 대소면에 편입됐다. 오류리는 냇가에 버드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다는 뜻에서부터 유래된 지명이다. 오류리는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현재 6개 리로 분리돼 있다.
이 마을은 고속도로와 인접해 있는 마을답게 산업화가 이루어져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곳곳에 소규모의 공장과 다양한 업종의 업소들이 보인다.
상가들을 지나 마을로 들어서는 초입에는 함흥차사로 유명한 박순(朴淳) 사당이 눈에 띈다. 박순 사당이 이 마을에 있는 것은 그의 후손인 박래복이 순조 때 이곳으로 와 정주함으로써 음성 박씨의 세거지가 됐기 때문이다. 이 곳에는 박순의 충신문뿐만 아니라 부인 장흥 임씨의 열녀정문이 함께 있어서 마을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연령별 인구 골고루 분포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곧바로 깨끗하게 단장돼 곳곳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주민들의 거주지가 보인다.
오류1리는 현재 55세대 12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주민들의 연령 분포를 보면 90세 이상의 어르신이 3명이나 생존해 있는 가운데 10대 초·중·고등학교 학생들도 10여 명이나 돼 요즘 농촌마을로는 비교적 인구가 골고루 분포돼 있다.
마을 동쪽에 있는 널따란 들에서는 논농사를 많이 짓고 있으며, 밭농사로는 하우스에서 수박 농사를 전작으로 짓고, 후작으로는 오이·토마토 등을 재배하고 있다. 또한, 콩·감자·고구마·참깨·고추 농사를 통해서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근래 들어 인근에 공단들이 많이 들어서면서 직장에 다니는 주민들이 많아져 농사는 주로 노인들이 많이 짓고 있는 실정이다. 

 

마을 행사로 광명동굴 견학을 하는 중에 잠깐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을 행사로 광명동굴 견학을 하는 중에 잠깐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다양한 행사로 주민화합 이뤄
이 마을은 매년 정월 대보름 행사, 대동계 등 정기적인 행사를 두서너 차례 열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 주민 간의 단합과 화합을 이루고 있다.
전명관 이장은 “우리 마을은 대체로 조용하면서도 주민 간에 화합과 단합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자랑했다.
안타깝게도 올해 대보름 행사는 구제역 발생 등으로 인해 취소됐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얼마 전 마을 대동계에서 동네 주민 40여명이 버스 한 대로 광명동굴, 인천 월미도 관광도 다녀옴으로써 아쉬움이 다 사라졌다고 웃는다.
마을 주민들은 “오랜만에 일상에서 벗어나 신나고 즐겁게 함께한 하루였다”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왜가리 서식지로 유명 
이 마을에는 습지, 개천, 하천, 하구 등이 많아 오래 전부터 물고기, 개구리, 쥐, 뱀 등을 주식으로 하는  왜가리가 많이 살고 있다. 마을을 야트막하게 둘러싸고 있는 언덕 위에 작은 소나무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곳에 약 50여 마리의 왜가리들이 집을 짓고 무리지어 살고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보기에 좋지만 마을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이 왜가리의 존재가  그다지 반갑지만은 않다. 왜가리들로 인해 소나무들이 차츰 생기를 잃어가고 있는데다가 그들이 밤낮으로 내는 소리가 시끄러워 소음공해가 되고 있고, 게다가 분뇨로 인한 악취가 심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이 자연을 보호하며 공존하는 방법이 없는지 모색하고 있지만 해결이 난망해 마을의 과제로 남겨두고 있다고 한다.                      


우리 마을 사람들


마을 관련 모든 일에 솔선수범

전명관 이장
전명관 이장

전명관(53) 이장은 논농사가 100여 마지기 넘는 대농으로서, 트랙터, 이양기 등 농사장비를 골고루 갖추고 직접 운전하며 농사를 짓고 있는데, 마을 사람 노인들이 농사짓는데 어려움 없도록 논. 밭을 갈아주고 심어주고 수확도 해준다.
연세 드신 어른들을 친부모 모시듯 성심껏 돕는 그를 향해 어르신들은 “마을 관련 모든 일에 솔선수범 한다”고 이장을 칭찬한다. 전 이장은 “보다 잘 사는 농촌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어른들을 더욱 성심껏 섬기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지주가 되는 마을의 어른

김재봉 노인회장
김재봉 노인회장

 

김재봉(77) 노인회장은 마을 주민들의 지주가 되고 있는 마을의 어른이다.
마을 노인들의 건강과 주민들 간의 단합이 가장 중요하다는 김 노인회장은 노인들의 건강괸라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객지의 자녀들이 동네 행사 등에 아주 협조적이어서 늘 고맙고 감사하게 여긴다”며 귀뜸한 김 회장은 “요즘엔 먹고 살기에 바빠서 동네사람들끼리의 돈독한 관계나 친교는 옛날보다 못하다”고 아쉬워했다.

 

 

 

 

 

 

“마을 화목을 위해 묵묵히 헌신할 터”

김순자 부녀회장
김순자 부녀회장

 

김순자(67) 부녀회장은 마을 부녀회원들과 함께 마을의 크고 작은 행사는 물론이고, 평상시 마을의 제반 살림을 맡아 성실히 감당하고 있는 마을의 며느리다. 언제나 마을의 화목과 화합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고 있는 김 부녀회장은 “회원들의 협조가 있어 마을이 평안해 지고 있다”며 “부녀회원들이 늘 고맙다”고 인사를 잊지 않았다.
김 부녀회장은 “앞으로 특히 어르신들을 위해 음식 준비를 잘해 드려 건강하게 오래사시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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