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민 헌 삼성119안전센터장
안 민 헌 삼성119안전센터장
  • 이순자 기자
  • 승인 2019.11.15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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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천직으로 여기고 최선 다해 지역사회 봉사
안민헌 삼성119안전센터장이 센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민헌 삼성119안전센터장이 센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친 뜻 따라 농고 갔다가 소방관으로 목표 전환
고향 맹동면에 119안전센터 설치 되는 것이 ‘꿈’

 

세상의 많은 직업 중에서 남을 도우며 보람을 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직업중 하나가 소방관이다. 하지만 소방관은 자기희생과 봉사정신 없이는 감당하기가 어려운 직업이다.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직업이지만 소방관의 길을 천직으로 여기고 평생동안 지역사회 봉사를 위해 전념해온 소방관이 있다. 그가 바로 안민헌(52) 삼성119안전센터장이다.

 

맹동면 토박이 자부심 가져
안민헌 센터장은 음성군의회 초대의장을 지낸 안병일(86세) 씨의 아들로 맹동초등학교와 덕산중학교를 졸업한 후 부친의 뜻을 따라 농업인이 되기 위해 청주농업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당시만 해도 농고를 나오면 특별한 혜택이 있어 그는 농업인으로 성공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 3년간 성적우수 장학생으로 학교를 다녔다. 하지만 국가 시책이 갑자기 바뀌면서 농고 출신에게 주어지던 혜택이 사라져 농업인의 길을 포기하고 입대를 한다.
군에서 제대한 그는 한번의 좌절을 딛고 새로운 꿈을 꾸게 된다. 그것은 소방관이 되는 것이다.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 소방관 시험에 도전해 충북 소방직 공채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다. 

 

소방관이 천직
그가 처음 근무한 곳은 청주소방서 복대소방파출소였다. 이곳에서 그는 소방관이 자기의 천직임을 깨닫는 계기를 맞게 된다. 그가 첫 출근한 다음날인 1993년 1월 7일 새벽, 청주시 우암상가 화재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해 붕괴된 콘크리트 더미 속에서 아이를 품에 꼭 껴안은 채 사망한 어머니의 처절한 장면을 목격했다. 소방관들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아이를 살려야겠다는 일념으로 필사적으로 구조작업을 펼쳐 다행히 아이를 살릴 수 있었다.
이 사건을 목격한 그는 그때부터 소방관에 대한 소명의식이 숙명처럼 다가왔다고 고백했다.

 

27년간 소방관 외길 인생
안민헌 센터장은 이후 119맨으로서 한발 한발 전진해 나간 결과 27년 동안을 오직 소방관으로서 외길을 걸으며 살아오게 됐다. 그동안 충북도내 화재현장을 다니며 다사다난한 경험을 해온 그는 소방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10년 전부터는 그토록 즐기던 술까지 끊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전념했다. 
음성소방서와 진천소방서를 오가며 근무하던 그는 2017년 7월에 덕산119센터장으로 부임해 근무하다가 2년 후인 지난 7월 음성소방서 예방안전과 민원지도팀장으로 근무지를 옮기게 됐다. 3개월 동안 본서에서 근무하던 그는 삼성면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삼성119안전센터가 설치되자 현장 근무를 자원해 삼성119안전센터장으로 부임하게 된 것이다. 
안 센터장은 부임한 후 오랜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직원들이 출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훈련이나 작전수행, 화재진압 등 외부 활동시에는 직원들에게 사고위험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엄격히 대하지만 사무실에서는 마치 어머니 같은 자상한 마음을 가지고 직원들을 잘 대해 주고 있다”고 전했다. 

 

맹동119안전센터 설립 숙원
안민헌 센터장은 “소방관으로 근무하는 동안 마지막 숙원이 있다면 고향인 맹동면에 119안전센터가 설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현재 맹동면은 인구 1만 5000명의 혁신도시와 3000명의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머물러 있는 꽃동네가 있다"며“만일 사고가 날 경우 신고 접수 후 4~5분 안에 현장에 도착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는데, 맹동면에는 소방센터가 없어 도착 시간이 지연돼 잘못하면 피해가 커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소방교 시절 충청북도에서 연 1명을 선정해 표창하는 모범공직자 표창을 수상한 바 있는 안 센터장은 부인 이명희(51세) 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단란한 가정을 꾸려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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