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천공원, 무단점유 차량들로 ‘주민 피해’
남천공원, 무단점유 차량들로 ‘주민 피해’
  • 엄일용 기자
  • 승인 2019.11.1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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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근버스·캠핑카·중장비 차량 등 장기주차
쓰레기·오물 등 투기로 환경문제까지 유발
충북혁신도시에 소재하고 있는 남천공원 주차장을 버스, 캠핑카 등이 장기 점유한 채 주차돼 있다.
충북혁신도시에 소재하고 있는 남천공원 주차장을 버스, 캠핑카 등이 장기 점유한 채 주차돼 있다.

 

충북혁신도시 남천공원 주차장을 무단 점유한 차량들로 인해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충북혁신도시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 1501번지에 조성된 남천공원은 LH공사가 지난 2014년 12월에 2만 8300㎡의 면적으로 근린공원을 조성하고 공원을 방문하는 주민들이 주차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그중 일부인 6906㎡의 부지를 남천공원을 찾는 주민들이 잠깐씩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하지만 이곳에 서울,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온 인근에 있는 공공기관 직원들의 출·퇴근 버스 40여 대가 상시 주차하고 있는 데다가 주차할 곳을 마련하지 못한 개인소유의 캠핑카와 중장비 차량 등이 장기간 점유하고 있어 실제로 남천공원을 찾는 주민들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게 돼 있다.
더욱이 장기간 주차된 차량에서 무단투기한 쓰레기와 오물들이 곳곳에 버려져 있어 환경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어 공원을 찾는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런데도 지난해 8월 LH공사로부터 혁신도시 음성군 관내 모든 공원 관리를 이관받은 음성군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방관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커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남천공원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김 모(65) 씨는 “근린공원에 외지 차량들이 장기간 무단주차하고 있고, 차량에서 쓰레기를 버려 환경이 오염되고 있는데도 음성군은 왜 방관만 하고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주민 박 모(66) 씨는 “남천공원 조성 당시에는 주차장 설치계획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괜히 주차장 부지를 만들어 놓고 주민들만 불편하게 한다”며 “주민들이 즐겨 찾는 근린공원으로 만들려면 지금의 주차공간을 당장 공원시설로 복원해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음성군 관계자는 “남천공원에 조성된 주차부지는 공원 주차장이지, 공식적인 주차장이 아니므로 그곳에 주차된 차들을 불법 주차로 단속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장기 주차 차들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이 큰 만큼 주차장 담당 부서와 긴밀하게 협의해 빠른 기간 내에 해결 방안을 강구하겠으며, 특히 쓰레기 등 주변 환경문제는 공원 관리 차원에서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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