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고 설립 무산 위기…혁신도시 학부모 반발
본성고 설립 무산 위기…혁신도시 학부모 반발
  • 엄일용 기자
  • 승인 2019.11.0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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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교육청, “설립논리 부족하다” 자투 재검토 결정
학부모들, 학부모연합회 결성하고 주민 서명운동 돌입
충북혁신도시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가칭)본성고등학교 설립예정 부지를 가리키고 있다.
충북혁신도시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가칭)본성고등학교 설립예정 부지를 가리키고 있다.

 

충북혁신도시(이하 혁신도시)에 2023년도 개교 예정인 (가칭)본성고 설립이 충북도교육청 자체지방교육재정 투자심사평가위원회(자투)를 통해 재검토로 결정이 나면서 혁신도시 초, 중, 고등학교 학부모들이 ‘본성고 추진 학부모연합회(대표 이은전,이하 학부모연합회)’를 결성하고 주민서명에 돌입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30일 학부모연합회에 사전협의 요청과 오는 21일 학부모연합회 및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가칭)본성고 설립은 당초 혁신도시 건설조성계획에 포함돼 있던 사안으로 오는 2023년도 개교를 목표로 음성군 맹동면 A1지구 4370㎡ 부지에 450여 명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본성고 신설은 혁신도시 내 서전고등학교의 수용 가능성과 인근 진천·음성 양 군의 진천고, 광혜원고, 대금고 등을 고려하면 설립 논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재검토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혁신도시에는 중학교가 3개(동성중· 서전중· 덕산중)교가 있고 고등학교는 서전고가 유일하다. 서전고의 경우 정원은 160명인데 비해 2019년 현재 혁신도시 3개 중학교 3학년 학생은 266명, 2학년은 318명, 1학년은 348명,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은 432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고등학교 뿐 아니라 중학교 역시 조만간 부족해 질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으며 특히 고등학교 설립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은전 학부모연합회장은 “2019년 9월말 현재 혁신도시 주민등록인구가 2만 5485명이고 유입인구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학생숫자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매년 서전고에 입학하지 못하는 300여 명의 학생들은 진천읍, 금왕읍, 대소면 등 원거리 고등학교에 입학 할 수밖에 없는데 그럴 경우 서울 등 대도시로 재이주하는 사례가 발생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혁신도시추진단 관계자는 “도 차원에서도 도교육청과 협의해 본성고가 설립될 수 있도록 최대한 합력하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가칭)본성고 설립안을 2020년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중투)에 올릴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11월초 까지 교육전문 용역을 의뢰하고 3개월간의 연구검토를 거쳐 내년 2월 용역결과가 나오면 3월 중 도교육청 자체투자심사를 거쳐 중앙투자심사를 받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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