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주민들 진드기에 물려 한해 40명 이상 ‘목숨 잃어’
농촌 주민들 진드기에 물려 한해 40명 이상 ‘목숨 잃어’
  • 음성자치신문
  • 승인 2019.10.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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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 질병 5년간 4만 6877명 발생해 217명 사망
경대수 의원 “진드기 질병 대부분 농 작업 중 발생”

농촌 주민들이 진드기에 물려 매해 40명 이상이 감염돼 사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대수 국회의원(충북 증평·진천·음성)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진드기에 물려 질병에 걸린 사람이 4만 6877명이며, 가 가운데 사망에 이른 사람이 21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대표적 질병은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라임병으로 한 해 평균 9,376명이 감염돼 질병에 걸린 후 40명 이상이 사망하는 수치다.
가장 흔한 진드기 감염 질병은 털진드기가 매개체인 쯔쯔가무시증으로 주로 가을에 발생해 고열이 나고 전신적 혈관염이 발생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 쯔쯔가무시증으로 인해 최근 5년간 총 4만 5944명이 질병을 앓았고, 이중 60명이 사망했다. 
참진드기가 매개체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열 등의 증상으로 다발성 장기부전 등이 발생한다. 이 질병은 최근 5년 830명이 걸렸고 그중 156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나 사망률이 무려 20%에 달했다.
역시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라임병은 고열과 신경계, 골격계 통증을 유발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 질병은 최근 5년간 103명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드기 감염으로 질병에 걸리는 피해자는 대부분 농·임업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피해자 현황을 관리 중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피해자의 직업에 대해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대다수 피해자가 농 작업, 임업 관련 작업 중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쯔쯔가무시증 환자의 85%가 가을 수확기인 10월과 11월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률이 높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역시 전체 사망자 수 156명 중 10월에 40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것은 부처 협업 부족과 예방 안전교육 미흡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감염병 예방관리를 총괄하고 있고 실제 피해가 많은 농·임업인에 대한 관리는 농촌진흥청이 담당하고 있지만 농촌진흥청은 피해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경대수 의원은 “진드기 피해는 농촌의 농·임업인에게는 또 다른 재해”라며 “부처 간 협업 과정에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피해 현황에 대한 정보 없이 교육·홍보 계획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는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철저한 부처 협업으로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현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실질적 교육, 홍보가 되어 농·임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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