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음성 광역폐기물 종합처리시설’ 건립 ‘가속’
‘진천·음성 광역폐기물 종합처리시설’ 건립 ‘가속’
  • 황인걸 기자
  • 승인 2019.10.07 1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역폐기물 소각시설 입지 후보지 21일까지 공개 모집
후보지 선정 시 25억~30억 원 주민지원기금 지원 예정
현재 50톤/일 규모에서 총 100톤/일 규모로 증설 계획
맹동면 통동리 소재 진천·음성 광역폐기물처리장 전경
맹동면 통동리 소재 진천·음성 광역폐기물처리장 전경

 

음성·진천 양군이 광역폐기물 종합처리시설 건립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양군은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양군 전 지역을 대상으로 광역폐기물 소각시설 입지 후보지를 공개 모집하기로 하고 공고를 냈다.
후보지 신청자격은 공고일 기준 신청부지 행정리 내에 거주하는 세대주의 80% 이상 찬성 동의서를 얻은 법인, 단체, 주민대표 등으로 후보지로 선정 시 총 건립비의 10% 정도인 25억~30억 원 가량을 주민지원기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양군이 광역폐기물 종합처리시설 건립을 서두르는 이유는 현재 양 군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음성군 통동리 소재 진천·음성 광역폐기물종합처리장만으로는 늘어나는 폐기물 양을 감당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래 진천·음성 광역폐기물종합처리장은 총 매립용량이 45만 7306㎥로 2010년 6월부터 매립을 시작해 오는 2035년 9월까지 운영되기로 돼 있다. 하지만 혁신도시를 비롯한 양군의 인구증가 등으로 매립량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당초 광역처리장 사용연한인 2035년보다 5년 이상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진천·음성 양 군의 인구는 2011년 16만 3394명에서 2017년 18만 5305명으로 2만 1911명이 증가했다. 양군의 생활폐기물 발생량도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해 2015년 1만 4554㎥, 2016년 1만 8756㎥, 2017년 2만 1307㎥, 2018년에는 2만 4000㎥에 이르고 있다.
양 군은 현재 1일 50톤 처리용량의 소각시설로는 용량이 부족해 가동률을 최대한 높여 가연성폐기물을 소각 처리하지만 전량 소각 처리하지 못해 일부 가연성폐기물은 그대로 매립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음성·진천 양 군은 생활폐기물의 안정적인 처리 및 매립시설의 사용기한 연장을 위해서는 소각시설 증설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2017년 9월 소각시설 증설사업 협약을 체결했고, 음성군은 2017년 11월 ‘소각시설 증설 입지선정계획 결정·공고’를 한 바 있다.
입지선정계획이 공고되면 소각시설 설치기관은 지체 없이 지역주민, 지방의회 의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한 후 전문기관을 선정해 입지 조건, 환경 영향, 사회적 조건, 기술적 조건, 경제성 등을 평가해 타당성을 조사한 후 그 결과를 토대로 소각시설의 입지를 최종 결정해야 한다.
양 군은 새로 건립되는 광역폐기물 소각시설의 총사업비 예산을 320억 원(국비 58억 원, 지방비 180억 원, 혁신도시 82억 원)으로 정해놓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시설 건립을 위한 고정비용으로 시설완공 후 후 들어갈 가변비용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동완 전 음성군의원이 의원으로 재직 시 작성한 ‘폐기물 소각시설 증설 추진에 관한 반론’ 보고서에 따르면 광역폐기물 소각시설이 완공된 후에도 매년 25억 원 이상씩 가변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15년 동안 가동한다고 해도 가변비용은 375억 원 가량 발생해 지금 예상대로 가연성 폐기물의 양이 늘어날 경우 문제가 없지만 혹시라도 가연성 폐기물의 양이 줄어들 경우 양군이 부담해야 할 비용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우려가 되고 있다. 
양 군의 협력으로 새로운 소각시설이 완공되면 양 군은 총 100톤/일 규모의(기존 50톤/일, 증설 50톤/일) 소각시설을 갖추게 돼 기존 소각시설의 용량부족을 보완하고, 소각시설 자체점검 및 수리 시 예비라인 확보 및 매립쓰레기 감소 등으로 안정적인 생활폐기물 처리를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