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경 수 맹동면지편찬위원장
최 경 수 맹동면지편찬위원장
  • 황인걸 기자
  • 승인 2019.08.30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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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후를 내다보는 ‘맹동면지’ 발간이 ‘소망’
최경수 맹동면지 편찬위원장이 사무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경수 맹동면지 편찬위원장이 사무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30년간 공직생활 통해 ‘봉사’의 소중함 터득 
면지 편찬이 마지막 봉사활동 … 최선 다할 것

 

맹동면민들의 화합과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제16회 맹동면 열린음악회’에서 ‘제2회 맹동면민대상’ 수상자로 최경수(74) 맹동면지 편찬위원장이 선정됐다.
최 위원장이 맹동면민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2016년 12월에 맹동면지편찬위원장을 맡아 3년이 다되도록 하루도 빠짐없이 편찬위원회 사무실로 출근해 면지편찬을 위해 수고한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30년간 공직생활 후 명예퇴직
맹동면 신돈리 출신인 최경수 위원장은 맹동면에서 3대째 살고 있는 순수 토박이로 맹동초등학교와 덕산중학교, 진천농고 등을 졸업하고 1970년도에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처음 대소면에서부터 공직을 시작해 음성군청, 맹동면 등 각 지역을 순환근무하면서 2000년까지 30년간 음으로 양으로 음성군 발전에 기여한 바 있다.
하지만 2000년도에 IMF 구제 금융을 받게 된 이후 어려워진 사회 환경에 따라 공직자들까지 인원감축을 하게 돼 서슴없이 명예퇴직을 결단하고 공직에서 떠난다. 이후 모 건축회사에서 수년간 더 직장생활을 한 후 현직에서 은퇴를 하고 여생을 봉사하는 일에 쏟아부을 결심을 하게 된다.

 

맹동면 초대 주민자치위원장 역임
최 위원장은 건설회사에 근무하던 2006년도에 맹동초등학교 동문들의 성원으로 총동문회장을 맡아 동문들의 화합과 학교발전에 기여하게 된다. 이 일은 공직을 떠난 그가 지역사회를 위해 처음으로 봉사하는 일이었다. 이후 맹동면 초대 주민자치위원장으로 봉사한 후 맹동농협 이사까지 맡게 된다. 
최 위원장이 맹동면지 편찬위원장을 맡은 것은 2016년 12월이다. 당시 뜻있는 지역 인사들과 주민들은 맹동면의 후세들에게 맹동면의 올바른 역사를 전해주기 위해서는 반드시 맹동면지를 편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러한 의견이 집약돼 마침내 맹동면지를 편찬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면지 편찬이라는 중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여기에 필요한 지식과 지역사회 전반에 관해 파악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했다. 그래서 선택된 인물이 바로 최경수 위원장이었다.
 

 

3년 동안 매일 출근
최경수 위원장은 이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쩌면 이 일이 자신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마지막 일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서슴없이 맡아 감당하기 로 했다.
그가 처음 이일을 시작할 때만 해도 많은 우려가 있었다. 가장 크게 우려했던 것은 재정 문제였다. 면지편찬을 위해서 필요한 예산이 7000만 원에 달하는데 그 금액을 달성하기가 절대 쉬울 것 같지가 않았다. 하지만 지역 기관·사회 단체를 비롯 기업체와 각 개인들이 합심해서 성금모금에 동참한 결과 일찌감치 목표액을 초과 달성하게 됐다.
최 위원장이 우려하는 또 하나의 문제는 자료수집이었다. 면지는 역사를 기록하는 작업이므로  철저한 고증과 점검이 필요한데 맹동면의 역사를 알고 있는 원로들이 작고한 분들이 많아 당시 상황을 증언해 줄 수 있는 분들이 적은 것이 문제였다. 하지만 최 위원장은 음성군 향토사 연구위원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최대한 맹동면의 역사를 복원하고 있다.
 

 

올해 안에 면지 발간 계획
최 위원장은 “올해 안에 면지 발간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최선을 다했지만 주민들이 보실 때 부족하 부분이 있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 위원장 스스로 주어진 조건 하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실이 맺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집안의 가훈이 ‘일일 삼성’(一日三省 : 하루 세 번씩 살핀다.)으로 정해놓은 최 위원장은 “하루에 세 번씩만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면서 살면 아무 문제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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