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왕읍 행제2리(천뱅이마을)
금왕읍 행제2리(천뱅이마을)
  • 음성자치신문
  • 승인 2019.08.3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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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화합이 자랑거리인
화목한 마을

 

홍수 등 자연재해 없이 평온한 농촌마을
평균 나이 75세나 주민 건강만은 ‘최고’

 

금왕읍 소재지에서 583번 도로를 타고 삼성면 방향으로 8㎞ 정도 가면 사창리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좌회전해 1. 5km 정도 구불구불한 길로 더 들어가면 마을 뒤로는 망울봉이 솟아 있고 마을 앞으로는 넓은 들판을 가로질러 개울이 흐르는, 소박하고 정겨운 자연마을이 나온다. 이 마을이 바로 천뱅이 마을이라고 불리는 산골마을 행제2리(이장 이기의)다.

 

남한강과 북한강의 분수령
행제2리는 본래 충주군 법왕면 천방리에 속해 있었으나 1906년 음성군에 편입된 후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행제리가 돼 금왕읍에 편입됐다.
마을 주변으로는 특별히 높은 산이 없지만 마을 주위로 낮은 구릉과 농경지가 펼쳐져 있다. 야트막한 언덕들이 산인 듯 평야인 듯 구릉을 이루는 지대가 높은 지역이라 아무리 비가 많이 와도 1시간 정도면 ‘싹’ 빠질 정도로 홍수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지 않는다.
마을의 지대가 높다보니 이 마을에서 흐르는 개천은 남쪽으로 물은 남한강으로 흐르고, 북쪽으로 북한강으로 흐르는 절곡점을 이루고 있다. 
 

우봉 이씨 집성촌
행제2리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 현재 50여 세대 110여명이 오순도순 살고 있다. 우봉 이씨들이 많이 살고 있는 우봉 이씨 집성촌이기도 한 이 마을의 주민 중 가장 젊은 사람이 50대 후반이며, 대부분 70세가 넘어 주민들의 평균나이가 75세 이상인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하지만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허리가 굽어졌거나 청각·시각 등 건강으로 인해 고통을 겪는 주민들은 분들은 거의 없다. 이 동네의 가장 연장자인 91세 할머니의 경우도 나이는 많아도 아주 건강해 아직까지 손수 농사를 짓고 산다.
주민들은 어린아이들과 학생, 청년들이 없는 것을 가장 아쉬워하면서 이 마을에도 귀농·귀촌하는 젊은 세대들이 늘어나기를 바라고 있다. 

 

범죄 없는 마을로 소문
행제2리는 주민 대부분이 벼농사와 깨, 고추, 고구마 등 밭농사와 복숭아 과수원 등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나 일부 주민들은 근래 들어 마을 인근에 많이 들어서고 있는 공장에 다니기도 한다. 이들 공장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70여 명가량 있으나 마을과는 무관하게 상주하고 있어 주민들도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이 마을의 장점은 옛날부터 범죄 없는 마을로 소문이 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어딜 가도 문 잠그고 다니는 집이 없을 만큼 평온하고 조용하다. 마을 입구에 있는 마을회관 겸 경로당은 주민들의 친교장소로 평상시에도 10여명 정도의 노인들이 상주하고 있으며, 행사 때마다 주민들도 이곳에 모여 잔치를 벌이기도 한다. 
경로당의 여러 가지 비품들은 이기의 이장이 사비로 마련해서 기부하기도 해 주민들은 부족함없이 경로당을 이용하고 있다. 주로 경로당에서 상주하는 어르신들은 “우리 마을 이장이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후원해서 경로당 분위기가 아주 좋다”며 “좋은 이장을 만난 것이 참 고맙다”고 말했다.

 

진입도로 협소해 불편
마을행사로는 정월 대보름 맞이 행사와 척사대회 등을 통해 단합대회가 정기적으로 열리고, 삼복더위가 시작되는 금년 초복 말복에 30여명의 마을 어르신들께 보신용 삼계탕을 대접해 드리기기도 했다. 또한 이 마을에서는 몇 해 전 까지만 해도 효도관광을 거르지 않고 다녀왔는데 관광지에서 사람이 조금 다치는 사고가 있은 후로는 오랫동안 못가 아쉽다고 했다.
마을의 숙원사업으로는 공장은 많은데 마을 진입도로가 너무 협소해서 많은 불편이 있어 도로를 확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군이 금왕~삼성간 경계가 되는 220번 농촌도로를 하천정비와 함께 2차선으로 확장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오래지 않아 주민들의 소원은 이루어질 전망이다. 
인심 좋고 평온하고 한적한 행제2리 천뱅이 마을이 마을 어르신들을 친부모님처럼 섬기는 이기익 이장을 중심으로 화목과 결속을 다져나가기를 소망해본다.   


우리 마을 사람들


이 마을에서 4대째 살고 있는 순수 토박이

이기익 이장(57)은 이 마을에서 태어나 자녀들까지 4대째 이 마을에서 살고 있는 순수 토박이전국의 도로를 포장하는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면서도 그 바쁜 중에 마을을 위해 열심히 헌신하고 있다. 마을 도로가 망가졌을 때는 자신이 소유한 제반 장비를 동원해 길을 신속하게 보수해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준다. 이 이장은 “마을 어르신들의 협조 덕분에 이장 직을 감당하는 것이 수월하다”며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전직 이장으로 8년 동안 마을 위해 봉사

이우찬 노인회장(75)은 주민 대다수가 회원인 노인회를 이끌어 나가고 있으며 전직 이장으로 8년 동안 마을을 위해 봉사한 경력이 있다. 그의 아내 곽로순 씨와 함께 햇사레 복숭아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다. 곽로순 씨는 농진청 100대 블로거로 선정되기도 한 정보화지식인으로 직접 인터넷으로 직거래 복숭아 판매를 하고 있다.
이 회장은 “마을 위해 헌신하는 이장에게 표창이라도 주고 싶은 마음”이라며 이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마을 살림 도맡아 하는 마을의 살림꾼

김주녹(58) 부녀회장은 30명 되는 부녀회원들을 이끌고 마을 살림을 도맡아하고 있는 마을의 일꾼이다. 회장이 된지 3년차로 부녀회원들과 함께 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등 경로당 살림을 담당할 뿐 아니라 해마다 마을 공동으로 실시하는 장 담그기 행사를 주도하고, 마을 환경정화, 꽃길 가꾸기 등 헌신과 봉사로 마을과 어르신들을 섬기고 있다
금왕읍 수박작목반 권오용 반장의 부인이기도 한 김 부녀회장은 남편과 함께 하우스 수박 농사를 짓고 있다.

 

 

 

장래가 촉망되는 마을의 젊은 지도자

박남규(52) 새마을 지도자는 행제2리로 귀촌한 가장 젊은 세대로 이 마을의 유일한 고등학생 자녀로 둔 학부모이기도하다. 이 마을로 이주한 지는 3년밖에 안됐지만 이기익 이장을 도와 마을 일에 열심히 봉사하고 있다.
박 지도자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고추농사를 짓는 바쁜 와중에도 어르신들만 계신 이 동네에서 맥가이버 역할을 하면서 주민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고 있다. 마을행사에도 적극 참여해 협력하는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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