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읍내 중학교 통·폐합 본격 논의
음성읍내 중학교 통·폐합 본격 논의
  • 황인걸 기자
  • 승인 2019.08.3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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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로 중학교 정원 대폭 감소
음성교육지원청, 적정규모학교(안) 발표
“학부모 설명회 통해 여론 수렴 후
올해 안에 설문조사 실시해 결정할 것”
음성여자중학교 총동문회가 음성읍 4거리에 ‘음성여자중학교 폐교 결사반대’ 현수막을 걸어놓고 있다.
음성여자중학교 총동문회가 음성읍 4거리에 ‘음성여자중학교 폐교 결사반대’ 현수막을 걸어놓고 있다.

 

음성읍내 3개 중학교 통·폐합에 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음성교육지원청은 음성중학교, 한일중학교, 음성여자중학교 등 3개 중학교가 학령인구 감소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이를 2개의 학교로 줄이는 적정규모 육성계획을 세우고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음성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현재 음성중학교는 6개 학급 113명이며, 음성여중은 10개 학급 207명, 한일중은 6개 학급 110명이 재학 중으로 총 22개 학급 43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6년 911명에서 절반 이상이 줄어든 수치로 이대로 가면 10년 후인 2029년에는 학생수가 291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정상적인 교육이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음성교육지원청은 읍내 3개 중학교를 2개의 적정규모학교로 육성하기 위해 음성여자중학교 학생들을 음성중학교와 한일중학교로 분산 배치하는 적정규모학교(안)을 내놓고 학부모들을 설득하고 있다.
하지만 음성여자중학교 학부모들과 동문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우선 학부모들에 대한 설득이 필요한 실정이다. 학교통·폐합은 학부모 세대주 기준 60% 이상이 찬성해야만 추진될 수 있으며, 소규모 중등학교 교육부 권고기준은 180명이므로 학부모들이 반대할 경우 통·폐합 추진에 어려움이 있게 된다. 더구나 지난 1959년에 설립돼 60년의 역사 동안 많은 인재를 배출한 음성여자중학교를 폐교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음성교육지원청은 지난달 19일 남신초등학교에서 ‘음성읍 중학교 적정규모육성 토론 및 설명회’를 열고 통합학교에 대한 이점을 홍보하며 학부모와 동문들을 설득한 바 있다. 
음성교육지원청은 올해 안에 학부모 설명회를 한 번 더 갖고 여론을 수렴한 뒤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설문조사 결과 학부모 60% 이상이 찬성하면 2∼3년 뒤, 통합학교 개교를 목표로 관련 행정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음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부모와 동문들도 큰 틀에 있어서는 통·폐합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어떻게 통·폐합할 것인가라는 방법론에 있어서는 반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통합학교를 ‘행복씨앗학교’나 ‘연구학교’로 지정해 학생,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는 지역 중심학교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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