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수 한국농업경영인음성군연합회장
한창수 한국농업경영인음성군연합회장
  • 황인걸 기자
  • 승인 2019.08.16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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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들의 권익신장 위해 앞장서는 일꾼”
한창수 회장이 지역에 있는 북카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창수 회장이 지역에 있는 북카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일본에서 배운 복합영농  고향에 접목했으나 실패”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농가 일손 도와 큰 보람”

 

음성군 농업경영인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25년간을 한결같이 뛰어온 인물이 있다.
음성군에서 태어나 농업에 종사하며 오직 농업인들의 권익 신장과 고초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서 뛰고 있는 한창수(50) 한국농업경영인 음성군연합회장이 바로 그 인물이다.

일본에서 복합영농 학습
한창수 씨는 생극면 임곡리에서 농업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생극초등학교 4학년 때 더 좋은 환경 속에서 공부하기 원하는 부모에 의해 서울로 유학을 가 고등학교까지 졸업하게 된다. 하지만 그의 부친은 그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곧바로 불러 가업인 농업을 이어받게 했다.
고향으로 돌아와 부친의 뒤를 이어 농업에 종사하던 한 회장은 주로 벼농사에 치중하고 있던 당시 농가들이 좀 더 잘살기 위해서는 기존 농업방식을 탈피하고, 새로운 영농방법을 도입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중 1994년에 4H연합회 회장을 맡게 된 것을 계기로 일본을 방문해 한 달 동안 머물면서 당시 일본 농가를 돌아볼 기회를 얻게 된다. 그는 일본에서 당시 활성화돼 있던 복합영농을 배우게 된다.


정부 농업기반 정책 필요
한 회장은 귀국한 후 즉시 일본에서 배운 복합영농을 적용해 양계, 참외, 벼농사 등 세 가지를 동시에 운영했다. 하지만 이미 다양한 판로가 확보돼 농산물 가격이 보장이 돼 있는 일본과는 달리 판매가가 낮아질 경우 그 피해를 고스란히 농가가  입게 되는 한국 농업의 현실상 복합영농이 정착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아무리 농업인들이 노력해도 정부가 먼저 정책적으로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농사에 전념할 수 있는 농업기반을 조성하지 않고서는 농업 발전이 요원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그는 수익이 없는 참외농사를 접고 말았다.


IMF 한파 양계사업 타격
참외농사를 접은 그는 그나마 수익성이 좋은 양계사업에만 전념하기로 하고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축사를 넓히는 등 사업 규모를 크게 확장했다. 하지만 승승장구할 것 같던 양계사업도 닭을 납품받은 대기업이 6개월짜리 어음으로 결재해 자금 유통이 어려운데다가 때맞춰 닥친 IMF 한파로 인해 은행대출 이자가 고공행진을 하는 통에 견디지 못하고 양계사업마저 손을 들고 말았다.  
그런 그가 재기하기 위해 도전했던 것이 고랭지 채소농업이었다. 그는 강원도 횡계로 내려가 대규모의 농지를 임대해 2만평의 부지에다가는 당근을 심고, 10만평의 부지에다가는 단무지용 무를 심었다. 수확을 할 때가 되자 수익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때를 맞춰 값싼 중국산 채소가 들어와 시장을 흔들어놓는 바람에 가격이 낮아져 손해를 보고 접고 말았다.


정책적 뒷받침 위해 노력 
한창수 회장은 “이러한 여러 가지 실패가 많은 어려움을 가져다 줬지만 한편으로는 농업인들의 고초를 몸으로 느끼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이러한 어려움을 체험했기 때문에 농업인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더욱 앞장설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정책적인 뒷받침 없이 농가 발전은 요원하다는 것을 알게 된 한 회장은 음성군 농업인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정책적인 뒷받침을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는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돕기 위해 음성군에 외국인 근로자 도입을 강력히 요청해 결실을 맺게 했다. 그 결과 지난해 필리핀과 계절근로자 도입 협정을 맺은데 이어 올해는 캄보디아와 협정을 맺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군청에 계절근로자를 관리하는 담당자가 한명밖에 안 돼 원활한 관리가 어려워 계절근로자들을 고용하는 농업인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9월 초에 계절근로자고용주협회를 창립할 예정으로 있다.
지역 농업을 발전시켜 농업인들을 잘살게 만드는 것이 자신의 사명으로 여기고 매진하고 있는 한창수 회장은 다 많은 지식을 얻기 위해 건국대학교 전문농업인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하기도 했으며, 현재 부인 김홍경(48)씨와의 사이에 두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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