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급수시설 우라늄 수치 기준치 초과
소규모 급수시설 우라늄 수치 기준치 초과
  • 황인걸 기자
  • 승인 2019.07.2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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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점검 결과 전국 29곳
음성군 5곳 해당
수질 재검사 후 2곳 제외
나머지 3곳 시설 개선으로 해결
원당1리 마을회관에 군수도사업소가 진행하는 ‘수질검사부적합 주민설명회’ 개최 현수막이 걸려 있다.
원당1리 마을회관에 군수도사업소가 진행하는 ‘수질검사부적합 주민설명회’ 개최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음성군 내 지하수를 원수로 하는 소규모 급수시설을 이용하는 마을 가운데 우라늄 수치가 환경부 기준치를 초과해 주민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  
환경부가 지난 1/4분기 전국의 소규모 급수시설을 점검한 결과 기준치인 30㎍/ℓ를 초과한 곳은 전국 29곳이며 그 가운데 음성군이 5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군 지역에서 소규모 수도시설에 대한 수질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곳은 ▲감곡면 원당1리 ▲삼성면 양덕2리 ▲생극면 차평1리 ▲감곡면 문촌3리 ▲생극면 임곡리 등이다.
그 가운데 감곡면 원당1리 선골마을의 30가구 주민들이 사용하는 소규모 급수시설의 우라늄 수치는 환경부 기준수치인 30㎍/ℓ 미만의 20배가 넘는 604.7㎍/ℓ가 검출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후 지난 5월 14일 재검사를 실시했으나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으나 지난 5월 27일과 6월 26일 두 차례에 걸쳐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생극면 임곡리와 감곡면 문촌3리는 ‘적합’ 판정을 받게 돼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곳은 감곡면 원당1리, 삼성면 양덕2리, 생극 차평1리 등 3곳으로 전해졌다.  
우라늄은 중금속 화학적 독성이 커 장기간 과도하게 노출되면 화학적 독성에 의해 건강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우라늄은 물을 끓여도 사라지지 않고, 장기간 섭취하면 신장을 망가뜨릴 수 있으며, 이 물질에서 나오는 라돈 성분은 폐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지금까지 우라늄은 수질조사 항목에 포함되지 않았다가 올해 처음 포함된 것으로 그동안 주민들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이미 많은 양의 우라늄을 들여 마신 것으로 볼 수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오자 음성군은 지난 23일 우라늄 초과검출 등 수질 부적합 판정을 받은 마을의 소규모 수도시설 3곳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생극면 차평1리는 정수시설 보수를 통해 수질을 개선한 후 음용수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삼성면 양덕2리는 광역 상수도 전환 공사를 통해 오는 8월 중에 수돗물을 공급받도록 했다.   
또한, 우라늄 수치가 가장 높이 나온 감곡면 원당1리는 지난 24일 마을회관에서 수도사업소 구관으로 ‘마을 상수도 수질검사 부적합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정수시설 설치, 광역 상수도 전환 등의 방안을 놓고 협의했으나, 주민들이 마을 자체로 다시 수질검사를 의뢰해놓고 있어 그 결과가 나오는 대로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평생 이 물만 먹고 살았어도 우리 마을은 장수마을로 소문이 났다”며 “느닷없이 갈수기에 수질검사를 해서 이상한 마을로 만들어 놓았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따라서 주민 자체로 요청해 놓은 수질검사 결과가 나와야 정수시설 설치나 광역 상수도 전환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음성군 급수 보급률은 현재 94.6%이며 이 중 86.8%가 광역상수도, 7.8%가 소규모 급수시설로 지역 내 소규모 급수시설은 총 89개소다.
윤병일 군 수도사업소장은 “지하수를 원수로 사용하는 소규모 급수시설을 더욱더 철저히 관리해 안전한 음용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장기적으로는 음성군 전 지역에 광역상수도 공급을 해 주민들이 더욱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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