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왕읍 아우르미봉사단
금왕읍 아우르미봉사단
  • 황인걸 기자
  • 승인 2019.07.19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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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로 구성된 자발적인 봉사단체
금왕읍 아우르미 봉사단원들이 지역 청결봉사활동을 마치고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왕읍 아우르미 봉사단원들이 지역 청결봉사활동을 마치고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역 청결 위해 솔선수범 … 주민 호응 높아
무극터미널 교대 관리로 이용객 불편 최소화

 

2017년 7월 충청권에 내린 폭우로 인해 금왕읍 무극리 일대의 도로가 침수되고 주민들의 생활에 많은 불편을 초래했다. 이는 금왕읍 배수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도로변 맨홀에 각종 오물이 뒤덮여 갑자기 내린 폭우가 배수로로 제대로 빠지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 그런 걱정은 사라졌다. 금왕읍 행정복지센터 직원들로 구성된 ‘아우르미 봉사단’(단장 권순갑)이 두 달에 한 번씩 주요 도로변 맨홀을 청소하고, 배수로 주변을 예초기와 호미를 이용해 잡풀을 제거하고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왕읍 공무원들로 조직
금왕읍에 아우르미 봉사단이 조직된 것은 2009년 10월이다. 당시 24명의 공무원들로 아우르미 봉사단이 출범했다.
아무르미의 뜻은 ‘여럿이 모아 하나가 되게 한다’는 의미로 사회 각계각층에서 같은 이름으로 봉사단을 조직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지만 유명무실한 데가 많다. 하지만 금왕읍 아우르미봉사단은 누구의 눈치도 안 보고 소신껏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매년 두 차례에 걸쳐 농촌일손돕기와 국토대청결활동에 참여하던 금왕읍 아우르미 봉사단은 2016년도부터 봉사활동 시간을 늘려 2개월에 한 번씩 근무시간 1시간 전인 오전 8시부터 모여 금왕 시가지 쓰레기 수거활동과 더불어 시가지 풀베기, 잡초 뽑기 등의 지역 청결 활동을 위해 수고하고 있다.

 

‘내 집 앞 청결하게 하기’ 홍보
그런 가운데 지난해 7월 권순갑 읍장이 부임하면서 ‘깨끗한 금왕, 살기 좋은 금왕’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내 집 앞 청결하게 하기’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면서 아우르미 봉사단에 참여함에 따라 봉사단은 더욱 활발하게 지역 봉사에 앞장서게 됐다. 
그러자 그동안 무관심하게 보내던 지역 주민들이 조금씩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아우르미 봉사단의 실무를 맡고 있는 현연화 주무관은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지역 청결운동을 벌여나가자 지역 주민들도 아무르미 봉사단을 격려하고 동참하는 분들도 나오고 있다”며 즐겁게 말했다.
 

다양한 봉사활동 참여 
아우르미 봉사단은 지역 청결운동만 하고 있는 단체가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는 금왕읍 거주하는 저소득층 2가구에 연탄 2000장을 나눠주는 나눔 봉사를 실천했다.
또한 아우르미 봉사단은 지난 해 1월 무극공용버스터미널이 군과 사업자간에 갈등이 발생하면서 사업자가 관리하지 않고 철수함에 따라 주민 불편이 극대화되자 곧바로 근무조를 편성해 무극터미널로 달려와 터미널 주변 청소, 화장실 청소 및 연탄 갈아주기 등을 실시했다.
특히 버스터미널 안에 비축된 연탄이 부족해 이용객들이 추위에 떨 것을 염려하던 봉사단원들은 권순갑 단장을 비롯 모든 아우르미 봉사단원들이 십시일반 자비로 연탄 500장과 청소도구를 구입해 수백 명의 터미널 이용객들이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포상금도 이웃돕기에 기부
이러한 공로를 바탕으로 금왕읍이 올해 1월 우수기관으로 표창 받으면서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하지만 아우르미 봉사단원들은 상금을 쓰지 않고 금왕장학회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탁하는 아름다운 마음도 보였다. 또한, 올해 5월에는 백야리의 한 농가로 매실나무 가지치기 봉사활동을 나가 받은 생산적일손봉사 지원비 50만원으로는 저소득층 가구에 세탁기를 구입해 전달해주는 일을 하기도 했다.
금왕읍 아우르미 봉사단이 이처럼 열정적인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온 현연화주무관은 평소에도 적극적이며 친절한 자세로 각 기관·단체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어오면서 금왕읍 발전을 위해 애써온 공로로 지난해 금왕읍 이장협의회에 의해 ‘올해의 공무원’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맛보기도 했다.           
 


인터뷰


‘내 집 앞 청결하게 하기 운동’ 필요

권순갑 금왕읍아우르미봉사단장
권순갑 금왕읍아우르미봉사단장

권순갑 금왕읍장은 지난 해 7월 금왕읍장으로 부임하면서 당연직으로 아우르미 봉사단장직을 맡게 됐다.
하지만 아우르미 봉사단은 그의 평소 지론이었던 ‘깨끗한 금왕, 살기 좋은 금왕’을 이루는데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어 본인 스스로도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지역이 청결하지 못하면 이 지역에 사는 주민들도 즐거울 수가 없다”며 “먼저 내가 내 집 앞을 청결하게 하는 ‘내 집 앞 청결하게 하기 운동’을 벌여나가 금왕읍을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지역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아우르미 봉사단장으로서 봉사단이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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