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가 용 감곡생활안전협의회 수석부회장
정 가 용 감곡생활안전협의회 수석부회장
  • 한인구 기자
  • 승인 2019.06.28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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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좋은 농촌 만들기’에 전념하는 열혈 여성
정가용 감곡 생활안전협회 수석부회장이 자신의 집이자 농장인 ‘가람농원’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가용 감곡 생활안전협회 수석부회장이 자신의 집이자 농장인 ‘가람농원’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녀위해 녹색어머니회 가입 후 봉사활동

감곡의 효녀로 소문나 각종 효행 상 수상

 

정가용(54) 감곡생활안전협의회 수석부회장(아래 정부회장)은 6년 전 고향으로 돌아온 귀농인으로 감곡지역의 대표적인 봉사활동가다. 감곡에서 4남매 중 장녀로 태어나 자란 정 부회장은 결혼하면서 남편의 직장이 있는 경북 구미에서 생활하던 전업주부였으나, 남편의 사업실패와 가출로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홀로 역경을 극복해내고 1남 1녀를 훌륭하게 키워낸 강한 어머니다.

또한, 뇌경색으로 쓰러진 어머니의 병수발과 많은 농사 일로 고생하는 아버지를 돕기 위해 귀농해 ‘어버이 섬기기’와 ‘살기 좋은 농촌만들기’에 모든 것을 바치고 있는 요즘 보기 드문 효부(孝婦) 열혈 여성 농업인이자 감곡면내 여러 사회단체에 가입해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슈퍼우먼이다.

 

녹색어머니회 통해 봉사의 의미 터득

정 부회장은 본래는 평범하게 살던 전업주부였다. 하지만 어느 날 남편이 투자실패로 가출하면서 하루아침에 가정과 자녀들을 홀로 돌봐야 하는 처지가 되면서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혹시라도 자녀들이 아빠의 빈자리 때문에 나약해지고 잘못될까봐 자녀들의 학교생활을 돌봐주는 ‘녹색어머니회’에 가입해 활동했다. 그는 “이때부터 봉사의 소중함과 참의미를 깨닫고 여러 단체에 가입해 봉사하게 됐다”고 했다.

이후 초등학교 어머니회장, 구미시 녹색연합회장, 경북 녹색연합회장을 하면서 점차 활동의 폭을 넓혔고, 마침내 전국 녹색어머니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하게 됐다. 하지만 자녀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하지만 봉사하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 성품답게 그후 다른 사회단체에서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갔다. 그러던중 6년 전 고향에 계신 어머니가 뇌경색으로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인 감곡으로 귀촌하게 됐다.

 

부모 잘 섬겨 효행부문 표창 수상

정가용 부회장은 어머니의 병 수발을 들면서 4000평이 넘는 복숭아 농장을 하는 아버지를 도와 쉴 틈 없이 일을 해야 했다. 그러면서도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가는 그의 보살핌으로 어머니 병환도 많이 호전됐고, 아버지도 큰 딸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아 활력을 되찾게 됐다.

그는 “아버지의 활력 있는 생활 회복이 무엇보다 기쁘다”며 “지금의 행복이 오래도록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4월 19일 대한민국 가족지킴이(사)로부터 ‘대한민국 가족복지 대상’과 국회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국회의원 전혜숙)으로부터 효행부문 표창을 수상했다.

그는 “자식으로 당연한 일을 하면서도 상 받는 것이 쑥스러워 극구 사양했지만 주위 분들의 강력한 추천으로 수상하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더욱 겸손하게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아름답고 살기 좋은 농촌 만드는 것 ‘꿈’

정 부회장은 현재 감곡생활안전협의회 수석부회장으로 감곡지역의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하고 있으며, 감곡면주민자치위원, 사랑의 열매회원, 생활개선회 회원, 걷기연합회 회원 등 다양한 단체에 참여해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농촌에 살면서 새로운 꿈이 하나 생겼다”고 고백했다. 그는 “감곡지역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농촌’ ‘자랑하고 싶은 농촌’으로 만들고 싶다”며 “전문농업인이 되기 위해 건국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녹색관광학과에 재학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비록 능력이 부족하고 여성의 몸이지만 반드시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어 보겠다”며 “이를 위해 나의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고 강한 집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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