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남면 덕정리
원남면 덕정리
  • 허필광
  • 승인 2019.06.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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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산이 포근히 감싸는 천혜의 청정마을

 

산세 깊고 인심 좋은 천혜의 자연부락

마을 경관 뛰어나 귀촌인구 계속 증가

 

원남면 북쪽에 위치한 고산지대에 문수산(385m)과 사향산(340m)이 좌청룡 우백호 형상으로 뚜렷하게 에워싸고 있는 산간마을이 있다.

이 마을은 본래 음성군 원서면 지역이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용당리 일부를 병합해서 원남면에 편입됐다. 이 마을이 바로 덕정리(이장 김명화) 마을이다.

마을의 본래 명칭은 마을 내에 큰 우물이 있어 독정이 또는 독정리라 불렸으나 훗날 덕(德)이 있는 마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덕정리로 지명을 변경했다고 한다.

 

산세 높아 공기 좋은 마을

높고 깊은 산중에 있는 마을이라 이 마을로 통하는 길엔 경사가 가파른 고개와 바위들이 많다. 문수산 아래에는 커다란 꽃절바위가 있고 꽃절 서쪽의 농바위골에는 장롱처럼 생긴 농바위가 있다. 덕정리 서쪽에 있는 자작이들 남쪽에는 눈물바위와 상여바위 등이 있고 북쪽에는 산제당바위와 산골바위·삼형제바위·채말(천막) 등의 바위가 있다.

또한 덕정리에는 삼용천과 팔터골천 등의 하천이 있어 이곳에서 발원한 물이 덕정천으로 유입된 후 초평천으로 흘러가고 있다. 덕정리는 이처럼 산세가 깊고, 물도 맑아 공기가 좋은 것은 물론이고, 주민들의 인심도 좋아 범죄 없는 마을로 소문나 있다.

 

원남면 제일 큰 마을

덕정리는 90여 가구에 2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마을로 단일 마을로는 원남면에서 제일 큰 마을이다.

순천 박씨와 여산 송씨 집성촌이기도한 이 마을은 3년마다 마을 산제당에서 제사를 드리는데, 산세가 수려하고 풍수적으로 명당에 속해 있어서인지 고위 공무원, 관료, 경찰서장, 금융감독원장 등 출중한 인물들이 많이 배출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날은 전형적인 산촌 산간마을로 70세 이상의 노인들이 대다수다. 주민들은 그래도 “예닐곱 명의 초· 중학생들이 있어 위로가 되지만 최근 한 10여 년 동안은 아기울음소리 들어보지 못해 아쉽다”고 말하고 있다.

마을회관 앞마당에 있는 정자 앞에서 덕정리 주민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마을회관 앞마당에 있는 정자 앞에서 덕정리 주민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귀촌 세대 증가가 희망

덕정리는 주민의 80% 이상이 토박이로 대부분 벼농사를 위주로 경작하고 있으나 과수와 특용 작물인 인삼, 고추, 수박, 참깨, 들깨 등도 많이 재배해 농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 마을의 앞날이 희망적인 것은 덕정리의 산과 물과 공기 등 자연조건이 매우 좋은 것이 소문나 귀촌하는 세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3년 내 귀촌한 가정만 해도 10여 가구나 된다.

앞으로의 이 마을 발전의 희망은 귀촌세대가 얼마나 늘어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민 단합으로 면 체육대회 우승

이 마을의 자랑거리는 주민들의 단합과 화합이다. 그 결과 원남면 체육대회에 씨름종목에 나가 3년 연속 우승을 하기도 했단다.

마을 주민을 단합시키는 행사로는 매년 정월 대보름을 전후해 펼쳐지는 윷놀이 한마당이 있다. 또한 여름철 3복 더위가 찾아오면 의례 마을회식이 있어 별식을 먹으러 외식을 하거나 회관에 모여 공동식사를 하기도 한다.

또한 매년 어르신들을 모시고 효도관광을 떠나는 일도 거르지 않아 지난봄에는 관광차 2대로 충남 보령일원을 다녀오기도 했다.

 

공장 들어서 자연경관 훼손 우려

이 마을 주민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천연의 아름다운 자연이 훼손되는 것이다. 주민들이 정성스레 보존하는 마을 경관이 인근에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훼손될 것이 우려되고 있고, 더욱이 태양광발전소와 수목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은 주민들의 마음을 철렁 내려앉게 만들고 있다.

근래들어 벌써 3개의 공장이 들어섰고, 태양광이나 수목장 시설을 세운다는 소문들도 간간이 들려오고 있다.

주민들은 음성군이 산업화가 되더라도 천혜의 자연이 훼손되지 않고 온전히 보존되기만을 바라고 있다.

 

우리 마을 사람들

 

“날로 성장하는 마을 되도록 최선 다할 것”

김명화 이장
김명화 이장

 

김명화 이장(71)은 이장이 된지 2년차로 마을 제반사항을 맡아 주민들의 권익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초등학교 때 마라톤 선수였던 걸 증명하듯이 다부진 체격으로 마을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부지런히 뛰어다니고 있다.

성심으로 주민들을 섬기며 마을을 협력과 단결의 공동체로 이끌고 있는 그는 “화합과 단결로 하나 되어 날로 성장하는 마을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젊은 세대 많이 늘어나 함께 살 것 기대

지영대 노인회장
지영대 노인회장

 

주민의 상당수가 노인층으로 대부분이 노인회에 소속되어 있는 주민들을 섬기고 있는 지영대(78) 노인회장은 점잖은 인품으로 회원들을 섬기는 데 열성을 쏟고 있다. “이장을 비롯해 임원들이 아주 잘 해주고 있다”며 칭찬하는 그는 “천혜의 청정지역인 살기 좋은 덕정리 마을에 젊은이들이 많이 들어와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마을 경관 보전되며 마을 발전되길 희망

남경자 부녀회장
남경자 부녀회장

 

남경자(69) 부녀회장은 30여명 이상의 부녀회원들을 섬기며 마을 안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마을의 살림꾼이다. 마을의 각종 행사 때는 물론이고 평상시에도 자주 부녀회원들과 함께 경로당을 방문해 식사봉사를 도맡아 하고 있다.

“부녀회원들이 한결 같이 잘 협조해 부녀회가 잘 돌아간다”며 “마을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훼손되지 않으며 발전하는 덕정리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래가 촉망되는 마을의 숨은 일꾼

박노진 새마을지도자
박노진 새마을지도자

 

박노진(51) 새마을지도자는 마을의 크고 작은 일에 적극 참여해 묵묵히 감당해 내며 이장을 돕고 있다. 장래가 촉망되는 마을의 기둥이자 숨은 일꾼인 박 새마을지도자는 “이장님과 어르신들을 성심껏 돕고 섬기며 마을 발전을 위해 미력이나마 기여하겠다”고 다짐한다.

슬하에 중·고교 재학중인 학생 4자녀를 둔 그는 마을에 젊은 기운을 안겨주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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