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주민들,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규모 너무 작다” 반발
혁신도시 주민들,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규모 너무 작다” 반발
  • 황인걸 기자
  • 승인 2019.06.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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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국민체육센터계획안’에 대한 주민설명회 개최
실내체육관 4100㎡ 규모에 수영장 25m 7개 레인 설치
혁신도시에 국민체육센터가 들어서게 될 쌍룡예가 앞 부지 전경
혁신도시에 국민체육센터가 들어서게 될 쌍룡예가 앞 부지 전경

 

음성군이 혁신도시주민들의 숙원사업인 국민체육센터 건립을 위해 만든 ‘국민체육센터 건립사업 기본계획안’에 대해 혁신도시 주민들은 “수영장의 규모가 너무 작아 물놀이장 수준에 불과하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음성군은 지난달 28일 맹동출장소에서 남원식 맹동면장을 비롯 이 지역 기관·사회단체장과 군 의원, 각 아파트 이장, 사업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체육센터계획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여기에 따르면 체육관 건립 장소로 지정돼 있는 쌍룡예가 아파트 앞 부지 1만 5440㎡중 약 4100㎡에 실내체육관을 건축해 그 안에 25m 7개 레인 규격의 수영장과 핸드볼경기장 크기의 체육관을 건립하는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음성군이 제시한 기본계획안에 대해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이 예상보다 규모가 너무 작다”며 “이는 혁신도시 주민들이 5년 동안 기다리며 기대하던 국민체육센터 모습이 아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주민들은 “음성군과 진천군에 각각 한 개씩의 수영장이 있지만 제대로 된 국제규격의 수영장은 없다”며 “혁신도시에 건립하는 국민체육센터는 다른 것은 차치하고 수영장이라도 국제 규격으로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국민체육센터 건립사업은 체육 인프라 구축 및 주민화합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지침에 의해 건립되는 것으로 정해진 규격이 있어 군이 원한다고 마음대로 변경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며 “국민체육관내 수영장 시설은 25m 규격의 6개 레인을 설치하게 돼 있지만 군이 장애인용으로 1레인을 더 설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군은 “혁신도시 내에는 지역 주민들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수영장과 핸드볼경기장 수준의 체육센터를 건립하고, 장기적인 과제로 혁신도시 인근에 국제 규격에 걸 맞는 종합 스포츠타운을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혁신도시 주민들은 “충북혁신도시 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이었던 ‘수영장’ 건립이 정작 주민들의 의견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지난 12일부터 청와대 국민청원을 진행함과 동시에 지난 13일부터는 음성군에 군민청원도 들어간 상태다.

국민청원은 20만 명 이상이 청원을 하면 청와대의 답변을 들을 수 있다. 다음달 12일 마감되는 국민체육센터에 관한 국민청원은 신청한지 1주일째인 18일 현재 912명이 청원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음성군에 청원한 군민청원은 30일간 500명 이상 군민의 동의를 얻으면 음성군이 30일 이내에 검토해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게 돼 있다. 14세 이상 음성군민이면 공감하기 신청 자격이 되는 이 청원에는 18일 현재 164명의 주민들이 동의하고 있어 군청의 공식적인 답변을 듣는 500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음성군은 국민체육센터 건립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체육센터 공모에 선정되면서 국비 30억 원을 지원받았으며, 여기에 도비 60억 원, 군비 60억 원 등 총 1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서 오는 2021년 말에 완공할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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