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등록외국인 비율 9.7%로 전국 군 단위 중 ‘최고’
음성군 등록외국인 비율 9.7%로 전국 군 단위 중 ‘최고’
  • 황인걸 기자
  • 승인 2019.05.31 13: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0년간 외국인 증가율 47.5%로 폭발적인 ‘증가’
음성군, 정부에 외국인대상 행정조직 확대 강력 요청

음성군의 지난 4월말 기준 등록외국인 수가 내국인 수 9만 5375명의 9.71%인 9265명으로 전국 82개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 중 최고를 기록했다.
국가통계 포털(KOSIS)에 따르면 10년 전인 2009년 말 음성군에 거주한 외국인은 총 4864명으로 전체인구 8만 9716명의 5.42%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4월 말 기준 음성군 등록외국인수는 9265명으로 불과 10년 만에 47.5%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내국인은 불과 5659명 증가로 증가율은 6.30%에 그쳤다.
음성군이 이처럼 외국인 인구가 급속히 증가한 것은 각종 산업단지 조성과 더불어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데다 3개의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 때문에 수도권 기업체의 이전이 많아지면서 일자리가 많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군은 이처럼 관내 외국인수가 급속히 증가해 총 인구의 10%에 육박하자 외국인들의 행정 편의를 위한 다양한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음성군은 올해 충북에서는 처음으로 결혼이주여성, 사할린동포 등 외국 이주민을 지원하는 전담 부서인 외국인 지원팀을 신설, 운영 중이다.
또한, 음성군고용복지 플러스센터가 있어 일자리가 필요한 외국인들이 등록해 놓으면 취업이 확정될 때까지 관리해 주고 있다. 이곳을 통해서 지난 해 2710명의 외국인이 취업을 했으며, 올해도 현재까지 1168명이 일자리를 찾았다.
이와 함께 외국인 통역 자원봉사자 40여명을 위촉, 중국어, 베트남어, 네팔어 등 16개 언어의 통역 서비스를 하고 있다.
통역서비스는 외국인이 군청이나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할 경우 담당 직원이 자원봉사자에게 전화를 걸어 3자 간 통화하는 방식으로 민원을 해결해 준다.
이밖에, 군 평생학습과는 외국인 주민의 학습 욕구와 2세 교육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검정고시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공부한 13명의 결혼이주여성이 7개월 만에 초등과정과 고졸 검정고시에서 최종 합격하거나 부분 합격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한국어교육과 이중 언어교육, 엄마학교 운영 등을 통해 외국인들이 지역에 쉽게 정착하도록 돕고 있다.
음성군은 이와 같은 사업을 제대로 운영해 외국인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난 해 12월에 예산 28억 원을 들여 금왕읍 무극리에 외국인 주민통합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오는 11월 준공 예정인 이 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연면적 987㎡) 규모로, 외국인 교육과 상담, 직업능력개발훈련, 멘토링 사업 등을 다양하게 펼쳐 외국인들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음성군은 이처럼 증가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하면서 행정수요가 크게 늘어나자 행정안전부에 군의 행정조직을 확대해줄 것을 건의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지난 16일 행정안전부를 방문, “중부권 최대 산업단지인 음성의 외국인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행정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는 공무원 수가 크게 부족한 만큼  공무원 정원 증원과 조직 확대를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