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천 유역 12개 기관·단체, 미호천 수질개선대책 본격 시행
미호천 유역 12개 기관·단체, 미호천 수질개선대책 본격 시행
  • 황인걸 기자
  • 승인 2019.05.3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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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발원후 금강수계로 흘러드는 89.2㎞의 국가하천
오염원 현황과 하천유지수량 조사 후 수질개선대책 마련
미호천 발원지인 부용산에서 내려온 계곡물이 무극저수지로 흘러들고 있다
미호천 발원지인 부용산에서 내려온 계곡물이 무극저수지로 흘러들고 있다

 

음성군에서 발원해 금강 수계에 이르러 금강 수질·수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미호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기관 및 지역 민간단체들이 합동으로‘미호천유역 수질개선대책’을 마련한 후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미호천은 음성군 부용산과 마이산에서 발원하는 물줄기가 합쳐져 남서류하면서 진천·증평군 및 청주시를 거쳐 천안시에서 동류하는 병천과 만나 금강으로 흘러드는 총 길이 89.20㎞에 달하는 대규모의 국가하천이다.
그동안 미호천 수질개선을 위해 해당 지자체나 민간단체 등이 개별적으로 저감대책 등을 시행해 왔으나, 광범위한 유역 특성상 실질적인 수질개선 효과가 미흡하고, 여기에 수량확보와 오염원인에 대한 지역간 갈등까지 유발됨에 따라 수질개선대책 추진에 한계가 있어 왔다.
이에 따라 충북도와 세종시, 청주·천안시, 음성·진천·증편·괴산군 등 8개 지방자치단체와 금강유역환경청, 한국농어촌공사충북지역본부 등 2개 정부기관 및 (사)풀꿈환경재단·물포럼코리아 등 지역 민간단체들이 합동으로 참여해 지난해 9월 ‘미호천수질개선 민·관·학 합동협의체’를 구성했다.
이후 6개월 동안 축산·생활하수 등 오염원 현황과 하천 유지수량을 조사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수질모델링을 통한 미호천 및 금강본류에서의 수질오염 저감효과 분석 등의 검증과정을 거쳐 ‘미호천유역 수질개선대책’을 확정한 후 지난달 15일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이번 대책은 전체 오염물질(총인 기준) 배출량의 87.2%를 차지하는 축산계와 토지계에서 비점오염원(86.4%)의 형태로 배출되는 수질오염물질을 효율적으로 저감하고 관리하기 위한 세부과제들을 중점 발굴해 반영했다.
‘축산계 비점오염원 저감대책’은 총인 배출부하량의 47.9%를 차지하는 가축분뇨 관리를 위해 민간단체·미호천 환경지킴이·지역주민 등이 함께 방치 축분을 상시 감시하고, 방치된 축분 발견 즉시 수거 처리되도록 할 계획이다.
‘토지계 비점오염원 저감대책’은 각 지자체별로 운영 중인 농업기술센터를 ‘양분관리센터’로 지정하고, 농민들을 대상으로 논·밭 등 경작지에 불량 퇴비·액비 사용을 자제하도록 하며, 퇴비·비료 적정 살포방법 등을 교육·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농약·비료 등이 하천으로 직접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농경지 배수물꼬관리 시범사업, 마을별 영농폐기물 수거함 설치, 비점오염물질의 하천 유입을 저감하기 위한 인공습지 조성사업 등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생활계·산업계 점오염원 저감대책’은 생활계 점오염원 대책으로 하수관거 정비·공공하수처리시설 신·증설 등으로 현재 85.5% 수준의 하수도 보급률을 2023년까지 91.2%까지 높이고 9개 공공하수처리시설에 대한 방류수 수질기준을 단계적으로 강화(총인 0.3→0.2㎎/ℓ, BOD 5.0→3.0㎎/ℓ)할 계획이다.
수질-수량 연계한 유역통합 관리대책’은 미호천 환경생태유량 조사를 실시해 미호천 본류와 지류·지천에 대한 환경생태유량 확보방안을 마련하고, 농업용 보 실태조사를 실시해 기능을 상실하거나 불필요한 농업용 보는 단계적으로 철거하거나 기능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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