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긍 우 딸기농업전문가
한 긍 우 딸기농업전문가
  • 한인구 기자
  • 승인 2019.05.17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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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재배법 연구하는 자타공인 ‘딸기박사’
한긍우 씨가 자신의 농장인 ‘맹동딸기농원’에서 생산한 딸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긍우 씨가 자신의 농장인 ‘맹동딸기농원’에서 생산한 딸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수박 집산지에서 딸기재배 고집하는 특별한 농업인
전통농법 개선으로 소득창출 위해 365일 연구 몰두

 

딸기에 관해서는 누구보다 많이 알아 자칭 타칭 딸기박사로 통하는 한긍우(61) 씨는 하우스에서 딸기농사를 지으며, 딸기에 인생의 모든 것을 걸고 사는 ‘딸기 전문가’다.

농자재 판매하다 딸기재배로 전업
충남 아산이 고향인 한긍우 씨는 학교 졸업 후 생업으로 농산물 판매 사업을 했다.
 2001년도에 우연히 사업차 맹동면을 방문한 그는 이곳이 마음에 들어 아예 맹동면으로 이사와 정착했고, 농자재 판매와 각종 농업시설물 설치 공사 등 농업관계 사업을 15년 동안 해 왔다.
맹동면은 수박 생산지로 유명한 곳이라 많은 주민들이 수박농사에 주력하며 살았다. 하지만 그는 수박보다는 다른 특수작물을 선호했고, 그중에서도 딸기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게 있었다.
15년 동안 사업을 하며 살아온 그가 딸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의 친 형이 오랫동안 딸기 농사를 해왔기 때문이다. 옆에서 곁눈질로 형이 딸기농사를 짓는 것을 바라보다가 딸기농사에 대해 이해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 딸기농사가 전망이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3년 전에 모든 것을 정리하고 딸기 농사에 전념하게 된다. 

365일 딸기와 함께 살며 연구
수박집산지인 맹동에서 딸기농사를 시작하자 많은 사람들이 우려의 눈초리로 바라봤다. 하지만 그는 초지일관 딸기에 전념한 결과 불과 3년 만에 자타가 공인하는 ‘딸기박사’로서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됐다.
그가 딸기박사가 된 것은 딸기농사를 시작하면서 딸기에 미쳐 살았기 때문이다. 365일 딸기밭에서 딸기와 함께 하면서 딸기의 모든 것을 살피고 연구했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어떻게 딸기농사를 지어야 딸기가 잘되고, 품질 좋은 딸기를 재배할 수 있는가를 알게 해줬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그는 현재 딸기 농사에 관한 2개의 특허와 ‘실용신안’ 3개, 디자인 혁신 4개의 공인을 받았으며, 지금도 1개의 특별한 특허를 출원 중에 있다고 한다.

딸기재배농법으로 각종 특허 받아 
한긍우 씨가 받은 특허 두 가지는 딸기 육묘 시 딸기포토 ‘삽목(揷木)’방법으로 ‘12구 육묘전용포토’를 사용하는 기술과 ‘이동식 베드장치’로 좁은 공간에서 시설물을 자유로이 이동시키며 작업을 용이하게 하는 장치이다.
그가 딸기를 재배하면서 특허까지 받은 것은 딸기 농사로도 농촌에서 부를 축적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자기만의 비법을 개발해 딸기를 재배하다보니 그것이 특허가 된 것이다.
그는 현재 ‘육묘 조기이식을 통해 조기 수확을 해 높은 소득을 올리겠다는 마음으로 과거부터 내려오던 딸기 재배방법을 과감하게 탈피해 한 달 정도 묘목을 조기 이식함으로써 11월부터 수확하던 것을 10월부터는 수확이 가능하도록 했다. 조기 출하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연구한 것이다. 이를 위해 통상 20℃에서 생육하던 것을 과감하게 15 ~20℃로 변경해 성장환경을 바꿈으로써 당도가 높고,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딸기를 획기적으로 생산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한 박사는 “현재 연구하고 있는 방법이 현실화되면 딸기 농사에 큰 면화가 있을 것이 확실하다”며 머지않아 이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관리 필요
한긍우 씨는 “딸기 농사는 그리 어려운 농사가 아니지만 초기 시설투자비용이 많아 쉽게 도전하지 못한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딸기재배를 원하는 농업인들을 키우기 위해서는 정부의 보다 과감한 지원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딸기농사가 소외되고 있는 맹동면에서 반드시 딸기가 주류 농업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딸기 농사를 통해 지금보다 훨씬 더 잘사는 맹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긍우 씨는 자기 못지않은 딸기 전문가가 된 부인 허순옥(59)씨와 함께 ‘맹동딸기농원’에서 하루를 시작하며 끊임없이 딸기를 연구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맛있고, 오래 보관 가능하며, 생산량이 많은 딸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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