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로관 막혀 농업용수 역류로 토사붕괴 사고 발생
수로관 막혀 농업용수 역류로 토사붕괴 사고 발생
  • 한인구 기자
  • 승인 2019.05.1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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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신속한 피해복구와 함께 적절한 보상 요구
한국농어촌공사, 복구는 하지만 보상 문제는 난색
수로관이 막혀 역류한 농업용수로 인해 붕괴된 토사가 인근 논에 쏟아져 내렸다.
수로관이 막혀 역류한 농업용수로 인해 붕괴된 토사가 인근 논에 쏟아져 내렸다.

 

금왕읍 오선리에서 용계리로 농업용수를 보내주는 한국농어촌공사 수로관이 연결부(구거)의 잠관(땅 속으로 흐르는 수로관)이 막히면서 많은 양의 농업용수가 낡은 수로관 틈새로 장시간 동안 흘러나와 오선리 74-2 인근 지역의 토사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흘러내린 토사는 50m 아래 논으로 흘러들어가 이들 농지에 많은 피해를 가져다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농어촌공사를 향해 속히 피해복구와 더불어 적절한 보상을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음성지사는 복구는 당연히 하겠지만 주민들에 대한 보상 문제에는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8년 전인 2012년에도 똑같은 붕괴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도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농업용수 유실과 붕괴방지를 위해 콘크리트 구조물의 옹벽을 설치하는 등 제대로 된 안전조치를 취해야 했으나 약 5m 높이 경사면을 임시방편으로 마대자루에 흙을 담아 쌓아올리는 방법으로 처리해 이번에 또다시 붕괴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오선리 주민 김 모씨는 “농어촌공사의 미온적인 대처로 인한 재산적인 피해발생은 물론 자칫 주민들의 안전에도 위험요소가 많다”며 “임시방편식의 보강조치가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서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며 한국농어촌공사의 안전 불감증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농어촌공사음성지사 관계자는 “피해지역은 장비의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위치해 있어서 근본적인 조치를 하기가 어렵다”며 “지금은 농사철이므로 임시조치를 취하지만 농한기가 되면 완벽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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