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곡면 오향 5리 안산고개 마을
감곡면 오향 5리 안산고개 마을
  • 허필광
  • 승인 2019.05.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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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사레 복숭아 향 가득한 인심 좋은 마을
오행5리 마을 전경
오행5리 마을 전경

 

100년 역사 자랑하는 감곡초등학교 마을 자랑거리 
주민들, 교통사고 위험한 마을회관 이전 신축 소망

 

따사로운 햇볕을 듬뿍 받으며 햇사레 복숭아 주산지인 감곡면에 들어서자 강한 복숭아 향이 코끝을 간질인다. 고개를 들어보니 복숭아를 재배하는 과수원마다 가득 핀 복숭아꽃이 눈에 띈다. 과수원에는 올해도 좋은 과실을 맺기 위해 땀 흘리며 바쁘게 일하고 있는 농부들이 드문드문 보인다. 이곳을 뒤로 하고 면사무소 방향으로 더 나아가자 감곡면 소재지 마을인 오향5리(이장 강흠성)가 나온다. 
 
100년 역사 감곡초, 마을자랑거리
오향5리는 음성로와 북부로가 교차돼 있으며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IC가 마을로부터 약 2Km 정도밖에 안 떨어져 있는 사통팔달의 교통 요지인 주거 중심지역 마을이다. 그러다보니 인근에 기업들이 많이 들어와 타지에서 직장을 따라 전입해오는 주민들도 많다고 한다.
마을 주민중 원주민은 약 5% 정도밖에 안 되고 대부분 외지 전입주민들이지만 인심이 좋고, 주민들 간의 화합도 잘돼 마을 행사 때마다 주민들의 협조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마을의 자랑거리로는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감곡초등학교를 품고 있다는 것이다. 이 학교를 통해서 배출된 많은 인재들의 뿌리가 된 학교인 만큼 능히 주민들이 자랑거리로 삼을 만하다. 

주민 대다수 직장 출근
오향5리는 감곡면 중서부에 위치해 있는 마을로 300여 가구에 600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요즘 마을치고는 비교적 규모가 큰 마을이다.
감곡면 모든 농업인들이 대부분 복숭아 농사에 종사하고 있는 것처럼 이 마을도 농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은 대부분 복숭아 농사를 하고 있다. 다행히도 마을 앞으로 청미천이 흐르고 있어 풍족한 수량으로 인해 농사짓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오향 5리 마을은 면소재지답게 주로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들이 많은 도시형 마을로 조성돼 있고, 주민들 또한 대부분이 직장에 다니고 있어 농업에 종사하는 주민은 소수에 불과하다.
 
강원도 산불 피해지역 방문
마을 행사로는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격년제로 효도관광을 하고 있고, 마을 부녀회도 가끔씩 단체로 친목을 겸한 관광여행을 다녀온다고 한다.
올해는 강원도 주문진에 다녀왔는데 본래는 다른 지역으로 가도록 계획돼 있었으나 강원도 산불 피해지역을 찾아 조금이라도 지역상권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에 강원도로 장소를 변경했다고 한다.
또한 주민들은 매년 대보름마다 척사대회를 하는데, 올해는 구제역이 발생해 아무 행사도 갖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마을회관 신축이 숙원사업
마을 주민들의 가장 큰 숙원사업은 마을회과 신축이다. 지금 있는 마을회관은 감곡초등학교 후문과 붙어 있는데 지은 지는 30년밖에 안됐지만 찻길과 붙어 있어 주민들이 늘 교통사고에 노출돼 있고, 주민 숫자에 비해 공간이 너무 협소해 노인회, 청년회, 부녀회 등이 같이 사용하는데 많은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회원들만 해도 약 20여 명에 이르고 있고, 매일 경로당에 상주하는 노인들도 10여명에 이르고 있어 마을 규모에 맞는 마을회관과 경로당 건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하지만 면소재지답게 지역이 도시화 한 탓에 지가가 높아 부지구입비도 많고, 규모에 맞는 건축을 하려고 하다 보니 건축비도 많이 들어 엄두가 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마을 노인들이 여름철 더운 날씨를 피해 휴식을 취할 정자라도 짓고 싶어도 지을 부지를 구입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주민들은 빨리 마을에 좋은 기회가 주어져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신축할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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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 사람들


자기 주머니 열어 마을 어른 섬겨

강흥성 이장
강흥성 이장

 

강흠성 이장(59)은 벼농사를 300마지기 넘게 지으며 트랙터 이양기 콤바인 등 농기계 일체를 다 가지고 직접 다루는 부농이지만, 마을을 섬기는 데도 열성을 쏟아 마을 어르신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마을 어른들을 섬기는 데 자신의 주머니를 여는 일을 아주 즐겨한다”고 동네 한 어르신이 칭찬하자 빙그레 웃으며 “제가 더 기쁜걸요. 마을 단합과 발전을 위해서라면 더 열심히 뛸 것”이라고 말했다.

 

 

시니어클럽 이끄는 마을의 어른

임현숙 노인회장
임현숙 노인회장

 

임현숙 노인회장(82)은 시니어클럽을 이끄는 마을의 어르신으로서 노인회원들과 함께 회관을 청소하고 관리하는 일을 하면서 주민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마을 경로당에는 노인들이 매일같이 모여 친목도모를 하고 있지요. 이장이 참 잘해줘 고맙고, 젊은이들이 더 많이 늘어나 함께 어울려 보다 활기찬 마을이 됐으면 좋겠어요”라고 바람을 표현했다.

 

 

 

 


봉사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활동여성

김점예 부녀회장
김점예 부녀회장

 

김점예 부녀회장(65)은 마을 부녀회장을 맞고 있으면서도 감곡면새마을부녀회 감사를 맞고 있다. 그녀는 봉사하는 일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함께 하는 활동여성이다. 마을의 2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마을 분들의 건강한 먹거리 제공에 신경을 쓰면서 함께 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분주한 그는 “마을 분들의 건강과 화목을 위해 더욱 섬기는 자세로 노력할 거예요”라고 다짐한다.    

 

 

 

 


서로 협력하고 단결하는 활기찬 마을 소망

송충현 청년회장
송충현 청년회장

 

송충현 청년회장(62)은 15명의 청년회원들을 이끌면서 다른 임원들과 함께 이장을 도와 마을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헌신 봉사하고 있다. 마을 무의탁 독거노인들에게 식사전달을 하는 도우미 역할도 하고 있다. “마을행사에 너나없이 모두가 함께하며 서로 협력하고 단결하는 활기찬 마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주민 화합으로 신나는 마을 분위기 조성

한유준 대동계장
한유준 대동계장

 

한유준 대동계장(53)은 자영업을 하면서 이장을 도와 마을 일을 감당하고 있다. 정월대보름 등 마을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그는 “마을의 숙원인 회관 건립터가 속히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면서 ”타지에서 전입해온 주민들도 마을 행사에 함께 해서 보다 즐겁고 신나는 마을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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