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면 삼정1리
대소면 삼정1리
  • 곽찬 기자
  • 승인 2019.03.17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규모 재해 한번도 발생하지 않은 복 받은 마을

 

마을에 있는 우물 3개로부터 마을 지명 유래
소박한 이웃사랑이 돋보이는 인심 좋은 마을

 

대소면에 있는 기흥윗마을 아파트에서 대동로를 타고 약 300m터 정도 가다가 덕산면 방향으로 우회전 해서 약 1km 가량 더 가면 부성창호가 나오고 여기서부터 약 500m만 더 가면 ‘삼정1리’ 마을 표지석이 보인다.
 
나지막한 분지에 마을 형성
삼정1리 마을로 들어서면 입구에 팔각정자가 세워진 아담한 마을회관이 보인다. 마을 회관을 지나면 마을 곳곳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주택이 보인다. 마을은 분지처럼 낮은 지대에 평평하게 형성돼 있고, 더러는 현대식 건물도 있지만 대부분 초가삼간인 시골마을이다.
이 마을의 특징은 그동안 우리나라에 수많은 자연재해가 있었지만 이 곳은 단 한 번도 큰 피해를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참으로 복 받은 마을이 아닐 수 없다. 
이 마을에는 현재 45가구에 약 9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자연적으로 감소해 해마다 인구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조금 많은 편이라 한다. 젊은이도 줄어들어 초등학생은 겨우 2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대다수 주민들은 농사를 짓고 살지만 근래 들어 인근 회사에 다니는 주민들도 10여 명 생겼다고 한다.
 

주민들이 여수로 단체관광을 가 유람선 내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주민들이 여수로 단체관광을 가 유람선 내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웃의 정 나누며 사는 화목한 마을
삼정리 마을의 지명은 우물 3개를 의미하는 것으로 구전에 의하면 오랜 옛날 눈병에 걸린 나그네가 이곳을 지나다가 우연히 우물 3개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우물물로 눈을 씻었더니 눈병이 말끔히 나았다는데서 유래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는 우물이 다 사라져 버려 단지 말로만 전해져 올 뿐이라고 한다.
이 마을 주민 대부분은 소박하고 순수하며 정이 많기로 소문이 나 있다. 이장으로부터 여러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경로당에 모이면 다정다감한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운다. 매일같이 만나면서 변함없는 안부를 나누며, 서로를 안위하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고 한다. 혹시나 마을에 무슨 일이 생기면 모두가 내 일처럼 적극 참여해 이웃의 따뜻한 정을 한껏 누리면서 살아간다고 하니, 화목한 마을이라 아니할 수 없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주민 단합
마을회관 안쪽에는 대한노인회 음성군지회에서 진행하는 9988 행복나누미 현수막이 걸려 있다. 어르신들은 노래교실, 체조교실, 그림그리기, 퍼즐 맞추기, 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해 율동에 맞춰 노래와 춤을 추기도 하면서 건강도 챙기고, 재미와 즐거움도 나누고 있다고 했다. 그러다보니 참여자들이 늘어나면서 모두 다 수요일만 기다린다고 한다. 
이 마을은 또한 매년 한 번씩 관광여행을 통해 친목을 다진다고 한다. 마을부녀회 주관으로 진행되는 관관 여행은 주민 단합대회를 겸해 이루어지는데, 평소에도 이웃 간의 사이가 너무 좋아 관광 일정 내내 너무나 즐겁고 재미있게 보낸다고 한다. 모처럼 이웃과 놀러가면 끼를 참지 못하고 한껏 발휘하다보니, 관광을 갈 때 마다 흥미진진해 1년 스트레스가 모두 사라지는 분위기라고 한다.

‘농로 확장’ 마을 최대의 숙원사업
이 마을의 숙원사업으로는 마을 반대 편 입구에 있는 농로를 확장하는 것이다. 마을로 들어오는 진입로다보니 농로가 좁아 늘 불편을 겪고 있어 속히 확장되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음성군과 농어촌공사가 농로확장공사에 관해 협의 중에 있어 주민들은 속히 잘 매듭지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 마을의 또 한 가지 문제점은 최근 마을 인근에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마을 앞길을 오고가는 차량들이 많아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몇 개의 방지 턱이라도 설치해 주길 바라고 있다.
또한, 어르신들은 주민건강을 위해 경로당 앞에 노인들이 운동할 수 있는 적당한 운동기구를 설치해 주길 바라고 있다. 주민들의 이같은 요구에 대해 이동희 이장은 “주민들의 바람을 군에 예기해서 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마을 사람들
 

마을 숙원사업 해결에 온 힘 쏟을 각오

이동희 이장
이동희 이장

 

이동희(55) 이장은 올해부터 새로 회장 직을 맡으신 분으로 젊고 역동적으로 활동하고 계신다. 이 마을에서 태어나 줄곧 고향을 지키면서 살고 있다고 한다. 비록 대다수 주민들이 농사일을 하지만 이장님은 건축설비 일을 하시는데 마을의 굿은 일은 도맡아 하신다고 한다. 주민들의 어려움 뿐 아니라 행정업무까지 친절하게 잘 해결해 줘서 마을에서 인기가 높다. 이제 시작이니 앞으로 마을입구 농로확장공사 마을주변 과속방지 턱 및 유해시설 해결 등 앞으로 솔선수범(率先垂範) 자세로 하나씩 마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노인들 스스로 건강 관리해야

김용식노인회장
김용식노인회장

 

김용식(73)노인회장은 2017년부터 현재까지 3년째 회장 직을 맡고 계신 분으로, 경로당 어르신들의 화합과 건강관리에 중점을 두고 노인회를 운영해 간다고 한다. 이른 아침부터 경로당 문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주변정리  비품조달 및 시설점검 등 허드렛일까지 도맡아 하고 계신다. 무엇보다도 어르신들의 정신건강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는 윷놀이, 화투 등 놀이문화에도 각별히 신경 쓴다고 한다.

 


마을주민들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할 터

정영선 대동계장
정영선 대동계장

 

정영선(67) 대동계장은 올해부터 새로 대동계장 직을 맡으신 분으로 이제 시작한지 불과 2개월여 됐지만,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마을주민들의 전반적인 삶 개선에 역점을 두고 열심히 뛰고 있다고 했다. 겨울철에는 눈길 재설작업 마을주변 제초작업 등 힘든 일도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계시며, 특히 주민들의 각종 경조사에 많은 신경을 쓴다고 한다.

 

 


어르신들 위한 봉사에 앞장서서 주관

허영단 부녀회장
허영단 부녀회장

 

허영단(63) 부녀회장은 올해부터 회장 직을 맡고 계시며, 이곳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고향을 지키며 살고 있다고 한다. 틈만 나면 부녀회원인 한추선(76) 이영자(78) 두 분과 함께 경로당 청소 및 정리정돈 봉사를 하고, 어르신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상시 고민하다고 한다. 얼마 전 주민관광을 다녀와서 좀 피곤하지만 마을 주민들이 모두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올봄에는 마을 입구에 화단을 만들어 예쁜 꽃들을 심어 더욱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